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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이 당당한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 일꾼!

전국농민회총연맹 봉화군 농민회

새누리당 의원 및 단체장 탈당 촉구 기자회견문


대한민국은 위기에 빠졌다. 국정의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이 사기꾼 집단의 수괴가 되어 기업체를 갈취하고 국민의 주머니를 털어 사리사욕을 채우고, 미국과 중국의 군사대결 한가운데로 몰아넣는 사드배치 결정으로 한반도 평화를 포기하고, ‘한일군사정보호협정으로 나라의 안보주권을 일본에 팔아넘겼다. ‘국정교과서라는 이름으로 친일 군사독재를 미화하여 민족의 역사와 정신을 황폐화시키려 하고, 치욕적 위안부 협정으로 민족의 자존을 버렸다. 국민의 삶은 내동댕이쳐졌고 국정 어디에도 민생은 없었다.


국민은 묻는다. 이게 나라인가!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책임져야하는 대통령은 세월호에 갇혀 고통스럽게 죽어가던 수많은 어린학생의 절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청와대 관저에서 미용시술에 빠져있었다는 의혹에 대해 해명하지 못하고 있다. 대통령은 국정의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자신에게 맹종하는 몇몇 특정인의 이익을 위해 헌신했고, 그 과정에는 최소한의 상식과 법은 철저히 무시되었다. 쌀값 등 농산물가격 폭락으로 농업생산기반이 붕괴되어 생존의 벼랑에 내물린 농민이 쌀값 한가마 21만원이라는 대통령 자신의 공약에 따른 농업보전 대책을 요구하자 물대포를 쏘아 죽이는 만행도 서슴치 않았다. 경찰에 맞아 죽은 농민은 있어도 책임자 처벌은 물론 국정 최고 책임자의 사과 한마디조차 없었다.


누가 대한민국을 이 지경으로 만들었는가? 누가 괴물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만들고 국정의 최고 책임을 맡겼는지 슬기로운 국민은 안다. 바로 반역의 역사를 면면이 이어온 친일수구 반민주 집단의 온상 새누리당이다. 현 국정농단사태의 일차적 책임은 박근혜와 그 일당에 있지만 새누리당 역시 그 책임에서 조금도 가볍거나 자유롭지 못하다. 박근혜의 즉각적인 구속과 사법적 처리가 요구됨은 물론 새누리당 역시 즉각 해체해야 한다. 박근혜와 새누리당은 그 길만이 죄값의 일부라도 치루고 대한민국을 바로세우는 유일한 길임을 알아야한다.


그럼 지방권력은 안녕한가? 권력을 사유화한 박근혜가 국정을 농단하는 사이, 지방권력은 안녕한가 묻지 않을 수 없다. 중앙권력이 박근혜-최순실 일당에게 장악되고 중앙행정이 그들의 손발이 되어 움직일 때 지방권력은 중앙에 줄을 대고 그들에게 지지기반을 제공하면서 떡고물을 주워먹기에 급급했다. 박근혜가 비적과 다름없이 국정원 등 정부기관을 동원해 국민과 기업을 협박하여 갈취하고, 정부예산으로 떡고물을 나누어주며 기업과 정치인, 나아가 교수와 연예인까지 줄을 세울 때, 지방권력은 새누리당의 울타리에 안주하며 부당한 특권을 누리며 지역의 이익이 아니라 자기세력만의 이익에 매진해 왔다. 농업포기를 전제한 각종 FTA 등 반농민, 반농업 정책을 추진하는 새누리당에 맹종하는 지방정부, 지방자치를 훼손하고 중앙정부의 지방정부에 대한 지배를 공공연히 확책하는 새누리당에 부화뇌동하는 지역 정치인 자신이 바로 새누리당의 일부이기에 이 모든 불합리와 부정의가 가능했다.


지역권력도 책임을 면할 수 없다. 지역주의에 기반한 묻지마 투표를 조장하고 그렇게 형성된 편향된 정치 기반에 안주해온 지방권력은 민주주의와 그 기반인 지방자치를 배반하고 봉건영주와 다름없이 지역을 통치해 왔다. 지역 정치인은 해바라기가 되어 유권자인 군민은 안중에도 없었고, 오직 공천자인 국회의원만 쳐다보고 그 국회위원은 다시 대통령만 바라다 보는 지역의 정치현실이었다. 괴물 박근혜를 낳고 기른 것은 바로 이와 같은 지역의 새누리당 권력이다. 따라서 박근혜 퇴진투쟁은 지역사회에서 새누리당 타도 투쟁으로 확산되어야한다.


군민은 지역정치인에게 요구한다.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새누리당 해체에 앞장서라! 봉화군농민회는 박근혜 최순실 일당의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지역 새누리당 정치인의 책임을 엄중하게 묻는다. 지금이라도 친일수구의 맥을 이어 반민중 권력본성을 못버리고 있는 새누리당 탈당을 지역정치인에게 강력히 요구한다. 농민적 자존심과 진정한 애국심이 일말이라도 남아있다면 지금이라도 나라 팔아먹은 괴물 박근혜를 낳고 기른 책임이 있는 새누리당 탈당은 물론 해체를 요구하는 투쟁에 동참해서 그 빗을 갚아야한다.


봉화군농민회는 박근혜 최순실일당의 국정 농단에 책임을 지고 강석호 새누리당 국회의원, 박노욱 봉화군수, 박현국 경상북도의원, 김제일, 김장한, 황재현, 김희무, 김상희 군의원의 새누리당 탈당을 촉구하며 동시에 새누리당 해체에 적극 나설 것을 요구한다.

박근혜 국정농단 강석호는 책임져라!

박노욱 봉화군수는 새누리당 탈당하라!

 

2016121일 

전국농민회총연맹 봉화군 농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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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지난해는 다사다난했다고 한다.

나에게 지난해 역시 그랬다.

봄가뭄과 고라니로 고생만 한 밤호박 농사,

다시 초가을 가뭄과 초겨울 장마 그리고 늦더위로 역시 고생만 한 배추농사로

한해 참 힘겹게 보냈다.

그리고 한중 FTA 등으로 농업의 사회적 여건이 악화되는 것을 막기위해 

동분서주한 농민회 활동과 11월 14일 전국민중대회를 시작으로 

계속 이어지던 투쟁 그리고 백남기 농민형제가 쓰러진 자리를 지켜내기 위한 농성...

그뿐 아니라 책임을 지고 있는 봉봉협동조합의 출구없는 경영악화,

비젼과 에너지가 고갈된 10몇년을 종사해온 비나리마을 공동체 사업...

이 모든 것이 지난 3월 27일 봉봉협동조합 총회를 기점으로 일단락지어졌다. 

지난 일은 다 묵은 해의 기억들이 되었고 이제부터 만들어나갈 시간은 고스란히 내 손아귀에 있으니...

총회가 끝나자 마자 바로 배낭을 쌌다. 

지리산 장터목 1박을 시작으로 이후 일정을 정해나갔는데

막연히 가보고 싶었던 여수 밤바다에서 1박,

그리고 유년의 기억을 확인하고 싶어 마지막 1박을 진해 군항제 전야제에 맞첬다.



늘 산언저리에서 얼정거리기만 했던 지리산 속으로 들어가

산을 통해 사람과 역사를 느끼고, 

천왕봉에서 넘실넘실 펼쳐진 산의 바다를 바라다 보며

고갈된 삶의 에너지를 채웠다.

산사람의 함성을 들으며 그들이 꿈꿨던 세상과

지금의 세상은 얼마나 가까워졌는지,

그리고 그 세상을 앞당기기 위해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생각했다.

세상은 여전히 정의롭지 못하고 

그들 산사람들이 가졌던 그런 비장함이 필요한지도 모르겠다.

삶과 역사는 결코 가볍지 않다.


장터목 대피소의 1박은 불편했지만 설레였고

백무동의 무미건조하고 가파르기만 한 등산로는 나를 지치게 했지만

그래도 오르락내리락거리면 만난 사람들의 표정은 

살만한 삶을 기대하게 하는 기운을 전해주었다.


0123456


지리산을 서편으로 반바퀴 돌아 두시간에만에 도착한 여수 밤바다.

새로운 삶을 향한 모험이 시작되는 항구의 서정에 끌려 도착한 여수는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설레임이 기다리고 있었다.

갯내음 맡으며 바닷가를 걷고, 한상 가득 해물이 넘치는 밥상을 받고

도시와 바다가 만나는 어시장을 스쳐지나 항구의 밤을 만끽했다.

난생 처음 게스트하우스에 짐을 풀고 낯선 젊은 친구들을 만나 

여행의 설레임과 삶의 희망들을 나누었던 기억은 참 오래갈것 같다.

나에게 난생 첫 게스트하우스가 된 여수 곰하우스가 번창하길 빌어본다.



http://gomguesthouse.modoo.at/


승용차를 버리고 케이블카와 버스 그리고 걷기로 여수의 하루를 보냈다. 

돌산도와 향일암, 그리고 오동도... 어디를 가도 바다는 시원했고, 마을은 아름다웠다.

아름다운 산세와 만난 바다가 멋진 해안선을 만들고

갈매기는 파도소리에 맞춰 생명의 자유를 춤췄다.

봄햇살과 바닷바람 맞으면 걷는 돌살도의 길은

언젠가 다시 한번 더 멀리 오랜시간 걷고 싶은 위시리스트로 남았다.



여수와 순천 그리고 진주로 이어지는 길목에서 지는 해를 맞으며,

유년의 기억을 찾아 진해로 향햤다. 

1963년부터 시작한 군항제는 한해 먼저 세상에 태어난 나와 함께 나이를 먹어 이제 54회를 맞았단다.

화려한 불꽃놀이로 시작되던 군항제는 전국의 거리예술가와 스커스단은 물론

소매치기와 야바위꾼이 다 몰려 세상의 온갖 볼거리와 먹을 거리 그리고 즐길거리로 가득찾던 

시절로 나의 유년을 만들어주었다.

하지만  유년의 기억 뒤엔 한번도 군항제 전야제의 불꽃을  볼 수 없었다.

모처럼 만든 기회에 기억을 잃어가는 어머니와 함께

지난 기억을 되살리고 새로운 추억을 만들기 위해 진해거리를 나섰다.

진해의 거리를 걷고 ,어깨 부딪고, 먹고, 놀았다. 



 

3박4일의 지리산-여수-진해 여행을 마쳤고,

다시 한해의 농사와 농민회 그리고 봉봉협동조합의 업무가 시작되었다.

지쳐 스러질것 같은 몸에 새로운 에너지가 채워졌고

다시 힘겨운 일년을 견딜 자신을 얻었다.

여행은 참 좋다. 세상의 모든 행위에는 후회를 남긴다. 사랑조차도 그렀다.

하지만 오직 여행만은 그렇지 않을 것 같다. 

나에게 후회되는 여행은 없다.

자 다음 여행을 위해 올 한해 열심히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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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늦었습니다만

10월 17일 이재명시장 봉화 초청한마당 소식 올립니다.
이번 행사는 걱정과는 달리 예상치를 훨씬 웃도는 
많은 분들의 참여로 정말 성황리에 진행되었습니다.
누가 말씀 하셨듯이 인구 3만4천의 봉화에서 300명의 청중이 모였는데
서울 인구로 따지면 10만 군중이 모인거랑 진배없었습니다.
새로운 정치에 대한 희망, 
'우리'의 이해를 대변하는 정치인에 대한 갈망의 표출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사실 지리적 오지이지 정치적 불모지 봉화에서
다른 정치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군민의 폭발적인 관심으로 강당이 미어터지고, 
열성적이고 헌신적인 농민회회원들의 찬조와 자원봉사로
너무나 풍족하고 넉넉한 잔치가 될 수 있었습니다.
먹고 살기도 어려워지고 갈수록 민주주의마저 후퇴하는 암담한 현실이지만
그럴수로 새로운 세상에 대한 꿈은 더 절실해지는가 봅니다.

가슴벅찬 경험을 선물로 남겨주신 
이재명시장님과 일행 그리고 참석자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특히 농민회 경북도의장님과 농민회 동지들, 
임미애 새정연 혁신위원님과  의성의 김현권활동가님, 
경북의 참기자 안동 MBC 이정희님, 그리고
대경 미권스 회원님들의 정성 또한 꼭 기억하겠습니다.


뒷담화를 덧붙이자면

1. 시간조절을 못할 만치 열기가 끓어올라 중간에 어쩌지도 못하고 
초청 가수이신 위대권강미영님을 무려 한시간이나 
기다리게 한 것은 진행자의 뼈저린 아픔이었습니다.
이런 행사는 정해진 시간스케줄에 따라 진행하기 힘든다는 걸 새삼 배웠습니다.

2. 그리고 나중에 보니 사람들은 의외로 자기 이야기를 하고싶어했습니다.
물론 시장님 말씀을 듣고 싶어 참석했지만 질문을 빗댄
자기이야기를 하고싶어하셨습니다. 그 이야기가 이 행사에 적합한지 아닌지,
합리적인지 아닌지를 떠나 
누구나 자기 이야기를 하고싶은 열망을 가지는 것은 
당연한게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시장님께서 답변을 짧게하시고,
정해진 시간안에 가능한 많은 질문자들이 발언하게 하면 
더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 이번 봉화 초청 한마당은 가능하면 가볍게 농업 농촌 관련한 주제로
이야기를 끌어가고 싶어 일반적인 질문도 몇개 준비하고 했는데
예정에 없었던 이이제이 이동형님의 출연과 시간 부족으로 
버벅거리고 말았던 점은 좀 아쉬웠습니다만,
덕분에 지척에서 이재명시장님뿐 아니라 이동형님도 한꺼번에 뵙게 되어
참 영광스러웠습니다.
나중에 다시한번 기회를 만들어 
꼭 봉화가 아니라도 안동이나 의성 등에서
농업농촌관련해서만 강연과 대담을 하신다면 청중으로 꼭 참석하겠습니다. 

4. 봉화지역사회에서는 전체적으로 호평이었고 
특히 봉화군농민회의 활동력을 높이는데 기여를 한 행사였다는 자평입니다.
덕분에 행사전후 농민회가입자도 여럿 있었고,
정치에 대한 그리고, 민주주의와 '다른 정치'에 대한 
지역민의 관심도를 높이는데 기여했다고 판단됩니다.
문제는 앞으로 일회적인 행사가 아니라 
이 성과를 지역사회의 정치적 활기를 높이는데 어떻게 활용하고
후속활동으로 이어갈 것인지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같이 만들었던 신나는 한판 잔치는
지역과 농업 부활, 민주주의의 재건, 복지공동체의 건설이라는
꽃으로 피어나는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다시한번 이재명 시장님, 300여분의 참석자, 
후원자, 자원봉사자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이재명 시장님은 
민주주의라는 무기를 들고 
결기있게 싸워나갈 정치인,
새로운 세상에 대한 따뜻한 비젼을 가진 정치인임을 확인할 수 있었던 
뜨거웠던 기억 오래도록 간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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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 정부 수매를 19일 부터 한다고한다. 지지난주부터 고추 보유량 조사를 하라고 해서 수매에 응할 의사가 있는 동네 주민들로부터 신청량은 받아 농협에 제출했다. 그런데 지난주 다시 연락이 와서 배정물량이 많으니 보유량을 부풀리지 말고 실보유량을 신청하면 거의 전량 수매가 될것이라고 재조사를 하라고했다. 사실 고추 정부 수매가 농민이 원하는 양만치 된 적이 없기 때문에 농민들은 수매를 원하는 양에서 몇배로 부풀려 신청을 하는게 관례화되어 있다.

올해는 배정량이 많아 신청량 거의 전량을 수매한다고 하니 실보유량을 알려달라고 해서 조사결과를 농협에 제출했다. 그리고 오늘 농협으로부터 연락이 와서 수매 물량이 농가별로 배정되었고 수매고추를 담을 푸대가 나왔으니 해당 주민들께 나눠주라고 했다. 그래서 내일 농협에 나갈 계획이었는데 방금 이웃 친구로 부터 연락이 왔다.

자신은 7000근을 신청했는데1500여근밖에 배정이 되지 않았다고 하면서, 배정 기준도 모르겠고 정부가 생색내기나 하는 것에 불과한데 몇푼 더 받자고 정부수매에 응해야하냐는 것이었다. 내일 농협에 항의 방문을 할 건데 농민회도 같이 가자고 한다. 그리고 우선 친구들 뜻을 모아 수매 거부를 하겠단다. 농민회는 농민의 일에 당연히 앞장서야하기에 내일 농협에 같이 나갈 생각인데 "고추 정부 수매 거부"는 쉽지 않을 것 같아 걱정이다.

사실 정부는 고추가 거의 다 상인손으로 넘어간 뒤에 꼭 정부수매안을 내 놓는다. 농민살리자는 건지, 농민 놀리자는 건지 모르겠다. 거기다가 꼭 물량도 생색내기에 불과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번에도 그랬다. 고추값 하락으로 생산비도 건지지 못하게 된 농민들이 겨울날일이 걱정인데 차라리 없는게 더 나은 정부는 하는짓 마다 뻘짓이다. 마음같으면 광화문에 고추를 산처럼 쌓아놓고 불이라도 싸지르고 싶다.

농협말 믿고 실보유량을 조사한 이장도 농민들로부터 욕을 바가지로 먹게 되었다. 이장도 못해먹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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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농협 회계사고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합니다.


봉화농협이 수상하다.

하루가 멀다 하고 농협 비리 관련한 기사가 뉴스를 장식한다. 언론에 비친 농협은 비리의 온상이다. 사실 매년 전국 지역농협에서 일어나는 횡령 등 사고 금액은 100억을 넘어서고 있고, 사고 금액의 회수율은 50%가 되지 않는다.(한국 경제 422일자 기사/ 새누리당 안효대의원 제기)

그러면 우리 봉화농협은 어떨까? 지난 4월부터 봉화군농민회를 찾는 전화가 왔다. 봉화농협관련 비리를 제보하겠단다. 무슨 일일까, 근거 있는 제보일까 궁금해서 들어보니 웬걸 이거 보통일이 아니다. 한 번의 전화제보로 끝이 났다면 농민회에서도 확신을 못하고 문제제기를 하지 못한 채 지나갔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뒤 이러저런 제보가 이어져 들어왔다.

518일 농민회 집행부는 봉화농협을 방문해 제보 받은 회계 사고에 대한 사실 확인과 처리 경과에 대한 규명을 요구했다. 하지만 책임 있는 사람들은 진실을 은폐하기에 급급했고 불성실하고 뻔뻔한 답변으로 일관했다.

따라서 봉화군 농민회는 봉화농협 회계 사고에 대한 정보를 봉화농협 조합원 및 지역사회 전체에 공유하기로 하고 관내에 현수막을 걸어 이 사실을 알리고 양심 있는 농협인의 추가제보를 촉구했다. 이에 봉화 농협은 진실을 알리는 봉화군 농민회 현수막을 훼손하고 불법 철거했다. 봉화농협 조합장은 현수막을 절취해 숨길 수 있을지 모르지만 진실을 숨길 수는 없었다.

지금까지 들어온 제보와 봉화농협 측의 답변 등을 토대로 재구성한 사건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1. 봉화농협 통합 후 업무과정에서 12억원이 증발했음이 드러났다고 한다.

2. 이에 경영진은 관련 직원에게 함구령을 내리고 장부 재조사, 재작성 등의 과정을 통해 사고 금액을 3억 몇 천만원으로 줄였고, 이 금액을 농협경제부서 직원들이 분담해서 메꾸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

3. 이 과정에서 자신의 분담금액이 부당하게 많다고 여긴 임직원이 불만을 발설하기 시작하면서 봉화농민회에 제보되기에 이르렀다.

4. 518일부터 농협경북본부에서 감사 1인이 나와 감사를 진행했고 이번 사고를 단순 회계처리미숙과 업무과실로 인한 것으로 판정했다고 한다.

5. 이에 농화농협 내부에서 감사 결과에 따른 책임배분문제로 농협중앙회에 재감사를 요청했고 621일부터 재감사를 진행하기로 되어있다고 한다.

 

여기까지가 대충의 사건 요지와 진행상황이지만 우리가 접할 수 있는 정보가 한정되어 있고 진실을 은폐하려는 봉화농협의 비협조로 아직 많은 부분 사실 확인도 되지 않고 있다. 이에 봉화군 농민회는 지금까지 3회에 걸쳐 조합장실을 항의 방문했고, 또한 비공식적인 임직원 면담 등을 진행하며 다음 사실에 대한 진실 규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밝혀야한다.

먼저, 이 번 드러난 사고의 정확한 내용과 사고 금액을 밝혀야한다. 사라진 돈이 어떤 돈인지, 어떤 경로로 증발했는지, 횡령과 배임은 없었는지 밝혀내야 한다. 경영진은 몰랐고 오직 업무담당자만의 잘못인지, 2012년부터 누적된 누락분이라고 하는데 단순한 실수나 오류가 아니라 오랫동안 조직적으로 자행된 비리의 누적된 결과가 아닌지도 규명해야 한다. 또한 이번 회계 사고에 대처하는 봉화농협 경영진의 대응과정은 합법적이었는지 은폐 시도는 없었는지도 규명해야한다. 초기에 알려진 증발금액 12억이 어떤 과정을 거쳐 3억 몇 천만원까지 줄어들었는지 그 과정에서 또 다른 장부조작이나 분식이 없었는지도 반드시 밝혀야 한다. 지난 몇 해 동안 사고금액이 반영되지 않은 결산결과를 토대로 지급된 성과급 등의 문제는 없는지 확인하고 분식회계의 가능성도 확인해야 한다. 이와 별도로 2014년에 42천 만원의 회계사고가 나서 직원 2인이 반반씩 물어넣었다고 했는데 이 역시 어떤 돈인지, 어떻게 사고나 나서 어떻게 수습했는지 대의원들에게도 알려진 바가 없다. 이 감사는 이 사실을 인지했는지, 합법적으로 처리했는지도 밝혀내야만 한다.

이번 회계 사고의 발생 및 처리 진행 과정을 보면서 봉화농협 경영진의 무능과 부도덕이 어떻게 농민조합원의 자산인 농협의 명예를 더럽히고 손실을 끼치며, 젊고 유능한 직원들의 사기를 떨어드리는지 알 수 있었다. 조합원으로부터 위임된 권한을 행사하는 경영진이 자기 개인 구멍가게 운영하듯 농협 회계를 다루는 작태는 반드시 척결되어야하고 그로 인한 유무형의 손실에 대한 책임은 물어져야 한다. 경영 책임자로부터 운영하다보면 실수할 수도 있고, 모자라는 돈은 메꿔 넣으면 뭐가 문제냐는 답변을 들었다. 이는 도둑질하다가 들킨 도둑놈이 훔친 물건 돌려주면 되지 뭐가 문제냐며 오히려 주인에게 큰소릴 치는 격이다. 참담함을 넘어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봉화농협의 이번 회계 사고는 반드시 규명되고 바로 잡아져야한다. 그 과정을 통해 봉화농협이 농민조합원의 조합으로 거듭나야 한다. 농협이 더 이상 불신의 대상이 아니라 농민의 든든한 한 가족으로 대접받고, 농협직원은 농민을 위해 봉사하는 당당하고 자랑스러운 직원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만들어나가야 한다. 농협은 바로 우리 농민조합원의 것이기 때문이다. 지역주민과 봉화농협 조합원여러분의 관심과 진실규명을 위한 활동에 참여를 촉구한다.

 

2015.06.20. 봉화군 농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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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을 도둑놈 소굴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몇몇 무능하거나 부도덕한 경영자들 때문에 

농민의 조직이어야할 농협이 욕을 먹고,

농민을 위해 봉사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열심히 일해야 하는

젊고 유능한 직원들의 기가 꺽인다.

오늘 아침 농협의 부정 관련한 또다른 뉴스를 보면서 

봉화농협을 향해 나섰다.


http://imnews.imbc.com/…/2015/nw…/article/3701125_14782.html


중앙은 중앙대로 지역농협은 지역농협대로 엉망진창이다.

올초 봉화군 관내 상운농협, 재산농협, 봉화농협이 통합을 했고

통합이후 업무과정에서 회계적인 문제가 발생했고

봉화농민회에 제보가 들어왔다.

물론 농협내부인의 제보인 것으로 짐작되었고

문제의 처리과정에서 부당하게 손해를 

강요당한다고 느끼는 직원일 것으로 추정된다. 

한명의 제보로 끝났으면 농민회가 이 문제를 

공식화하지 않았겠지만

여러 경로를 통해 봉화농협의 회계 문제가 계속 전해져 왔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약 12억의 돈이 증발했다고 한다.

올 초 농협 통합후 업무를 시작하면서

6억이란 돈이 비어있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이에 장부를 다시 살펴 본 결과 추가로 6억의 돈이 더 비어있음이 밝혀졌다고 한다.

봉화농민회가 봉화농협의 해명을 요구하는 자리에서 

봉화농협 책임자의 입을 통해서는 3억천몇맥만원의

돈이 비어서 도본부의 감사를 청구해 놓았다는 진술은 들었다.


금액의 정확한 규모는 더 규명되어야겠지만 

봉화농협이 자인하는 3억의 규모일 망정

어떻게 공신력을 생명으로 여겨야될 

농협에서 그런 일이 생길 수 있는지 있는지 이해가 되질 않는데  

봉화농협의 해명은 더 가관이다.


지난 몇년간 농산물 매취사업(농산물을 농민으로부터 사서 되파는 사업)상 생긴

적자가 그때그때 회계에 반영되지 않고 누락되었다가 드러난 문제로 

손실분을 책임져야되는 직원들이

다 분담해서 메꿨기 때문에 그리 대단한 문제는 아니고

도본부의 감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그 결과에 따라 징계 처리하면 된다고 한다.

분식회계도 아니고 횡령도 없었고

오직 업무미숙에 따라 발생한 문제라고만했다.


하지만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이다.

먼저 분식회계의 뜻을 보자.

 분식결산()이라고도 한다. 기업이 자산이나 이익을 실제보다 부풀려 재무제표상의 수치를 고의로 왜곡시키는 것이다. 이는 주주와 채권자들의 판단을 왜곡시킴으로써 그들에게 손해를 끼치기 때문에 법으로 금지되어 있지만, 공인회계사의 감사보고서를 통해서도 분식회계 사실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아직 창고에 쌓여 있는 재고의 가치를 장부에 과대계상하는 수법, 팔지도 않은 물품의 매출전표를 끊어 매출채권을 부풀리는 수법, 매출채권의 대손충당금을 고의로 적게 잡아 이익을 부풀리는 수법 등이 주로 이용된다....

분식회계를 방지하기 위한 장치로서 회사는 감사를 두어야 하고, 외부 감사인인 공인회계사에게 회계감사를 받아야 한다. 분식회계를 제대로 적발하지 못한 회계법인에 대하여는 영업정지 또는 설립인가 취소의 처분을 내릴 수 있다. 분식회계된 재무제표를 보고 투자하여 손해를 본 투자자나 채권자는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할 수 있다. 2007년 1월부터는 분식회계에 대한 집단소송제가 적용된다.

[네이버 지식백과] 분식회계 [window dressing settlement, 粉飾會計] (두산백과)


봉화농협이 해명에 따르면 영업손실을 그해 결산에 반영하지 않고 몇년을 쌓은 행위라도

고의성이 없었기 때문에 분식회계가 아니라는 논리인데 

이후 감사나 수사를 통해 고의성 여부가 당연히 드러나겠지만

일반 상식에 비추어봐서도 농협업무를 20년가까이 봐오던 사람들이 

단순 실수로 인한  재고파악 오류, 장부기록 누락을 범해 지금같은 상황이 초래되었다고는

아무도 믿지 못할 것이다. 

오히러 문제는 개인의 무능이나 부도덕이 아니라 봉화농협의 조직적이고 관행화된 비리의 

누적된 결과가 아니냐는 것이다.


또한 그런문제가 생겨도 전혀 적발되지 않는 봉화농협 내부의 시스템에 대한 지적도 피할 수 없다.

따라서 봉화농협 내부의 감사기능이 전혀 발휘되지 않은 상황에서

도지부의 감사는 또 얼마나 정확하고 공정할지 아무도 신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봉화농협의 감사장을 방문했을 때 한명의 감사가 도본부로부터 내려와 서류 감사를 하고 있었는데

그 분의 유무능을 떠나나  한명의 감사가

어떻게 문제가 발생한 일개 농협  감사를 재대로할 수 있을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혹시나 제식구 감싸기 위한 요식행위가 아닌지 의구심을 가질 만했다.


그리고 이번 사건을 바라다 보는 농협경영인의 안일한 자세에 대해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도대체 알수 없는그  당당함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지역농협의 장부에서 최소 3억이상의 돈이 비었는데

뭐 책임라인의 임직원이 그 돈을 메꾸기만 하면 된다는 조합장의 태도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그 원인을 규명하고 대책을 세우고

조합원과 농민단체앞에 머리를 숙이고 사과하고 반성해야될 경영진이

오히러 큰 소리 치면서 직원에게 함구령을 내리고

몇달동안 내부에서 문제를 해소시키려고 장부를 주물러 왔다는 사실은 가히

농협마피아라 불릴만한 작태가 아닌가 생각된다. 


봉화군 농민회는 문제를 제기하고 봉화농협의 해명을 요청했으나 

봉화농협은 뻔뻔하고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하며 진실을 덮기에 급급했다.

이에 봉화군 농민회는

지역사회에 이 문제를 공론화하기 위해 

지역 인사들께 사건을 알리는 문자를 보내고

현수막을 제작해 각 농협 사업장인근에 게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봉화농협은 조합장의 지시에따라

농민회에서 지역에 이번 사건을 공유하기 위해 만들어 게시한 현수막까지

수거하며 이번 사건이 지역사회에 알려지는 것을 막으려 들었다. 

이런 행태는 물론  봉화농협 조합장의 자신감이 아니라

다급함의 발로로 보인다.

이미 이 사건은 공론화되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고

봉화군 농민회가 설치한 현수막을 절취하는 걸로

이번 사건의 진실을 은폐할 수 없게되었다.


봉화군 농민회와 봉화농협의 조합원은 이번 사건 관련해 궁금한게 너무많다.

사라진 돈은 정확히 얼마일까? 3억? 12억 아니면 그이상?

그 돈이 어떤 돈일까?

그 돈은 누구 돈일까?

횡령이 과연 없었을까?

과연 실무자 개인이 저지른 일일까?

그리고 이번 사건의 실무책임자와 최종 결제라인의 책임자는 누구인지도 궁금하다.

특히 고무줄처럼 늘어났다 줄어드는

12억과 3억사이를 오가는 

회계의 마술적 기법이 어떻게 가능한지도 참으로 궁금하다.


바쁜철이다. 아직 많은 농부들이 모내기는 물론

사과적과를 시작도 못하고 있다.

그 점을 잘 아는 봉화농협은 버티기에 들어가고

도 감사결과를 기다린다며 두어달을 그냥 건너뛰고

그냥 허지부지 지역 여론이 잦아들면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원점으로 돌린 생각일 것이다.

하지만 이는 큰 착각이다.

우리는 새벽에 일을 하고 한낮의 쉬는 시간과

일과후 잠자야하는 시간을 쪼개서라도

봉화농협 12억 증발사건의 진실규명에 앞장설 것이다.

봉화군 농민회는 당당하고 정직한 봉화농협 직원들과 함께

무능하고 비도덕적인 봉화농협경영진에 맞서 끝까지 싸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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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회는 각 시군별로 한해 농사를 시작하는 철에 
영농발대식과 풍년기원제를 지내는 전통이 있습니다.
영농발대식은 보통 차량을 이용한 가두시위와 집회로 이루어지고
풍년기원제는 그야말로 돼지대가리 올려놓고 고사도 지내고
지역농업계 인사를 초청해서 인사도 하고 그런 자리입니다.

올해 봉화군 농민회도 4월 27일, 좀 늦었지만
영농발대식과 풍년기원제를 지냈습니다.
시골집회가 그렇지만
많지 않은 인원이 참가해 좀 썰렁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나름의 멋이 있습니다.

아침일찍 각 면단위에서 집결지인 춘양면으로 출발,
40여대의 차량이 집결해 깃발을 달고
봉화읍까지 30여km를 가두행진을 합니다.
앰프로 농민가나 노동해방가 등을 틀고 
가두연설도 하기도 하는데
올해는 엠프가 고장나서 새로 사야하는데 미루다가
그냥 침묵 차량시위가 되었습니다.

한시간 정도 가두행진을 하고
봉화읍 장날에 맞춰 봉화농협 앞에 집결해
어설프지만 집회를 진행합니다. 
이 역시 한시간 정도로
올해는 동지들이 돌아가면서
세월호 진상규명,
낙동강 중금속 오염원인 석포영풍제련소 불법3공장 철거 요구,
그리고 정부의 농업중시, 농산물가 보전, 
한중FTA  쌀개방 등을 이슈로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차량 40대에 동원인원 60명에 불과하지만
이 바쁜 농사철에 그만한 동원능력을 가진 조직은
그래도 봉화군에서 농민회밖에 없다고 자부합니다.

올해는 특히 여성농민이 여러분 참가하셨고,
새로 소천면 농민이 지회를 결성하고
집회에 참가하는 성과가 있었습니다.

정보과 형사들만 왔다갔다 하고
무장경찰도 없는 
시시한 산골의 집회와 시위 모습 한번보세요^^






ㅇ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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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이 되기 전에 나는 농협이 다른 많은 은행들 중 하나인 줄 알았다. ‘농협이 협동조합을 말하는 것인지, ‘협동조합이 뭐하는 것인지도 몰랐고, 관심도 없었다. 농민이 되자마자 원하든 원하지 않든지 나는 농협과 부대기며 살아야했다. 한해 두해 농사를 지어가면서 농협은 협동조합이고 적어도 이런저런 은행 중의 하나는 아니어야 한다는 사실을 배웠다. 하지만 농사를 짓고 먹고 산 17년 세월동안 농협은 더 은행스러워졌고, 덜 협동조합다워졌다. 이제는 간판 자체도 바꿔 달았다. “농협은행이라고!

도시생활을 접고 봉화 산골짝 비나리마을에 짐을 푸니 이웃어르신께서 알려주셨다. 농사를 지으려면 농협 조합원으로 무조건 가입하라고! “왜요?”라는 철없는 질문을 던지자마자 농협조합원이 되면 얼마나 좋은지에 대한 긴 설명이 이어졌다. 먼저 농자금을 받을 수 있고, 농자재를 외상으로 공급받을 수 있고, 명절이면 선물도 주고, 그리고 무엇보다 생산한 농산물도 출하할 수 있다는 말씀이셨다. 아이고 고마워라, 농협은 참 좋은 곳이구나며 달려가 조합원 가입원서를 내 밀었다. 아직도 이해가 잘 안되지만 조합원가입을 위해 서너 번을 더 농협을 찾아야했다. ‘다음 이사회 때 가입신청을 일관 처리할 예정입니다.’ ‘깜빡 잊고 가입원서를 본점에 넘기지 않았습니다. 다음에 처리해도 별 문제될 것 없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저번 이사회에서 안건이 많아 조합원 가입신청 안건을 다루지 않았습니다.’ 그런 무성의한 답변을 듣고 몇 달이 지난 다음에야 조합원 출자 증서를 두 손에 받아 쥐었다.

하지만 조합원 가입 출자증서를 받고 뿌듯해 하던 순간은 짧았고, 나의 농협과의 악연은 아직까지 길게 이어져오고 있다. 사실 농자재 외상이야 읍내 농자재가게 어디서라도 얻을 수 있고, 명절에 주는 조합원 선물이라야 소금 20kg 한포, 3kg 한포가 전부였다. 그나마 지역농협에서 농산물 집하와 출하를 수행하는 농협의 역할은 충분히 의미 있고, 조합원 농민의 입장에서 요긴하긴 하지만, 농산물 유통이 농민들이 농협에 바라는 가장 중요한 역할인 것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했다. 알고 보니 농자금이나 정부정책자금은 농협조합원이 아니라도 받을 수가 있었고, 바로 여기에 농협과 농민의 건강한 관계를 형성을 가로막는 가장 큰 걸림돌이 놓여 있었다. 농업정책자금 대출로 생기는 이익이 농산물 유통을 통해 얻는 이익보다 크고 손쉽다 보니 농협은 농산물 유통조직이 아니라 농민상대로 정부의 정책자금을 대출해주고 이익을 취하는 대출 업자가 되어버린 것이었다.



그런데 가진 것 없이 산골에 짐을 풀고 농사를 시작하다보니 농협과의 첫 거래를 농가주택 신축자금대출로부터 시작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농사실패는 우선 빼어먹기 좋은 곶감처럼 달콤한 농자금대출로 눈을 돌리게 했고 농사 시작한지 몇 년 되지도 않아 상당한 부채로 불어났다. 흔히 이웃들이 농협직원 월급주려고 농사짓는다고 쓴 우스갯소리를 하는데 내 자신이 바로 그 꼴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세월이 흐르다보니 농협대의원이란 걸 자의반 타의반으로 맡게 되었다. 아무 생각 없이 처음 대의원 총회를 참석해 보니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조합장이 총회장 입구에 서서 입장하는 대의원에게 일일이 허리 숙여 악수를 청했다. 다른 임직원들도 황송할 정도의 응대로 몸 둘 바를 모르게 했다. 그리고 한 시간 남짓 꾸벅꾸벅 졸고나면 농사일 하루 일당보다 훨씬 많은 돈을 수당이랍시고 주고, 선물과 푸짐한 점심식사까지 대접했다.

한번 두 번 총회 참석이 늘어나면서 마음 한구석에 일말의 미안함이 싹텄다. 우리 마을 조합원을 대표해서 조합원의 이익과 편익을 늘이기 위해 총회에 참석해서 농협 경영을 감시하고 시책 제안을 제출해야 하는 것이 대의원의 역할 일진데 내 자신은 물론 대의원 거의 모두가 묵묵부답 말이 없었고 총회는 일사천리로 지나갔다. 배포된 사업계획서나 예결산 자료를 이해할 수도 이해할려고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 마을로 돌아와 보면 누구나 할 것 없이 이구동성으로 농협을 지칭할 때 그 도둑놈의 새끼들이라는 수식어를 빼먹지 않았다. 간혹 오다가다 농협창구에서 큰 소리가 들리는 경우도 있었지만 가장 만만한 창구직원에게 어거지성 호통만 치는 조합원뿐이었다. 발언하지 않고 요구하지 않으면서 농협에 적의만 가지고 있는 조합원은 바로 자신이 비난하는 그 조합을 만들고 있다는 사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조합이 바로 자신들 것이라는 사실을 까먹고 있었다. 그래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눈치도 없이 대의원 총회에서 발언하기 시작했다. 요주의 대의원으로 찍힐 게 분명하지만 나름대로 할 말을 하는 대의원이 되고 싶었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적은 내부에 있다고 하듯, 농협임직원들보다 대의원들 중에서 직접적인 반감이 표출되었다. “대충 하이소. 밥 묵으러 가입시더.”

농민의 농협을 진정한 농민 자신의 것으로 돌려놓기 위해 농민회 회원들은 농협을 방기해 놓을 것이 아니라 대의원으로 참여해서 발언하고, 대의원 총회의 분위기부터 바꾸어보자는 작당했다. 하지만 그 계획은 엉뚱한 이유로 실현되지 못했다. 바로 협동조합 기본법발효에 따라 새로운 협동조합운동이 봇물 터지듯 일어나면서 우리 지역에서도 나름대로 농민회중심으로 협동조합을 만들어 보자는 생각이 모아졌다. 농민회회원들은 끊임없이 농협개혁을 요구하면서 새로운 협동조합을 만드는 시도도 같이 하기로 했다. 이런저런 우여곡절 끝에 봉봉협동조합을 만들고 나서 보니 농민회에 열심히 참여하는 회원들 대부분이 임원을 맡게 되었다. 그런데 타 조합의 임원은 농협 대의원을 겸임할 수 없다는 법적인 자격문제가 있을 줄 미처 몰랐다.

그렇다고 봉봉협동조합을 만들고 운영을 해 나가면서 농협은 남의 일로 방치할 순 없었다. ‘협동조합은 저절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참여자들이 끊임없이 배우고 고민하는 과정과 병행할 때만 제대로 만들 수 있는 조직이었다. 우리는 난생 처음으로 협동조합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고, 협동조합에 대해 알게 되는 만치 농협에 대한 요구도 더 늘어났다. 누가 뭐래도 농협은 한국 협동조합의 맏형이다. 설립 배경과 그동안의 역사를 도외시하자는 말이 아니라 현실적인 규모나 농촌에서의 영향력에서 그렇다는 말이다. 현재 들불처럼 일어나고 있는 협동조합 붐이 우리사회를 움직이고, 우리의 생활을 규정짓는 원리들을 그 저변에서부터 바꾸는 역할을 재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이끄는데 농협이 할 역할이 분명이 있고, 그것도 지대할 것으로 보인다. 협동조합 설립 붐은 농협의 토대를 위협하는 불순한 움직임이 아니다. 농촌에서 생겨나는 신생 군소 협동조합의 설립 붐은 농협이 우리 사회에서 가질 바른 위상을 찾고 협동조합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는 조직으로 탈바꿈하게 하는 계기가 되어야하고, 그럴 때 농협은 한국 협동조합의 맏형 역할을 톡톡히 해낼 수 있을 것이다.

농협이 협동조합의 맏형 역할을 해 줄 것을 기대한다면 모두 다 언감생심이라고 면박을 줄 것이다. 농협이 나서서 지역사회 내 소규모 신생 협동조합들을 지원하고 이끌어야하지만 현실을 전혀 그렇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런 기대를 하는 자신조차 농협에 무슨 요구를 할 것인지, 지역사회 내 사회적 경제를 구축하는데 어떤 역할을 기대할 것인지 참 막연하다. 하지만 농협이 농민의 것이기에 결코 포기할 순 없다. 그렇다면 차라리 아주 기본에서 시작하면 될 것 아닌가.



사실 나는 농협 조합원 17, 대의원 6년 동안 단 한 번도 협동조합이 무엇 하는 조직인지, 협동조합의 정신이 무엇이고 농협은 또 어떤 조직이어야 하는지 배운 적이 없다. 어쩌다가 신규 대의원 교육이라는 이름의 연수를 갈 기회가 있었지만 농협 자신의 경영성과에 대한 자화자찬과 대의원을 위무하는 유흥으로 채우진 일정밖에 기다리는 것이 없었다. 협동조합을 만들면서 조합원 교육이 조합의 사활을 건 중심적 활동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지만 적어도 농협은 조합원 교육을 스스로 방기해 왔고, 의도적으로 회피해 왔다. 복식부기를 이해하고, 대차대조표를 읽을 줄 알고, 농협경영에 토 달 수 있는 조합원을 스스로 키워낼 정도로 농협은 성실하지도 당당하지도 않았다. 이제 비록 미미한 존재지만 자신의 얼굴을 들여다 볼 거울이 생겼다. 이번 기회에 협동조합 교육의 장을 농협 주도로 지역사회 내 신생 협동조합들과 연대하여 만들어보자.

지금은 거의 껍데기만 남은 것으로 알고 있지만 농협 업무에는 분명히 지도사업이라 것이 있다. ‘작목반같은 생산자 조직 지원이나 팜스태이같은 도농교류 사업 지원 등을 일부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지역 내 농업관련 협동조합의 조합원 대부분은 동시에 농협 조합원이다. 결국 농협과 신생 협동조합의 관계는 농협과 작목반의 관계와 크게 다를 것이 없다. 작목반의 활성화가 농협의 이익에 도움이 되듯, 지역사회 내 다양한 농업관련 협동조합이 활력을 가진다면 곧바로 지역 농협의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농협이 나서서 지역내 신생 협동조합이 자리 잡고 재대로 운영되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지 둘러보고, 무엇을 지원하고 어떻게 이끌 것인지 지도사업의 범주 내에서나마 고민하길 빈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 생산자협동조합이 농협의 준조합원으로 가입을 하던지 필요하다면 다른 관계 방식을 얼마든지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공동 교육이나 지도사업을 통해 만나게 될 신생협동조합은 거대 농협으로 하여금 지금은 잃어버린 초심을 돌아보게 할 것이다. 자원을 동원할 수 있는 물적 기반과 경영 능력과 성과 면에서 거대 농협의 만분의 일도 되지 않는 신생 협동조합은 대신에 헌신적인 조합원, 조합원과 조합의 밀착된 동반관계, 신뢰와 협동에 기반한 운영, 경영 자료의 공개와 공유를 위한 노력, 교육에 대한 갈망, 너 나아가 세상을 따뜻한 공동체로 바꾸겠다는 꿈과 열정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공룡 같은 농협과 개미만한 신생 협동조합이지만 충분히 서로 주고 받을 것이 있다고 믿는다. ‘교육에서 시작하는 공동사업을 통해 농협은 재벌적 경영주체가 아니라 그야말로 농민을 위한 협동조합으로 거듭나기 위해서 꼭 필요한 가치와 덕목을 회복하고, 신생 조합은 농협으로부터 경영 노하우와 최소한의 물적 기반을 나누어 가질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렇게만 된다면 농협은 우리 농촌, 나아가 우리 사회를 생존경쟁만 있는 정글이 아니라 서로 돕고 사는 따뜻한 인류공동체로 만들어 나가는데 적지 않은 기여를 하게 될 것이다.

그냥 헛된 꿈인지도 모른다. 모든 농민이 자신이 농협의 조합원인 사실을 자랑스레 여기고, 농협 임직원이 농민을 위해 일한다는 자긍심과 성취감을 느끼는 세상. 이는 먼저 농협이 농민과의 거리를 좁히는 작업들로 시작해야 한다. 사실 농협점포에 들어서면 다 아는 얼굴이다. 한해 두해 농사지은 것도 아니고 좁은 지역사회 에서 모르는 얼굴이 있다면 오히려 이상하다. 농협 직원 들은 조합원이 점포에 들르면 늘 반갑게 인사하고 커피부터 권한다. 표면적으로만 본다면 이전하고는 퍽 달라진 풍경이다. 하지만 개인적인 안면관계를 넘어 농민과 농협이 마주한 지점에는 늘 긴장감이 흐른다. 농민은 농협에 대해 넘을 수 없는 벽을 느낀다. 왜일까? 농민과 농협의 이익이 서로 맞서있다고 느끼기 때문이고 최소한 이익을 같이하는 운명공동체라고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조합원 농민의 소득과 농협 직원의 임금은 연동시키거나 상징적으로 조합장 연봉만이라도 연동하는 방법도 강구해 볼만하다. 그것이 어렵다면 농협은 농협이 버려둔 공터에서 자라나, 농협이 방기한 가치를 기반으로 자라나고 있는 신생협동조합과 손을 잡고 농민 곁으로 다가가면 된다. 그것도 교육같은 쉬운 것부터 시작하자.

힘들게 농사 뭐하려 짓냐는 짓궂은 물음에 농협직원 월급주려고 짓는다는 쓰라린 자조를 사라지게하고, 사회적 경제의 큰 주체로서 농업협동조합이 우뚝 설 것을 주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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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이 저뭅니다.

한해의 마지막 날 가는 해가 아쉬워 뜬눈으로 밤을 샙니다.
초저녁에 깜빡 잠이 들었다가 새벽2시부터
책상에 앉았습니다.

무엇을 할까 할참을 망설이다가
자판을 두드립니다.
지난 한해 나를 둘러싼 세상에는 어떤 일이 있었고
나는 어떻게 대응하고 무슨 새로운 시도를 했는지
그리고 무엇을 얻었고 무엇을 놓쳤는지
정리해보고 싶기 때문입니다.

농민인 저에게 주어진 지난 한해 최대의 화제는 
한국 농민의 삶을 근본적으로 파탄시킬 한중 FTA 협상과
30년래 최대의 농산물가 폭락사태일 겁니다.
한달이 멀다하고 서울로 부산으로 대구로 집회를 가야했고
급기야 년말에는 농협은행 마당에 농산물을 쌓고 21일을 넘기며
칼바람 속에서 농산물생산비보전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천막노숙투쟁까지 벌였습니다.


지난 한해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밖에 없었던 집회와 농성 등이 
외부적으로 주어진 조건에 대한 일차적 대응이었다면
'봉봉협동조합'은 그 모든 조건을 뛰어넘어 우리의 삶을 근원적으로 
재구성하기 위한 보다 근본적인 실천이었습니다.
그래서 2013년 저의 삶을 규정하는 최고의 화두는 단연 '협동조합'이었습니다.

신자유주의라는 괴물은
극단적 경쟁과 민주주의의 후퇴를 가져왔고
개인의 삶조차 한발짝도 그 지배로 부터 벗어나지 못한채
이리저리 휘둘리며 살아가야하는 세상에서
우리는 감히 '협동과 신뢰'를 기반한 새삶에 대한 희망을 이야기하고
협동조합이란 걸 통해 그걸 이뤄보자는 꿈을 나누었습니다.

먼저 시작한 협동조합들도 많고
참 잘하는 협동조합들도 많지만 
우리가 발딛고 사는 조그만 공동체를 기반으로해서 
협동조합을 만드는 일은 나름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사회를 100개의 한살림과 100개의 아이쿱 그리고 수천개의 
군소 협동조합들로 얽히고 섥힌 세상으로 만들 수 있다면
세상살이는 좀더 아름답고 편안해질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시작한 봉봉협동조합은
몇달의 준비기간을 거쳐 지난 6월 29일 발족을 했고
다시 몇달의 정비기간을 걸쳐
부족한 중에 10월 중순부터 물품공급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꿈을 꿀 때와는 달리 그 꿈을 이루기 위해  협동조합이라는 조직을 경영하기 시작하자
모든 것이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해보고 안되면 말고'가 아니라 꼭 되도록해야한다는 마음의 짐은 참으로 무거웠고
그 짐을 고스란히 지고 나가기엔 허리도 약하고 지혜도 부족했습니다.
좌충우돌하는 지난 몇개월간 낙담을 하고 의기소침하기도 하고
다시 용기를 얻어 일어나 달리기도하고, 넘을 수 없는 벽을 향해 
머리로 부딪혀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맞은 연말,
여러가지 측면에서 되짚고 반성하고 나 자신의 한계, 우리의 한계, 
그리고 시대의 조건에 대해 고민해야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새로운 희망을 만들고 나누는 일일 것입니다.
지난한해 실수와 실패,  좌절과 고통속에서 나는 무엇을 건졌는지 되돌아보는것 
그것이 송년에 임하는 바른 자세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아주 오래전에 접한 '사람만이 희망이다'는 시인의 화두에 비소를 보냈지만
내 삶의 경험속에서 다가온 '사람의 소중함'에 대한 깨달음은
다시금 '사람만이 희망이다'는 화두를 고스란히 받아들이게 합니다.

절임배추 공장과 노숙투쟁천막을 오고가며 지내야하는 와중에
사람으로 인해 상처받고 괴로워했지만
또 사람으로 인해 위로받고 희망을 얻었습니다.
협동의 편익 이전에 단지 같이한다는 것 자체가 주는 
희열은 진정으로 협동해보지 못한 사람은 
상상도 못할 것입니다.

협동조합의 힘은 같이하는 기쁨,
같이 나누는 희열에서 온다고 생각합니다.
협동의 참 맛을 알아가고 배워가는 것은 
인간과 인간을 철처히 가르고 파편화해서 지배하는
이 체제에 대한 가장 근본적인 저항이자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나가는 실천일 것입니다.

봉봉협동조합의 존재이유는 신뢰와 협동에 기반한
새세상의 꿈을 만들어 나가고 나누는 데에 있지않을까 생각합니다.
조합원이 꿈을 공유하지 않으면
조합은 존재이유를 잃어버리게 됩니다. 
그를 위해 지난 한해의 과오와 성과를 딛고
새로 맞는 2014 갑오년 봉봉협동조합은
조합원간 교류와 교육 사업에 매진해야 할것입니다.
당장은 '경영적 생존'이 더 절박하겠지만
'생존'을 넘는 지점까지 우리의 눈이 가 있지 않다면
그 생존조차 불가능할지도 모릅니다.
생존 넘어 있는 '희망'이 이끌어 주지 않는 조직은
그 동력을 잃어버릴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난한해 참 많은 사람을 만나고
사람 속에서 기뻐했고 행복했습니다.
저에게 주어진 모든 인연에 감사드립니다.
그 인연 내년한해 더 깊어지기를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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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9일 안동 웅부공원옆 동부팜한농 안동 지점 앞에서

경북 북부지역 8개 시군 농민회 대표들이 모여

[동부그룹 농업진출 저지를 위한 경북 농민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그동안 동부팜한농은 대기업 농업진출에 대한 농민회 중심의 불매 운동으로  

농약 비료 등 주력 상품의 매출이 줄자

직접농업진출사업에서 철수 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는 동부팜한농에서 추진중인 농업직접진출 계획중  한부분에 지나지 않는

화옹단지 토마토농사 사업만을 철수 하겠다는 것에 불과헸습니다.

하지만 동부팜한농은 새만금 대규모 유리온실 사업 등 주력 농업사업은 그대로 추진하고 있고

화옹단지 토마토농업진출 포기는 농민에 대한 기만술책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이에 경북 8개시군 농민회는 동부팜한농의 기만책을 농민에게 알리고

동부팜한농에 대해 대기업의 농업직접진출에 대한 농민의 분명한 반대입장을

전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가지게 된 것입니다.

영주시 농민회의 김창호 사무국장님의 진행과

영주시농민회회장님의 선언문 낭독 등으로 진행된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기업의 농업 직접진출에 대한 반대입장을 분명히하고

자금의 사태가 정부의 가족소농 경시와 기업농육성정책에 기인하는 바

재벌과 정부에 대한 투쟁을 벌여나가기로 결의하였습니다.

이날 기자 회견을 시군농민회 회장님들이 동부팜 한농사무실에 들어가

항의서한을 동부팜한농 안동지점장에게 전달하는 것으로 마루리하였습니다.

바쯘 영농철에 함께하신 안동시여성농민회 회원님들 그리고

여러 시군의 농민형제, 농민회동지여러분 수고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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