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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증후군이라고 하긴 좀 그렇고... 고향 진해를 가는 대신 이번 설은 두형과 동생 그리고 모친이 봉화를 방문했다. 짧은 1박2일의 명절을 보내고 다들 내려가시고 나니 왠지 마음이 허하다. 할일은 많은데 명절날 밭에 나가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책상머리에서 해야될 일들도 영 손에 잡히지 않는다. 덕분에 오늘 하루종일 '네팔병'에 빠져 살았다. 공정무역과 그와 연관된 협동농장 사례를 찾다가 이전에 알았지만 건성으로 지나치던 까페하나를 완전히 통독했다. 네팔 트레킹에서 이주까지 까페 주인이 카트만두에서 십몇년을 살면서 터득한 지혜를 하루동안 섭렵했다. 나중에 따로 인사라도 남겨야할 것이다.
그냥 지금 사는 삶이 고루해지고 미래를 꿈꾸게하는 동력이 소진되었을 때 나는 또 가슴에 스미는 바람을 느낀다. 농사경력 18년... ... 내가 생각해도 참 대견하게 오래 버텄다. 잘한건지 못한건지 모르지만... 요즘은 가끔 다른 삶을 꿈꾸기도 한다. 네팔... 그냥 한낮의 짧은 낮꿈에 지나지 않을것이다. 여기에 너무 많아 삶을 무겁게 하는 것들을 다 내려놓고 여기에는 사라지고 없는 것들로 가득찬 나라 네팔로 향하는 그리움... 안나푸르나를 다녀온지 이제 만 3년이 지났고 5년안에 다시 찾겠다던 스스로의 약속도 2년밖에 남지 않았다. 2016년 12월 적어도 2달 많게는 한 일년정도 히말라야의 언덕에서 네팔리와 함께 살아보고 싶다. 꼭 그래야지! 

 
오늘 하루 나에게 네팔의 삶을 꿈꿔보게 해준 아래 까페의 주인님께 감사드린다.

네팔 히말라야 트레킹의 베이스캠프 "우리집"
http://cafe.daum.net/kantip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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