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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 정부 수매를 19일 부터 한다고한다. 지지난주부터 고추 보유량 조사를 하라고 해서 수매에 응할 의사가 있는 동네 주민들로부터 신청량은 받아 농협에 제출했다. 그런데 지난주 다시 연락이 와서 배정물량이 많으니 보유량을 부풀리지 말고 실보유량을 신청하면 거의 전량 수매가 될것이라고 재조사를 하라고했다. 사실 고추 정부 수매가 농민이 원하는 양만치 된 적이 없기 때문에 농민들은 수매를 원하는 양에서 몇배로 부풀려 신청을 하는게 관례화되어 있다.

올해는 배정량이 많아 신청량 거의 전량을 수매한다고 하니 실보유량을 알려달라고 해서 조사결과를 농협에 제출했다. 그리고 오늘 농협으로부터 연락이 와서 수매 물량이 농가별로 배정되었고 수매고추를 담을 푸대가 나왔으니 해당 주민들께 나눠주라고 했다. 그래서 내일 농협에 나갈 계획이었는데 방금 이웃 친구로 부터 연락이 왔다.

자신은 7000근을 신청했는데1500여근밖에 배정이 되지 않았다고 하면서, 배정 기준도 모르겠고 정부가 생색내기나 하는 것에 불과한데 몇푼 더 받자고 정부수매에 응해야하냐는 것이었다. 내일 농협에 항의 방문을 할 건데 농민회도 같이 가자고 한다. 그리고 우선 친구들 뜻을 모아 수매 거부를 하겠단다. 농민회는 농민의 일에 당연히 앞장서야하기에 내일 농협에 같이 나갈 생각인데 "고추 정부 수매 거부"는 쉽지 않을 것 같아 걱정이다.

사실 정부는 고추가 거의 다 상인손으로 넘어간 뒤에 꼭 정부수매안을 내 놓는다. 농민살리자는 건지, 농민 놀리자는 건지 모르겠다. 거기다가 꼭 물량도 생색내기에 불과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번에도 그랬다. 고추값 하락으로 생산비도 건지지 못하게 된 농민들이 겨울날일이 걱정인데 차라리 없는게 더 나은 정부는 하는짓 마다 뻘짓이다. 마음같으면 광화문에 고추를 산처럼 쌓아놓고 불이라도 싸지르고 싶다.

농협말 믿고 실보유량을 조사한 이장도 농민들로부터 욕을 바가지로 먹게 되었다. 이장도 못해먹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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