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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국토를 만신창으로 만드는 4대강 삽질 와중에
이곳 낙동강 상류 봉화에서도 환경재앙을 불러올
폐기물매립장 사업이 추진 중에 있다고 합니다.

(주) 원텍이라는 회사가 대구지방환경청에 설립허가를 신청했고,
관할시군인 봉화군에 허가에 저촉되는 법규정이 없는지 의뢰가 왔다고 합니다.
봉화군은 허가를 반려할 관련법 규정이 있는지 없는지만 검토하고,
대구지방환경청에서는 법적 하자가 없으면 
행정 절차상 허가를 내 줄수 밖에 없다고 하는가 봅니다.

환경재앙을 가져온 반환경적인 사업 허가에 관련한 법에 대해 아는 바가 없어
앞으로 공부도 하고 법률가의 자문도 받아야겠지만
기본적인 상식에 기초해서 살펴봐도 도저히 용납할 수 없습니다.
 
먼저 (주)원텍이 제출한 사업계획에 따르면
봉화군 명호면 삼동리에 106,110제곱미터의 부지에
35,758제곱미터의 매립장과 70,352제곱미터의 부대시설을 설치하겠답니다.
이 매립장에는 폐석면과 폐유, 소각재 등을  
1,300,749입방미터 규모로 매립하고
침출수는 위탁처리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인간의 욕망이 초래한 오염물질을
어떻게든 처리해야만 한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청정봉화에 그런 사업들만
들어오려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온갖 생명의 보고인 운곡천은 
수달보호구역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낙동강의 시발지이기도합니다.

만에 하나 대표적인 발암물질인 폐석면 매립장을 설치하고
침출수 누출사고라도 난다면
낙동강 800리 따라 터를 잡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물로 온갖 생명들까지
위험에 처하게 됩니다.

저는 명호면 주민과 함게 [폐석면 매립장]이 명호면 상동리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저지투쟁'을 할 각오입니다.
이 글을 접하신 분들은 이 사실을 널리알려
최소한 낙동강 수계의 안동, 구미, 대구 시민들이 
모두 이 투쟁에 동참하도록 이끄시기 바랍니다.

관련 소식을 계속 취재하고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매립장 부지 현지 탐방을 나서도록하고
빠른 시일내 일정을 잡아 공지토록하겠습니다.

----------------------------------
<참고자료>
   
1. 운곡천은 어떤 곳인지 얼마나 소중한 곳인지
안동 MBC의 강병규 피디의 다음 글이 웅변적으로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분은 다큐 [운곡천의 생존조건]의 제작자이기도 합니다. 
http://www.colcol.net/view/101948@http://blog.naver.com/gumguk98/70041220751 

2. 폐기물매립장 예정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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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품격 정치지도자의 천박한 말이 국격을 떨어뜨린다!


말에는 격이 있다. 그 격은 지체 높으신 분들이 말하는 고상하고 우아한 정도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말의 진정성과 그 진정성이 주는 공감의 수준이다. 그래서 당연히 품격있고 절도있는 말은 누구의 입에서 나오는 가에 따라서 결정된다.  
부처님 입에서는 부처님 같은 말이 나오고 공자님 입에서는 공자님 다운 말이 나온다. 말이 그 사람의 인격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인격이 그 사람의 말을 결정하는 것이다다시 말해 말의 격은 곧 그 발화자의 인격일 뿐이다


요즘 일부 정치가들이 '국격'을 많이들 이야기 한다오늘 정부는 나라 품격을 높이자 40대 실천 운동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가 발표한 국격을 높이는 방안들을 보면 끼어들기 안하기’ ‘공공장소 휴대전화 작은 목소리로 하기등이란다.  정부가 보기에 국민은 모두 도덕적 계도의 대상인가보다. 정부가 하는 짓거리가 회초리 든 시골 훈장이 아이들 나무라는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다. 그들이 말하는 '국격'이 정확히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국격'을 이야기하기에 그들의 '인격' 너무나 저품격이다는 사실이다
.
다행히 사람들은 그들 정치가들의 인격에 비추어 그들의 말격을 판단하는 지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쉽게 현혹되지 않는다. 일상화된 거짓말, 천연덕스런 뻔뻔함, 치졸한 계략과 정략적 발언이 판치는 사회에서 이미 나름의 생존 방법을 터득했기 때문이다
.
   
문제는 바로 그들 저품격 정치가, 관료, 기업인들의 천박한 말들이 자칭 사회지도층의 천박한 인격을 폭로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사회의 보편적 격을 떨어뜨린다는 데 있다.
그들은 끊임없이 국민에게 모욕을 주고, 서민들이 가슴에 못을 박는다. 일상화된 폭력과 인격모독은 그 사회의 격을 낮추다 못해 사회의 존립 마저 어렵게 한다. 사회를 철저히 분열시키다 못해 국민 개개인을 정신분열적 상황으로 내몰아 댄다. 그들 저품격 정치인의 발언록을 살펴보자.

MB
 잊을 만하면 "청년실업자가 눈높이를 낮춰야"한다고 떠든다. 청년 실업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 지 오래고, 많은 청년들이 비싼 등록금을 들여 학교를 졸업한 뒤에도 마땅한 일자리를 찾지 못해 전전긍긍하며 삶을 이어가다가 극단적 상황에서 목숨마저 끊은 일이 비일비재하다. 이런 나라의 대통령이 청년실업에 대한 정책적 처방을 내놓지는 못할 망정 청년실업자의 인격을 모독하는 발언을 공개적으로 해 댄다그 진의는 무엇인가? 풀어 쓰면 이럴 것이다
.
"
주제를 알아라. 너희가 뭐 대기업? 정규직? 그런 소리 때려치우고 주제에 맞게 주는 자리에서 곱게 밥이나 먹고 살아라
."
그러면서 그들 mb스런 사람들은  결코 자기 자식을 그런 낮은 눈높이가 필요한 3D업종이나 중소기업, 비정규직에 취직시키려 하지 않을 것이란 사실을 사람들은 다 알고 있다
.

희대의 불탈법 상속의 대가인 이건희가 말했다.
"
모든 국민이 정직했으면 좋겠다."  이 장면에서 모든 국민은 할 말을 잊었다.  이 말도 풀어보면 이렇다.
내처럼 잘 살고 싶지, 건데 능력 안되잖아
?’
니도 돈 있으면 나처럼 자식에게 세금 안 떼이고 다 상속하고 싶지? 솔직해져라. 니 자식에게 상속할 돈이 없으니 괜히 심술 나서 그러는 거 아니냐?”

잊혀져 가고 있지만 그래도 잊을 수 없는 천박한 인격을 드러내는 정치인의 천박한 말의 백미가 있다. 한나라당 최원희 국회의원이 술자리서 여기자를 추행하고 나서 변명이랍시고 했다는 말이다.

식당 종업원인줄 알고 그랬다.”

전국의 식당 종업원들이 양손에 짱돌을 들고 국회로 쫒아 가지 않은 것은 그만치 인격모독이 일상화된 나라에서 살다 보니 면역이 되어서일 것이다. 

일본 수상의 어쩌구 저쩌구하는 말에 개거품 물고 애국자인양 망언을 규탄한다 어쩐다 하시는 양반들이 자신이 섬겨야 될 국민을 향해 내뱉는 망언의 수준은 가히 올림픽 금메달 감이다. 국민은 하루라도 이런 언어 폭력에서 자유로운 날이 없다. 그 바쁜 와중에도 국격을 걱정하시어 [공공장소에서 핸드폰 살짝 대화하기] 국민운동을 진두 지휘하시는 분들인데 어떻게 연일 쏱아내는 언어의 수준이 이웃나라 수상의 망언에도 미치지 못할까.

갈수록 가관이다. 방송문화진흥위원회 이사장인 김우룡의 '품격있는(!)' 말은 가히 국민을 우롱하는 수준을 넘어 섰다. “김재철 사장이 큰집에 불려가 쪼인트 까이고 깨진뒤 MBC냐 좌파를 정리했다는 발언은 가히 동네 조폭 수준을 능가한다.

몇일전에는 김태영 국방장관이란 양반이 시민과의 토론자리에서 아프리카는 무식한 흑인이 뛰어 노는 밀림만 있다고 술도 취하지 않은 상태에서 발언했다고 한다. 가히 국격을 높이는 수준 높고 교양 있는 발언의 진수를 보여준다. 한나라의 국방장관이 가진 탁월한 국제적 감각과 박물학적 지식에 국민은 포복절도가 아니라, 그냥 숨이 넘어간다.

한나라당 의원인 안상수는 김길태 사건으로 상처 받은 국민의 가슴에 또 칼질을 마다 않는다. '좌파 교육이 흉악범죄의 원인이다는 그의 발언은 곧 이은 봉은사 좌파 주지척결 운운에서 절정에 달한다. 집권당의 국회의원이 나서서 한 사찰의 주지를 내쫒고 말고 하는 세상의 품격은 어느 정도라고 해야하나?

그들은 이것을 설화(舌禍)란다.  혓바닥 한번 실수로 잘 못 놀린 것 뿐이라는 이야기다. 그 말도 되지 않는 말이 바로 폭력이다. 제발 국민을 더 이상 괴롭히지 마라.

국민은 국민의 가슴에 칼을 꽂고, 그 생채기에 소금을 뿌리는 천박한  정치인의 추악한 발언에서 벗어나고 싶다. 그리고 안다. 그 방법은 이민이 아니라, 선거를 통해 저품격 정치인의 일소하는 데 있다는 것을!  국격 높이기 40가지 실천 과제 운운하지 마라. 국격을 높이는 일은 바로 그들 정치인의 말격을 높이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 근본적으로는 인격을 갖춘 정치인을 뽑는데서 시작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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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을운동'과 '마을사업'의 통일을 추구하며 


비나리마을을 중심으로 마을 사업이란 것을 시작한지 벌써 7~8년이 지났다.
그동안 마을 주민과 지도자 여러분과 함께 노력한 덕분으로
2002년부터 농협주관의 <팜스태이마을>, 농림부의 <녹색농촌체험마을>,
행자부의 <정보화마을>사업에다가 최근의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까지
우리 지역에 유치하게 되었다.

사실 그렇게만 본다면 우리지역은 엄청난 정책적 수혜를 본 셈이다.
하지만 정부가 지원하고 주민이 주도한 이런 사업을 통해
지역이 얼마나 살기 좋은 마을에 근접하게 되었는지 재대로 짚어본 적이 없다..
그들 사업의 중심에 서서 함께 노력한 주민의 한 사람이자 실무자의 한 사람으로
그 각각의 사업이 마을에 어떤 부정적 , 긍적덕 영향을 미쳤는지
꼼꼼히 살펴보고 것도 의미있을 것 같다. 


뒤돌아보면 각각의 사업이 애초에 목적한 바가 무엇인지 불명확가운데
우선 욕심에 사업을 유치한 경우도 있었고,
유치당시 생각했던 취지나 의의를 잊고 왜곡되거나 정체되어버린 사업도 없지않다.
또한 각각의 사업 관련 주문 기관도 행정기관 개편이나 정권이 바뀜에 따라
덩달아 바뀐 경우도 많았고, 그와 동시에 사업의 중심 성격도 바뀌어 온 면이 많다.
근본적인 문제는 마을 사업이 마을 주민과 괴리된채 굴러 오고 있다는 것이고.
이를 문제의식으로 갖고도 극복하는데 상당히 어려웠다는 점이다.
그 점 역시 뒤짚어 보는 과정에서 그 사업의 본질적 성격과 한계, 그리고 성과가 드러날 것이라 생각된다.


그런데 농촌마을 사업에 대한 평가에 앞서 어떤 잣대를 들이될 것인가,
어떤 가치에 기반한 시각이 타당한가 하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고 본다.
이는 농촌마을 사업에 대한 보다 정확한 평가를 가능하게 하고,
주민의 입장에서, 주민의 이익이라는 면에서 아주 중요하기 때문이다..

관의 예산 지원을 받는 마을 사업에 대해 극단적인 거부감을 갖는 경우도 자주 보아 왔고,
또한 마을의 보전하고 북돋아야할 가치나, 마을의 미래, 마을 주민의 삶의 질에 무관하게
무조건 관의 예산을 따 오는 것만을 능사로 아는 사업주체들도 많이 보아왔기 때문이다.

또한 농촌 공동체를 새로운 미래 사회의 대안공동체로 이상화하거나
아니면 그 반대편에서 농촌을 산업경쟁력이란 면에서 낙후된 지역으로
현대화를 통해 개조, 계몽해야할 지역으로
극단적으로는 해체하고 정리해야할 지역으로 보기도 한다.
어떤 가치 포지션을 갖는가는, 그 평가자의 정치적 포지션과 일치하기도 하는데
이 점이 농촌마을 사업에 대한 평가가 정치성을 띠거나
가치논쟁으로까지 나아가야될 이유이기도 하다.

사실 농촌 공동체의 가치를 인정하고 이의 보존을 주장하는 편에서도
'마을사업'과 '마을운동'을 갈라놓고 
마을 사업의 타협성을, 마을 운동의 관념성을 서로 질타하기도 한다.
이 또한 마을관련한 논의를 어렵게 하는 한 요인이기도 하다.
 
사실 MB정권 들어오고나서 농촌관련 사업이 대폭 축소되었다.
예산상의 수치도 면밀히 검토해봐야겠지만
농촌 주민으로서 체감하는 정책적 수혜는 대폭 줄거나 까다로와졌다.
당장 [농촌마을 종합개발 사업] 대상지를 더이상 선정하지 않게되었다고 한다.
지방정부에 이 사업 자체를 이양한다고 한다.
당연히 MB정부들어 부자 감세를 감행하다보니 지방 교부금이 줄어들었고,
지자체는 당연히 이사업을 계속 해 나갈 여력이 없는 것이 당연하다.

사실 정보화마을사업, 녹색체험마을 사업도
거의 신규사업을 선정하지 않거나 폐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듯하다.
당장 우리마을도 올해부터 월급 120만원짜리 녹색체험마을 실무자 한명의
일자리가 날아가 버렸다.
없어지는 농촌사업은 많은데 새로운 신규 농촌 사업은 없다.
농촌대한 사업 비중이 줄어든 만치
농촌의 중요성은 줄어들었다고 보아도 무방할까?
분명한 것은 MB정부에게 농촌은 중요하지 않다는 점이지만
이 모든 점이 농촌공동체의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어떤 가치를 보전하고 육성할 것인지?
현대 산업사회사회, 무한 경쟁의 신자유주의 시대에 농촌 공동체가 갖는 의미는 무엇인지
그리고 마을의 공동체의 바람직한 모습을 무엇인지
그려나가는 작업의 필요성을 반증한다고 하겠다.
 
농민의 한 사람으로, 다양한 마을 사업의 실무경험자의 한사람으로
미천한 블로그에 다양한 마을사업의 경험을 토대로
그 한계와 성과, 바람직한 농촌마을 운동/사업의 형태와
농촌의 미래상과 관련한 단상을 
10여회에 나누어 정리해 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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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전 면소재지 명호농협 경제 사무실에
엔진 톱 윤활유를 사러 간길에
이웃 고계리 형님을 한분 만났습니다.
이 형님은 새마을 지도자로
청량산권역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 추진위원회 위원으로
저랑 같이 활동하고 계신 분이십니다.

형님께서는 평소에도 친절하고 좋은 인상을 가지고 계신 분인데
이날따라 특별히 반가워하시며
잠시 부탁을 좀 할게 있다며 저를 잡아 끌었습니다.
그리고 아주 특별한 부탁을 듣게 되었습니다.



간단히 말해 [마을 기록 공원] 사업 추진 기획서를
한장 작성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형님의 입을 통해 들은 내용에
저 자신의 생각을 곁들인 이 사업의 개요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고계리는 고인돌이 많은 마을인데
그 고인돌이 개발의 여파로 하나둘 사라져 왔고 이제 몇 기 남아 있지도 않다.
마을의 유구한 역사의 상징과 같은 고인돌이 사라지듯,
마을 주민들도 계속 줄어왔다.
지금 같아선 언제 마을마저 사라지지 말라는 보장이 없다.

2. 마을이 사라지지 않는다고 해도 기존 마을 구성원은 늙어가고
귀농자들이 새로 들어온다고해도 마을의 정체성, 연속성을 사라질 수 있다.

3. 따라서 지금까지의 마을의 역사를 기록하고 후대에 남겨
마을의 정체성을 잃지 않도록 하고
후대까지 마을에 대한 사랑을 보전하도록 한다.

4. 그를 위해  생존해 계신 어른들을 중심으로 
앞 뒤 2~3대의 가문 조사를 해서 책으로 묶고, 
지금까지 마을에 보관하고 있는 초롱계, 두레 관련 문서를 정리하여
보존 처리를 하자.
 
5. 내년에 마을종합개발사업으로 마을 전체를 돌담장을 쌓는 등 마을이
획기적으로 변하게 되는데 이를 계기로 마을의 요지에 평소에 마을주민의 쉼터이자,
마을 잔치 등을 열수 있는 마을광장으로 기능하는
'마을기록공원'을 만들어, 고인돌을 마을 상징물로 세우고,
그 아래 마을역사기록물 등을 담은 타임캡슐을 묻어 영구 보관토록하자. 

여기다가 사업 추진위 구성부터, 재원조달, 사업의 절차 등을 추가하는
세부 기획을 이번 주말에 초안 수준에서 완성할 계획입니다.

사실 이번 사업 제안을 받고 저는 신선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저를 비롯해 지역 사회에 나름대로 대학고 나오고 
도시생활의 경험도 있는 젊은 주민들이 드물지 않게 있지만
이렇게 마을 공동체의 유구한 삶에 대한 사랑과
그 미래에 대한 애착을 가지고
희생적으로 이를 복원하고 보전하는데 나서는 사람을 본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50대 중반의 마을 주민이 그와같은 생각을 가지고
몸소 실천하는 모습은 저에게 큰 같동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형님의 부탁을 받고 저는 흔쾌히 이 작업에 동참하기로 약속했습니다.
물질적 보상은 없지만 워낙 취지가 좋은 일이다보니
저는 바로 그 마을의 주민이 아니라
이웃마을 주민일 뿐이지만
저가 랄 수 있는 문서작성이나 자료정리,
사업설명 등이 필요할 경우 등을 통해  무한 봉사할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더 큰 배움을 얻고 또 다른 형태로 발전시킨
마을을 보전하고 사람의 온기가 넘치는 마을을 만드는 일에
활용해 나갈 것입니다.

사라져 가는 마을,
마을 역사를 살려서 마을을 보전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이 
꼭 성공할 수 있도록 많은 격려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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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농사 10년이 넘었지만 아직가지 쉬운 작업은 하나도 없습니다.
파종에서 부터 고추모종을 포트에 옮겨심는 이종,
고추 모종을 본밭에 옮겨 심는 정식과 여름내내 초가을까지 해야되는 병충해 방제,
그리고 가장 힘든 수확작업까지 어느 하나도 만만한 과정이 없습니다.

그 고추 농사를 올해도 벌려 놓았고,
오늘 드디어 고추 모종 이종을 했습니다.
아침 일찍부터 트위터로 이웃에게 마음의 부담을 지운 뒤
비닐하우스에 주꾸려 앉아 혼자서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전날 상토를 담아 둔 포트 앞에 쭈그려 앉아 
모가 잘 일어난 모판을 옆에 가져와 
약 1만여 포기를 한 포기씩 옮겨 심는 작업입니다.
혼자서 몇백 포기를 옮겨 심자마자,
착업 시작전에는 예년에 비해 많이 준 고추농사라서 뭐 별거냐고 생각했지만
금새 초심이 바뀌어 버렸습니다.
우와 이 동작을 앞으로 9천 몇백번을 더해야하나???
벌써 어깨는 저려오고 허리도 쑤셔오니
자꾸 고개는 길쪽으로 향하고 
눈은 누가 오지 않나 두리번거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우리집 마당에 트럭 소리가 들리고
민서 아빠가 찾아 오셨습니다.
곧이어 앞집 창목이 형님 내외. 뒷집 성철이 어머니,
거기다가 민서엄마까지...
나중에는 동네 아주머니 한분이 더 합류해서
우리 부부와 함께 모두 8명으로 일꾼이 늘어났습니다.
조금 미안하고 염치없었지만
"애라 모르겠다. 일단 일이나 마치고 보자~~"는 마음으로
하루를 잘 버틴 덕분에 오늘 고추모 이종을 완벽하게 마무리 지었습니다.


아무리 해도 허리아프고 어깨 저린 것은 단련이 안되는 것 같은데
오늘 평생 처음으로 고추 이종작업을 하신 민서 엄마 아빠게서는
군소리 한마디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꼼꼼하게 작업을 해나갔습니다.
'우와 체질이다'며 놀리기도 했지만
정말 운동을 하신 부부라서 그런건지 아니면 인내심이 남달라서 그러신지
너무 일을 잘하셧습니다.
건데 앞으로 우리집 앞으로 안다니고 멀리 돌아서 다니고,
저화번호 이메일 다 바꾸시겠 답니다.

올해 많은 이웃의 도움으로 시작한 고추농사,
꼭 풍년이루어 신세 갚아 드려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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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이라고 해도 좋을 늦은 봄눈이 온 천지를 하얗게 덮은 아침,
왠 철지난 산타크로스도 아니고 누군가 눈을 광광거린다.
아~~ 뭐묘?? 눈길에 누가 올리도 없고 앞집인가? 뒷집인가?
대충 잠바데기 걸치고 나가려는데
귀에 익은 목소리가 들린다.
"나무 아빠예요?"

우잉 나무아빠가 이 눈길에 왠 아침부터 다 찾아오시고?
동네 떡배달오셨나? 뭔 급한 일이라도 생겼나?

문을 열자 나무아빠가 활짝 웃으시며
내미는 손에 작은 CD가 한장 들려 있다.
뭔디요?
폭설로 웃동네 민서랑 지형이가 학교를 못가게 되어
4륜구동차를 가진 나무아빠한테 긴급 지원을 요청하셨단다.
그래서 올라오시는 길에
저에게 주려고 준비해  두셨던 음반을 가져오셨다는데 ㅋㅋㅋ

공짜는 다 좋아 좋아~~

건데 받고나서 꼼꼼히 살펴보니
[아름다운 이야기]는 그냥 음반이 아니네.
발달장애인 가족 모임인 [기쁨터] 십주년 기념으로 발매한 음반은
그 수익금으로  기쁨터 발달장애인 주간보호센터와 저소득층 가정 아동,
그리고 장애 아동의 통합지역아동센터인 기쁨터 지역아동센터에 기부된단다.
이 좋은 일을 나 혼자 알고 있을순 없잖아.

음반 판매처는 다음과 같단다. 우잉 ~~ 나도 한장 사서 누군가에게 선물해야겠죠잉?
http://www.annesattic.co.kr/shop/goods/goods_view.php?goodsno=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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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권의 단편 소설선을 통해 그 사회의 문학, 나아가 문화 전체를 이해할 수는 없다. 당연한 이야기다. [날 죽이지 말라고 말해줘!]를 읽기 시작하면서 그와 같은 사실을 잊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나는 이 책을 마주하고 서반어 문화권에 대한 일천한 지식에 기반한 막연한 동경과 이국 취향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다시 말해 감히 단편소설선” 한권을 통해 라틴의 역사 문화 그리고 문학을 통째로 맛보고 싶었다. 그것이 6권으로 이루어진 [창비 세계문학전집]중 제일 먼저 이 책을 고르게 한 유일한 이유다.

솔직히 나는 <미션>이라는 영화와 마르게스의 [백년동안의 고독] 그리고 미국에 예속된 군사 독재 정권의 폭정과  빅토르 하라의 음악 외에 라틴 아메리카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 따라서 이 책 [날 죽이지 말라고 말해줘!]가 담고 있는 10나라의 작가가 쓴 19편의 작품은 애당초 주제나 사조상의 분류를 통한 맥락적 이해를 포기할 수 밖에 없었고, 또한 각 작품의 역사적 배경이나 문학사적 이해 역시 나의 몫이 아니었다. 따라서 나는 [날 죽이지 말라고 말해줘]를 통해 한편 한편의 단편, 한명 한명의 작가를 날 것 그대로 마주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다행스러운 것은 라틴문학에 대해 무지한 나 같은 독자를 위해 역자 김현균은 책의 앞뒤에 실린 <책을 엮으며>  <해설_지역주의와 세계주의, 이중의 유혹>을 통해 충분한 친절을 베풀고 있다는 것이다. 만약 그조차 없었다면 지역적으로나 시대적으로 분산되어 있는 무려 19편의 단편소설을 모은 이 책을 통해 나는 사실 아무 것도 얻을 수가 없었을지도 모른다. 덧붙여 각 작품의 작가에 대한 간략한 안내와 게제 작품에 대한 짤막한 해설, 각 작품의 끝에 <더 읽을거리>라는 안내글이 붙여져 있다. 이는 어찌 보면 이 책에 게제된 19명의 작가와 그의 대표 단편소설을 아우를 수 있는 식견을 갖춘 독자가 그리 흔지 않을 것이라는 역자의 판단이 있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만치 역자는 작품 선정에 고심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통해 라틴 문학을 일목요연하게 이해하는 것이 쉽지 않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소심한 마음에 역자의 해설을 먼저 읽고 작품을 읽어 나가다 보니, 나의 책 읽기는 시대와 국경을 뛰어 넘는 각 작품을 나름대로 교차하는 몇가지 주/객관적 기준을 통해 분류하거나 서로 상반된 주제나 사조의 작품을 대조 비교하는 과정으로 나아갔다. 물론 여성주의, 혹은 환상적 리얼리즘 등과 같이 이미 주어진 분류에 따라 동일한 작품 군으로 분류하는 것이 가능한 경우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 책이 아우르는 시대적, 지리적, 문화적 폭이 너무나 넓다보니 나의 노력은 별반 도움이 되지 못했다. 차라리 라틴 문학 세계의 깊고 넓은 세계를 날것으로 직면하는 기회를 얻게 된 것이 이 책을 통해 얻은 가장 큰 수확일 것이다.

[날 죽이지 말라고 말해줘]에 실린 작품을 읽어 보면, 그와 같은 라틴아메리카 문화적 이종교배와 이로 인해 산출된 다양한 양상의 정신 세계를 만날 수 있다.  그 세계에는 현대물질문명으로 인해 붕괴되는 목가적 삶을 그린 레오뽈도 알사스의 <안녕 꼬르데라>로 부터, 선진 문물이나 이국에 대해 경도된 취향을 주제로 한 루벤 다리오의 <중국여제의 죽음>이 있다. 또한 인간의 헛된 욕망과 악마성을 몽환적으로 그려낸 오사리오 끼로가의 <목 잘린 암탉>이 있는가 하면, 시간의 가역성을, 절대 시간의 공존성- 흘러가는 일직선의 시간이 아니라 공존하는 시간의 존재방식-을 묘사한 알레호 까르뻰띠에르의 <씨앗으로 돌아가는 여행> 이 있다. 하층민의 고통을 폐병으로 죽어가는 아이의 입을 통해 담담하게 묘사한 혜수스 페르난데스 산또스의 <까까머리>가 있는가 하면, 현대 문명으로 제거된  존재 세계의 신비성을 '마술적 사실주의'를 통해 회복시키는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께스의 <거대한 날개가 달린 상늙은이>가 있다. 그뿐이 아니라 역자가 라틴 아메리카의 문화적 변방이라고 했던 여성적 감수성과 여성적 상상력을 '마술적 사실주의'를 통해 회복시켜주는 마리아 루이사 봄발 의 <나무>는 후안 까롤로스 오네띠의 <환영해, >과 또 다른 세계로 대척해 있다. <환영해, >은 밥과 로베르또로 분열된 자아가 시간에 의해 소모되어가는 인간 실존의 무력화를 통해 꿈도 희망도 없는 패배자로 자아를 확인하고 그 과정을 통해 화자와 동시에 화해하는 인간을 보여주지만, 가부장적 권위로부터 독립된 자아 찾기에 성공한 봄발의 <나무>의 여주인공 브리히다처럼 꿈에 부풀어 있지 않다. 홀리오 꼬르다사르의 <드러누운 밤>에서 죽음은 현실과 몽환 사이에 스며들어 그 둘을 분리 불가능하게 섞어 버리는 동시에 두 세계를 지배하는 유일한 진리로 죽음의 승리를 보여준다면, 후안 룰포의 <날 죽이지 말라고 말해줘>에서 죽음은 멕시코의 현실에서 갖는 죽음의 현실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폭력과 증오, 살인과 보복, 공포와 죄의식이 의식의 저변에서 지배하는 비극적인 존재방식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실 [날 죽이지 말라고 말해줘]에 실린 19편의 작품을 분류하거나 특정 사조로 가려내는 작업의 고통을 통해 그만치 라틴 아메리카의 역사와 문화가 풍부하고, 짧은 문학사에도 불구하고 문학적 성취라는 면에서 어떤 문화권보다도 압도적인 문학적 저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닺게 된다.  이 책은 그 풍부한 정치적, 철학적 스펙트럼상에 존재하는 작품들을 뭉텅그려 라틴문학 이런 것이다라는 모범 답안을 내놓지는 않는다단지 이 책을 엮고 옮긴 이는 이들 다양한 작품들의 저변에 흐르는 어떤 공통적 기반을 독자가 느껴 불수 있기를 기대하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이책을 통해 이해한 라틴 아메리카 문학은 풍속성을 기반으로해 민중적 삶의 현실을 이야기 하거나, 서구라는 식민 모국과의 관계에서 갖는 선망과 자기질시, 거역과 자기 긍정의 복잡한 알고리즘을 다 포함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라틴 문학에는 구체적 현실속에서 모순적 현실에 저항하는 인간 군상이 있는가 하면, 몽환적 세계로 물러나 현실의 문제를 해소하는 인간 군상 역시 존재한다. 따라서 극도로 혼란스럽고, 양립불가능한 정신세계가 공존하는 라틴아메리카 정신문화의 저변에는 항상 '몽환적 의식'이 있어 이 극단들을 이어주는 것이 아닐까싶기도 한다. 사실 라틴아메리카 문학에서 <환상적 사실주의>가 그 지역성을 대표하는 개념인지, 아니면 다양한 사조의 하나를 뜻하는 지 나는 모른다. 단지 이책을 통해 이해한 라틴아메리카의 문학세계는 하나의 사조가 아닌 지역문학의 특성으로 "환상 혹은 몽환"이라고 읽을 수 밖에 없었다.

'환상적 사실주의'라는 것이 바로 서구 문명의 정복이 라틴 아메리카인의 정신세계에  초래한 원초적 폭력성과 죄의식을 제어하고  치유하는 방식인지도 모른다. 이식된 정복자의 문명과 학살당한 인디오의 문명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형성되었을 양립 불가능한 것의 통합을 가능하도록 하는데 환상과 몽환이 요구되었을 곳이기 때문이다. 이 환상과 몽환이 바로 라틴 아메리카의 문학적 저변을 흐르는 정신세계를 구성하는 주요 요소로 자리잡고, 그 기반위에 양립부가능해 보이는 다양한 이념과 사조, 주제와 양식의 문학이 꽃 필 수있었던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 책 [날 죽이지 말라고 말해줘!]는 그와 같은 라틴 아메리카의 문학 세계를 집약적으로 보여주는데 일정정도 성공한 책으로 보인다. 덤으로 애초에 이 책을 쥐면서 가졌던 라틴아메리카 문화, 정신 세계를 통채로 맛보고 싶었던 나의 욕구는 충족되었지만, 금새 더 큰 갈증으로 자라 나를 다음 독서로 내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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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콩나물 시루한번 보실래요?
몇년전부터 이마트 갔다가 도기로 된 소형 콩나물 시루를 두개 사왔습니다.
그뒤 콩나물 시루는 세탁실로, 화장실로 쫒겨다니다가
결국 최적의 자리를 찾게 되었답니다.
지금은 요렇게 싱크대 옆에 시루를 갖다 놓고,
아래쪽에는 녹두를, 위쪽에는 쥐눈이콩으로 나물을 내어 먹습니다.


사실 싱크대 주변이 좀 어수선하긴하지만
그냥 가까이 두고 설겆이 할 때마다,
아니면 오다가다 생각날깨 물 한바가지씩만 주다보면
어느새 나물이 자라 콩나물국이며,
녹두나물 무침을 해 먹을 수 있게 된답니다.

요것이 위쪽에서 자란 콩나물이구요.


요것이 아래서 자란 녹두나물 시루입니다.


콩농사를 지어 팔다보면 다 팔지 못해 남아서 묵게 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먹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단지 묵었다는 이유로
천대받는 콩이 아까워 이렇게 집에서 나물도 내어 먹고,
매일 잡곡밥도 해먹게 되었습니다.
부엌에 항상 콩나물이 자라고 있다보니
이렇게 라면을 끓일때 한주먹씩 넣어 먹기도하고
급할 때 나물무침 등 요긴할 때가 많습니다.
특히나 우리집 같은 산골에서
장을 한번 보러 나가는 일이 쉽지 않기 때문에
늘 가까이에 신선한 야체를 길러 먹습니다.
하지만 야채철이 지나면 콩나물만치 고마운 찬거리가 없습니다.  

여러분도 당장 집에서 나물을 길러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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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끼로가'의 '목잘린 암탉'이라는 단편 소설을 읽고
하도 끔찍한 스토리라서 기분전환 겸 메일 확인을 하니
이게 웬 떡이냐~~ 난생 처음으로 이벤트 당첨 소식이 와 있네요^^*
등수로 해봐야 5등이고 경품은 고작(!) 책 한권이지만
나도 이런 행운의 수혜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오늘 처음 확인하고
기쁜 마음에 소식 올립니다.

안녕하세요. 뉴스뱅크이미지F 이벤트 담당자입니다.
우선, 뉴스뱅크이미지F 제1차 리뷰이벤트의 5등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앞으로도 서비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애착 부탁드립니다^^
 
회원님께서 당첨되신 내역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사진작가들의 라이프스토리를 담은 책 '사진에 미치다' 입니다.
 
3월 19일까지 이 메일주소로 아래 양식 작성 후 신분증 사본을 보내주시면 경품을 배송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뭐 이 정도가지고 잔치는 할 수 없고,
'사진에 미치다' 읽고 리뷰로라도 여러분과 공유할께요~~

NewsbankImag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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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5번째 만리산길 걷기를 마지막으로
이런 저런 이유로 마을걷기가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새 봄을 맞아 올해 다시 마을걷기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이제 농사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아이들 손마저 빌려야 된다는 농번기이지만
그만치 마을길을 걷는 우리의 발걸음도 소중하기에
과감히 바쁜 일도 뒤로하고 길을 나설 생각입니다.

이번코스는 반나절 코스로 각자 점심을 먹고
간단한 간식과 목을 축일 물만 가지고 길을 떠납니다.

총 걷는 거리는 10km정도지만
산을 오르고 강을 건너는 난코스라서
그렇게 만만하지많은 않을것 같습니다.



항상 국도를 달리며 강건너 거무실이 궁금했었는데
이번 기회에 꼭 가보고 싶습니다.
세상이 다 바뀌어도 바뀔거 같지 않은 거무실에
몇년전 전기가 들어오고
동시에 전기가 없이 살던 마을이라는 기사가 언론에 났지만
접근하기가 워낙 불편해서 그런지
아직 거무실은 태고의 마을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 마을을 지키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불편함에 기대어
주관적 희망을 투사하는 저 자신의 이기심이 부끄럽지만
그래도 거무실의 지금 모습 그대로 언제까지 이어지길 기원합니다.

아직 날짜가 많이 남았지만 미리 공지합니다.
 
= 일정
  2010년 4월 11일 오후1시 출발 / 비가 오면 1주 연기됩니다.

= 코스 및 기타 안내
오후 1시 비나리마을입구에서 출발 - 고계 다리를 건너 - 고계리 공마를 지나 거무실까지 걷고 -  거무실을 지나 강을 건너 - 초방산으로 향합니다. - 초방산마을을 들러 - 갈골 을 통해 하산하여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 갈골 민경동 댁에서 징코민토종닭 백숙을 먹고 비나리 입구가지 민사장 차를 이용해 이동한뒤 해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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