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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과 진실, 그리고 진리의 함의는 다르다.
그 정확한 차이는 모르겠지만 MB수하의 한국군 수뇌부가
이번 천안함 침몰사건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작태는
사실과 진실, 진리에 대한 개념의 재정의 요할 만치 가히 충격적이다.
그뿐아니다. 이번 사태 때문에 지금까지의 한국 개그 역사는 물론
세계 추리소설의 역사도 다시써야할 사태에 직면하게 되었다.
대단한 MB의 한국군이다.
 
27~8여년전 14개월짜리 해군 방위병을 제대한 나는
대단한 군사적 상식도 없다.
선박이나 바다에 대한 지식은 더더군다나 깡이다.
그리고 이번 천암한 침몰 사건과 관련한 언론의 여러 정보를 취합해 차맞추고 분석해
부유하는 정보속에서 획기적인 '진실'을 정제해낼 제주도 시간도 없다.
그냥 먹고살기 바쁜 국민의 한사람으로 이번 사건을 볼 뿐이다.

그렇기때문에 덧없이 스러져간 시퍼런 청춘들앞에
눈물흘리고 그들을 사지에 몰아넣고, 그들의 죽음를 조작하고
더럽히는 권력의 핵심을 향해 피끓는 분노를 느낀다.

흔히 이야기 한다. 진실은 하나라고.
그런데 천안함사건에는 사실도 진실도 없다.
모든 것이 혼제되고, 혼용되고
상호 침투되어 있다. 그냥 사실과 진실 그리고 진리가 뭉트그려 한가지다.
꼬리가 소를 흔들듯 말단의 사실 하나가 드러나면 사건의 전말,
진실이 그 근저에서 부터 흔들린다.
그런데 기가막힌 것은 온갖 추론과 추정, 정보수짐과 분석의 전과정을
장악하는 절대절명의 '진리'가 있다는 것이다.

그 '진리'가 모든 추론을 지배하는 대전제다.
조중동의 모든 기사는 그 대전제를 부터 철저히 연역적이다.
천박한 3단논법이 그들이 유일한 논리다.
몇가지 예를볼까?

한국군의 임무는 MB를 보호하는 것이다.
천암함의 암초충돌로 인한 침몰은 MB에게 타격을 준다.
천암함은 암초에 충돌하지 않았다.

한국군의 임무는 MB를 보호하는 것이다.
피로파괴에 의한 천안함 침몰이 밝혀지면 MB정부에 타격을 준다.
따라서 천안함은 피로파괴에 의해 침몰하지 않았다. 
(*피로파괴에 의한 침몰은 군의 사기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토목건설중심의 MB정부의 정책철학에 타격을 줄 수 있단다.) 

한국군의 임무는 MB를 보호하는 것이다.
북한잠수정의 어뢰공격으로 천안함이 침몰했다면 MB정부에 타격을 주지않는다.
그러면서 천안함은 북잠수정의 어뢰공격으로 침몰했다.
(*북의 공격이 있었고, 이를 막아내지 못해 생떼같은 우리 수병들이
수장되었다면 더더욱 함장을 비롯한 군 수뇌부, 나아가 MB에게 타격이 가야하지 않을까?
하지만 철저히 반북, 반공의식에 사로잡힌 국민은 대북 적대감과 복수심을 키울뿐 군의 책임, 정권의 책임을 묻지 않는다. 위대한 극우의 나라 대한민국! 죽여주는 세상이다.)

MB와 그 수하의 군 수뇌부, 그리고 조중동을 위시한 극우언론의 3각 동맹이
환상의 팀워크를 통해 위대한 추리극 하나를 완성해가고 있다.
이 완벽한 '추리극'은 한준위의 순직, 금양호의 침몰 등
사건의 실체가 드러나는 것을 가리는 장치로,
애국주의의 극적 효과를 더하는 장치로 더욱 그 작품성을 더하고 있다.
계속되는 죽음들에 의해 개별 죽음의 절실함은 묻혀지고
엉뚱한 애국적 추리극 하나가 완성되어 가고 있다.

하지만 그 추리극의 대단원은 
환상의 3각동맹만 모르지 모든 국민은 다 알고 있다.
MB정권의 몰락이다.
MB정권의 수장이다.
 
이번 천안함 사고 대응과정에서 보여준 한군군, MB정권의 유치한 작태는 
오직 한가지 군수뇌부의 충성경쟁에 그 원인이 있다.
사고의 원인을 밝혀내고 향후 반복될 수 있는 같은 유형의 사고를 줄이기 위한 노력도 없다.
사고로 실종된 생떼같은 수병들을 구조하는 것도 그들의 긴박한 제1과제도 아니다.
오직 천안함 사고로 각하께 돌아갈 정치적 파장을 최소화하는 것,
그 절대절명의 목표아래 수병의 목숨도, 사고의 진실도 다 뭍혀버렸다.
계속되는 군 수뇌부의 거짓말, 극우신문들의 호들갑 그리고 충돌질....

수뇌부의 머리속에는 천암함 사건 시나리오가 따로 만들어져 있다. 
북한이 공격했어야했고, 영웅적인 대응을 했으나,  
간악한 적에 의해 분하게도 천안함은 침몰했고...
그 과정에서 영웅이 출현하고 현장에 각하가 등장했다.
적에 대한 피끓는 적개심과 죽어간 전우에 대한 복수심으로 불타는 
병사들의 각오가 찬 모습이 TV를 장식한다.

천암함의 침몰 광경에서
거짓말정권의 최후가 보인다.
결국 희생자는 애꿋은 수병이듯,
간악한 정권의 사악한 음오에 빠진 국민들이 불쌍하다. 
하지만 안다.
천안함의 침몰은 MB정권의 종말을 상징하고 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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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봉화군 명호면 면사무소옆 광장에서
명호면민이 다 모여 운곡천 산업쳬기물처리장
설치 반대투쟁 집회를 열었습니다.
살다보니 집회도 참석을 다 해본다는 분부터
사람모인 곳이면 어디든지 얼굴을 내미는
지방선거 예비입후보자들까지
모두 한뜻으로 '결사반대!"를 외치며 명호면민의
산폐장 설치 반대 의지를 만천하에 떨쳤습니다.

30여년전 농민회 집회에 참석해보셨다는 어르신 몇분을 빼고는
평생 데모라고는 한번도 참여하거나 본적도 없는 주민이 대부분이었지만
오늘 집회의 열기는 하늘을 찔렀습니다.
빗줄기가 이어지고 바람까지 부는 춥고 어설픈 날이었지만
집회예정 시간 2시간 전부터
명호면 조기축구회나 방범대, 자율소방대 청년회원들이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명호의 건각인 청년회원들은 너나할 것 없이
미리 맞춰 둔  플앵카드를 걸고 천막을 치고
비옷과 머리띠 등 집회용품을 준비했습니다.

처음에 광장은 비바람만 가득하고 사람의 발길이 드물었지만
집회 예정 시간인  오후 2시가 다가오자
광장이 비좁을 만치 주민들이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집회는 명호면 이장단협의 정광용회장님의 경과보고에 이어
강순성 위원장님의 대회사에 이어 명호주민의 자유발언시간을 가졌습니다.
자유발언에는 먼저 명호면 전이장단협의회 회장이신 김낙현님의 감동적인 발언과
윤길학 비나리마을 주민, 봉화농업 경영인회연합회장 안순구님의 발언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들 모두 가슴에 맺힌 분노를 전체 주민과 뜨겁게 나누며 우리의 투쟁의지를  불태웠습니다.

이어서 명호청량조기회 신주용회장님의 결의문 낭독이 이어지고,
명호면 자율방법대장이신 금동윤회장님의 구호제창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명호 풍물패의 공연으로 오늘의 집회를 마무리했습니다.

오늘 집회를 통해 많은 것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운곡천 산업폐기장 설치에 대한 명호면 주민의 피끓는 분노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명호면에는 깨어있는 주민이 얼마나 많은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명호면의 청년들이 얼마나  지역을 사랑하는지,
얼마나 봉사정신과 책임감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집회를 준비하신 강순성위원장님, 이태봉 사무국장님,
부회장단 여러분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비가 오는 중에도 집회장을 지키며 끝까지
운곡천 산업폐기물 매립장 설치 반대 투쟁의지를
모아주신 명호주민여러분이 계신한
우리는 기필코 저지에 성공할 것이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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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 명호에 산업폐기물매립장이 왠말이냐?

명호면민여러분! 오랜 세월동안 낙동강에 기대어 농사를 지으며 살아온 청정하고 평화로운 우리 명호에 발암물질인 폐석면을 비롯한 산업폐기물 매립장을 설치한답니다. <원택>이라는 회사는 산업폐기물 매립장이 들어서면 우리지역에 대단한 경제적 이익이 있는 양 선전하고, 갖가지 기술로 오염을 막고 주민의 건강에는 아무런 피해가 없을 것이라 호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면민은 석포 폐기물 매립장의 경우를 통해 잘 알고 있습니다. 언제 법이 없어서 폐기물 침출수가 낙동강에 스며들어 온갖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했습니까? 언제 기술이 모자라 원풍제련소의 오염물질이 낙동강에 흘러 들었습니까?

우리 명호면민에게 낙동강 운곡천은 우리의 식수이자, 농업용수이고, 관광자원이자 자라나는 아이들이 놀이터입니다. 낙동강이 죽으면 명호의 농업도 죽고, 관광도 죽고, 우리의 삶도 미래도 다 없어진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명호면민은 낙동강을 죽이는 운곡천 산업폐기물 매립장 설치를 결단코 용납할 수 없습니다.

명호면민여러분!

이제 운곡천 산업폐기물 매립장 설치 반대 투쟁의 깃발을 올렸습니다. 결코 쉬운 싸움도 단시간에 끝날 싸움도 아니지만 우리 면민의 단합된 뜻만 있으면 운곡천 산업폐기장 건설을 막아낼 수 있습니다. 우리의 아름답고 건장한 삶의 터전을 지켜 자랑스럽게 우리의 자손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이번 투쟁을 승리로 이끌어 내기위해 다음과 같이 실천하도록 합시다.

1. 산업폐기물매립장 설치 소식을 이웃과 출향 인사에게 알려나갑시다.

1. 우리의 반대 의지를 언론과 인터넷을 비롯해 모든 매체에 알려나갑시다.

1. 대구지방환경청 등의 유관기관에 전화, 방문, 게시글 등으로 우리의 반대 의지를 전달하도록 합시다.

1. 주민의 분열을 조장하는 계략에 속지 말고, 단합을 지키기 위해 노력합시다.

2010년 3월 31일

운곡천 산업폐기장 설치 반대 투쟁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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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곡천 산업폐기장 설치반대투쟁 결의문

  우리 명호는 오랜 세월동안 낙동강에 기대어 농사를 지으며 살아온 청정하고 평화로운 농촌마을이다. 그런데 이 아름다운 고장에 [산업폐기장 설치]가 왠말이냐! 낙동강 운곡천은 우리의 식수이자, 농업용수이고, 관광자원이자 자라나는 아이들이 놀이터다. 그래서 명호면민은 낙동강의 죽음이 곧 우리 자신의 죽음임을 너무나 잘 안다. 낙동강이 죽으면 우리 농업도 죽고, 청량산도 죽고, 명호면민 다 죽는다. 따라서 우리 명호면민은 낙동강을 죽이는 운곡천 산폐장설치를 결단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산업폐기물 업체 [원텍]에게 경고한다. 우리 명호면민은 어떤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산업폐기장 설치]를 저지할 것이다. 목숨을 걸고 산업폐기물을 싣고 우리 지역을 관통하는 모든 차량의 운행을 차단할 것이다. 또한 운곡천은 명호면민의 것만이 아니라 800리 낙동강의 시발지다. 800리 낙동강에 기대어 살아가는 안동과 구미, 대구와 부산 시민과 연대하여 산업폐기장 설치 저지를 위한 연대투쟁에 나설 것이다.

허가권자인 대구지방 환경청에 경고한다. 명호면민의 의사를 묻지 않고 [산업폐기장 설치]를 허가할 경우 우리 면민은 반드시 허가 기관을 응징할 것이다. 운곡천은 청정한 자연이 보존된 생태의 보고이자 수달보호지이다. 환경청이 나서서 운곡천을 보호하지 않는다면 환경청은 존립이유가 없다. 존립이유가 사라진 환경청은 우리 면민의 손으로 무너뜨릴 것이다.

봉화군청에 요구한다. 봉화군청은 이번 사태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공개하고, 사업진행절차상의 모든 정보를 저지투쟁위원회에 공개할 것을 요구한다. 또한 봉화군의 공무원도 분명 봉화군민이다. 이번 투쟁에 적극적으로 동참하지 않는다면 봉화군민에 대한 배신행위이다. 모든 인력을 동원해 저지 투쟁에 적극 동참하고, 주민의 투쟁에 행정적 물질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한다.

명호면민여러분!

이제 투쟁의 깃발을 올렸습니다. 이 싸움은 쉬운 싸움도 단시간에 끝날 싸움도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 면민의 단합된 뜻이면 얼마든지 이 싸움에서 이길 수 있습니다. 반드시 운곡천 산업폐기장 건설을 막아내어 우리의 건장한 삶의 터전을 지킵시다. 아름답고 청정한 삶의 터전을 자랑스럽게 세세대대 자손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이번 투쟁을 기필코 승리로 이끌어 냅시다.

   

2010년 3월 31일

운곡천 산업폐기장 설치 반대 투쟁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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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 2시에 봉화군 명호면 면사무소옆 광장에서
신업폐기물매립장 설치 반대투쟁 결의대회가 있습니다.
그 투쟁 집회를 준비하면서 과연
이 싸움에서 이길 수 있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사실 쉽지 않은 싸움입니다.
많은 경우, 주민을 대상으로 갖가지 방법으로 개별 설득하고
주민을 갈라 주민간의 싸움으로 변질시켜
주민들이 스스로 지쳐 떨어져 나가게 하는
개발론자들의 악랄한 수법은 현실에서 더 잘 통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제 싸움을 준비하는데 그들은 벌써
지역 주민들을 일대일로 만나
설득작업을 벌여나가고 있습니다.

난개발을 반대하는 대부분 주민은 생업에 쫒겨 시간도 부족하고,
집회다 선전전이다 하면 쫒아다니기엔 금전적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돈을 쥐고 관청의 지원으로 받으며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개발지상주의자들의 계략을 이겨내기엔 역부족인 경우가 너무나 많습니다.
지금 온 국토를 파괴하는 4대강사업이 대표적인 경우이듯이
그들이 막무가내 포크레인을 온국토에 들이밀 수 있는 이유는
바로 그와 같은 이유때문입니다.
그런 무지막지가 통하는 것은 또한 우리 국민의 물질지향적이고
개발지상주의적 인식때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봉화군 명호면 운곡천 지역의  방폐장 설치 반대투쟁은 결코 비관하지 않습니다.
최근들어 우리사회에 워낙 황당한 일이 많긴하지만
명호면의 많은 주민들이 보이는 반응은 똑같습니다.
"설마 낙동강 상류인 운곡천에 산업페기물 매립장을 허가해 줄려고?" 
그만치 특별한 환경주의자나 환경운동가가 아닌 사람에게도
이 사업은 이해가 되지 않는 사업이기때문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 명호지역은 젊고 올곧은 가치를 지향하는
많은 젊은이들이 살고 있습니다.
이분들은 누구보다도 앞장서 우리지역의 환경을 지키고
아름다운 공동체로 만들어 나가는 일에 솔선수범하기 때문입니다.

많은 경우 이런 싸움을 하게되면
싸움에져도 문제고, 싸움에 이겨도 그 휴유증이
지역의 인심을 가르고,
주민간의 불신과 증오를 키우기도 합니다.
사실 이점이 우려되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결코 피해갈 수 있는 싸움이 아니기때문에
우리는 산업폐기물매립장으로부터
생명의 젖줄인 운곡천을 비켜내고야 말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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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비나리농장에 사과나무를 심었습니다.
농사 13년 동안 몇번을 생각하고 망설이던 사과농사를
좋던 사과값 다 떨어지고 나서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30~40년전에 사과농사는 많은 농민이 선망하는
돈되고 폼나는 농사였다고 합니다.
사과과수원을 조금만 가꾸면 자식 몇 대학보내는 것이
문제없을뿐 아니라 몇몇 농사가 잘된 사람들은 서울같은 도시에
아파트를 마련할 수 있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사과농사는 아무나 할수 있는 농사가 아닙니다.
나무를 심고 첫수확까지 3~4년이란 시간이 필요한데다
농장은 사과농사를 할 만한 토질과 기후조건이 되는 곳이어야되고
그리고 전지나 시비 기술도 뛰어나야하기 때문입니다.

세월이 흘러 사과과수원이 늘어나고,
사과재배기술도 변하면서 왜성밀식재배라는 
신기술이 도입되는 등 수확량도 늘어나고
무엇보다 수입과일이 사시사철 물밀듯이 들어오면서
그 좋던 사과값이 서서히 떨어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래도 저는 어제 M26대목으로 250여그루의 부사와
100여그루의 홍로, 80여그루의 아오리를 심었습니다.
사과를 심기로 결정한 이유는 돌많고 경사진 밭에
일반 경작물을 재배하기가 너무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전자상거래 위주로 농산물을 판매해오던 저에게
사과라는 품목의 판매가 더 용이하다는 면도 있었습니다.
또한 늦어도 내년 중반까지 비나리마을에는 '마을활성화센타'가 들어섭니다.
마을 방문자가 늘어나면 이분들을  타킷으로 한
사과따기 체험농장으로 활용도 할 계획입니다.

결정적인 이유는 이웃 만리산에서 아름다운 사과과수원을 가꾸고 있는
한 친구 금동윤씨의 권유때문입니다.
멋진 사과과수원를 꾸리면서 지역사회에서 많은 봉사도 하는 그분의 과수원은
멀리 청량산이 내려다 보이는 만리산 산꼭데기에 위치해 있는데
한번씩 갈 때마다 멋진 과수원이 부럽기 짝이었었습니다.
매년 얻어먹는 사과도 그렇게 달고 맛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 과수원을 가꾸시는 분이 
사과재배와 관련한 모든 자문과 기술지원을 약속했습니다.
물론 그분만 믿고 시작할 수 있는 사과농사가 아니지만
이렇게 시작할 수 있는 용기를 불어넣어준 그분께 감사한 마음입니다.
   
사과나무를 심는 작업에는 이웃 젊은친구들이 대거 같이하셨습니다.
만리산 근동윤씨 내외, 만리산 여포도령님, 비나리 꺼꾸제 정형,
비나리양지마 민서네 내외,  그리고 나무아빠가 같이했는데
누구보다도 우리앞집 형님이 큰 도움을 주셨습니다.
모든 분의 정성이, 아름다운 마음이 그대로 우리집 사과나무를
키우는 밑거름이 될것입니다.
맛있고 이뿐 사과 줄주렁 달리는 날,
제일 먼저 같이 사과나무를 심은 이웃께
한아름씩 우리집 사과를 선물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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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진보를 생각한다]의 필자 김창호는 노무현 대통령의 지근거리에서 그의 정치 철학을 같이 하고자 했다. 그는 참여정부의 일원으로 국정홍보처장을 지낸 사람이다. 필자는 참여정부의 성공과 좌절, 성과와 한계에 대해 두루 책임이 있는 사람으로서 우리사회의 근본 프레임을 바꾸는 진보와 민주주의를 위한 교과서를 꼭 쓰고 싶다는 꿈을 종결짓지 못하고 떠난 노무현 대통령의 유지를 잇길 희망했다. 그리고 , 이 책 [ 다시 진보를 생각한다]를 저술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퇴임후 자신의 삶을 스스로 내려놓기 직전까지 "진보의 시대를 대비한 미래 담론을 준비하여 선투자 후복지, 성장 중심의 50년간 이어 온 보수주의의 틀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싶다는 희망으로 진보의 미래’를 집필하는데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그는 대통령 후보시절 스스로 이야기했듯 진리를 내세워서 권력에 저항했던 한 사람으로 끝내 죽음을 피할 수 없었다. 미완에 그친 그의 작업은 [진보의 미래]로 출간되었지만,  필자 김창호는 그 작업의 연장선에 이 책 [다시 진보를 생각한다]를 놓기를 원한다.
 
이 책에서 김창호는 보수의 사회에서 진보정치를 실현하고자 고군분투했지만 끝내 '정통 진보'로 부터도 버림받은 참여정부의 핵심인사의 한사람으로서 현실 정치의 파란만장한 경험을 토대로 다시 진보란 무엇인지, 어떻게 지속가능한 진보를 확보할 수 있을지 고뇌한다.
먼저 그는 변화하는 한국사회에서 진보정치는 어떻게 지속 가능한가를 묻는다.

'정통진보' 세력은 자본지배에 대한 직접적이고 근본적인 극복 대안을 추구하는가가 '진보정치'를 판가름하는 기준이라고 보고, 참여정부가 자본에 대해, 삼성에 대해 저항하지 못하고 굴복했다고 비난한다. 이제 대해 필자는 보수의 시대에 현실적 진보세력이 할 수 있는 자본 지배에 대한 저항은 직접적 반자본 투쟁이 아니라 자본지배의 실체를 가리는 언론특권과 지역주의의 청산이 현실적 실천의 방안이었다고 주장한다. 이를 통해 진보정치의 가능성을 확충하고, 진보 어젠다를 보편하고 그 지평을 넓혀나갈 수 있다고 본 것이다. 

물론 그것이 필자가 제시하는 진보정치의 다는 아니다. 그는 정치체제의 민주화에서 사회경제체제, 다시 생활세계로 이어지는 민주화 과정을 통해 확보된 민주적 가치와 자원을 재구조화하여 풍부한 정치적 자원으로 활용하지 않으면 진보정치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없다고 본다. 즉, 다양화한 균열쟁점들인 문화, 예술, 환경, 젠더 등  생활세계에서 진보의 지평을 넓혀야 한다는 것이다. 낯설지 않은 담론이다. 하지만 자신이 당선되거나 집권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소주파지만 개혁적 보수, 혹은 중도좌파의 낙선과 실권에 영향을 주기에는 충분한  '정통진보'의 근본주의는 현실 정치 지형에서 결과적으로 극우 보수, 반공 보수세력의 집권에 기여하며 중도좌파와 동반 몰락의 길을 걸었다. 이 지점에서 필자는 끝없는 '정통 진보'에 대한 애착과 함께 깊은 아쉬움을 가지고 다시 묻는다. 현실정치속에서 실현가능하고, 지속가능한 진보정치는 어떻게 가능한가라고! 이 물음에는  진보정치의 지속 가능성과 이를 가능하게 하는 진보정치의 연대가능성에 대한 필자의 피끓는 갈구를 담겨 있다.

필자의 지속가능한 진보정치에 대한 모색은  대의 민주주의와 공화주의의 위기에 대한 진단, 그리고 한국의 제 사회세력 정치세력의 공공성의 상실에 대한 진단으로 나아간다. 그는 '연대의 틀을 만들지 못했다'는 점에서 의제설정자로서 참여정부의 통한의 실패를 자인하기도 하지만, 시민세력의 미성숙, 대의 민주주의와 공화주의의 위기, 권력화된 보수언론, 사회 제세력의 사익화, 그에따른 공공성의 위기라는 현실적인 사회적 토대에서 나름 진보정치를 실현하고자 노력했고,  최소한 진보정치의 가능한 토대를 넓혀나가고자 노력했다는 사실을 토로한다. 
 
진보정치 실현을 위한 참여정부의 노력이 좌절된 지점에는 한국 보수의 강고한 벽이 존재한다. 필자는 오늘날 한국의 보수가 합리성과 정당성의 결핍에도 불구하고 왜 아직까지 강력한 힘으로 존재할 수 있는지 의문을 제기한다. 그것은 바로  사회의 저변을 장악한 강고한 조직기반이라는 월등한 물질적 힘을 보수가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를 허물기 위한 처방은 의외로 단순하다. 지역정치의 부활, 다양한 층위의 깨어있는 시민의 공동체, 그리고 문화적 층위에서의 근본적인 변화다. 물론 그들 저변의 변화가 정치권력의 획득을 목표로하는 진보정치와 어떻게 유기적으로 결합할 것인가는 중요함을 강조한다.

마지막으로 필자의 애끓는 토로는 참여정부에 대한 '신자유주의'라는 주홍글씨로 이어진다. 그는 '신자유주의'가 우리사회에서 이미 악마의 주술이 되었다고 한다. 원래 '신자유주의'는 사회과학적 개념이었지만 시간이 흐름에 따라 자의성과 추상성이 강화되어 문화적, 이데올리기적 함의를 갖는 도덕적 용어로 변질했다고 본다. 따라서 그는 '신자유주의 정부'라는 좌파의 비판에 결코 동의하지 않는다. 사실 지난 정치상황을 되돌아 보면 신자유주의라는 한 마디로 친자본 보수 우익과, 중도좌파 참여정부의 구별을 무의미한 것으로 돌려 궁극적으로 보수 우익의 지배를 돕는 우를 범한 점은 부인하긴 어렵다. 필자는 민주, 참여정부 10년의 '신자유주의'는 선택된 것이 아니라 강요된 것으로 본다 그리고  자본지배를 근본적으로 대체한 대안이나 가능성이 없는 역사국면에서 시장의 진보성을 인정하고, 복지정책을 그사회적 처방으로 제시한다.    

사실 [다시진보를 생각한다]의 독자로서 이책이 던지는 문제제기에 세세한 부분까지 전적으로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 큰 문제의식에서 공감하고 공유해야햐할 지점이 많다고 본다. 특히 진보의 지평을 넓히기 위한 연대의 중요성에 대한 강조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리고 현실정치속에서 구현 가능한 진보적 의제를 생산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와 집필이, 그리고 진보개혁세력내 꼬리표붙이기나 사적 증오에 기반한 비난에서 벗어나 생산적 토론과 지적 작업으로 이어지길 빈다. 

학자에서 기자로, 기자에서 참여정부의 국정홍보처장을 거쳐 다시 정치가로 변신을 도모하고 있는 김창호의 성공적인 정치역정이 자신이 제시한 한국 진보정치의 지속가능성을 보여주는 역정일 수 있길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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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봄소식은 없고, 아침까지 눈발이 날리는
늦은 3월의 토요일, 멀리 예천에서 봄보다 먼저
봄손님이 오셨습니다.

[예천동화읽기어른모임] 가족이 비나리미술관에
지연미술체험을 하러 오셨답니다.
어린이 12명과 부모님해서 스무명이지만
두어시간 미술체험시간을 가지고
미술관 테크에서 미리 준비한 김밥을 먹고
한참을 놀다가, 오후 2시 비나리어린이의
토요미술체험시간이 다 되어 동네 아이들이 몰려올때까지
비나리마을을 보고 느끼고 즐기다가 가셨습니다.
 
오전에 예천가족들이 붐비던 미술관에
채 온기가 가시기도 전에 다시 비나리 아이들이
들이닥치니 모처럼 눈비로 주눅든 봄이 
소란스런 아이들 웃음소리에 다시 활기를 찾는것 같았습니다.
아직 마을을 들어오지 못하고 길을 서성이는 봄이
아이들 웃음소리가 궁금해서 금방이라도 쫒아올것 같습니다.

오늘 하루 마당엔 눈발이 날렸지만  봄햇살보다 더 따뜻한 아이들 웃음소리 넘쳐난
비나리미술관은  완연한 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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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언젠가 멀리 강진땅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인터넷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던가 하시면서
갖 귀농하시어 첫농사를 짓는데, 쥐눈이콩인지
종자를 좀 구할 수 있냐는 부탁을 하셨습니다.
귀농 13년차인 저에게 갖 귀농하셨다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
왜그리 안스럽고 가슴 징한지...
몇가지 종자를 이것저것 챙겨서 보내드렸습니다.

몇일뒤 보내드린 종자를 잘 받으셨다며
다시 전화를 주셨는데 자신들은
딸기농사를 주작으로 농사를 지을 실 계획이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러시면서 내년에 첫농사 지으면 저에게 딸기 맛을 보여드리겠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뒤 두어번 우연하게 생각이 났던 적이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까마득히 잊어 버렸습니다.
  
그런데 몇일전 전화와 함께 이렇게 이쁜 딸기가
멀리 전라도 강진땅에서 경상북도 봉화까지 보내져 왔습니다.
너무 반갑고 고마워 딸기를 받은뒤 몇일동안
우리집에 손님만오시면 한접시씩 꺼내놓고 자랑도 하고
아껴가며 맛나게 먹었습니다.
오늘 3팩중에 마지막 팩을 펼치며
그냥 먹고 말것이 아니라
강진땅 [열매네 딸기밭] 농사꾼 부부의 아름다운 마음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습니다.

왕초보 농사꾼이 친환경적으로 재배한
너무 달고 맛난 딸기를 여러분도 드셔볼 기회를 나누어 드립니다.
품절되기 전에 전화로 주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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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곡천 산업폐기물 매립장 설치 반대 투쟁이 지역사회에 들불처럼 일어나고 있습니다.
어제 명호면에 나갔다가 삼동리 이장님을 만나 그 간의 진행 사항에 대해
자세히 듣게 되었습니다.
일단 저가 어제 듣게된 바로는

1. 극히 최근에 업체로부터 토지 매입 움직임이 있은뒤
    지역사회에 이 사실이 알려지기 시작했고

2. 매립장 예정지의 일부 토지는 매입이 끝났고, 일부는 계약금이 지불된 상태로 
   거의 토지 매입이 완료단계라는 이야기와
   아직 그렇지 않다는 이야기가 동시에 있는데 아직 정확히 확인은 안되고 있습니다.

3. 이에 따라 3월 24일 명호면 관내 기관단체 대표들께서 모여 
   (가칭) 산업폐기장설치반대투쟁위원회를 구성하고

4. 1회 군청을 항의 및 상황파악을 위해 방문했다고 합니다.

5. 투쟁위 위원장은 강순성씨가, 사무국장은 이태봉씨가 맡게 되었습니다.

6. 현재 명호면 이장협의회, 청량 조기회, 자율방법대, 의용소방대, 농업경영인회, 
   농촌지도자회 등 23개 단체가 투쟁위원회에 동참하고 있다고 합니다.

7. 투쟁위원회에서는 일차적으로 언론사에 보도자료를 배포했고, 
   오는 3월31일 오후 2시에 명호면에서 
   대규모 [산업폐기물 매립장 설치 반대 투쟁대회]를 열기로 결정했답니다.

8. 그전에 3월 29일(월요일) 오후 2시 명호면사무소에서 2차 대책회의를 가진답니다.
   각 기관단체 대표는 물론 일반 주민께서도 많이들 참석하시어 
   투쟁 승리를 위한 좋은 의견 제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것이 저가 어제 파악한 반대투쟁 경과입니다.
이 과정에서 일부 단체에 연락이 제대로 안되어 문제가 되기도 했지만
지금은 모두 투쟁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일부는 투쟁위 지도부 구성에 대해 의견을 가지고 계신 분들도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지도부 구성은 언제라도 바뀔 수 있고,
끝까지 투쟁해 나가실 분이 자연스럽게 드러날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지금은 상호 신뢰를 가지고 단체나 개인, 관청이나 민간 구별없이
주민 한분 한분이 더 참여하여, 이번 투쟁을 승리로 이끌어
청정 명호에, 그것도 온갖 생명의 보고인 운곡천에
[산업폐기물 매립장]이 들어오지 못하게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결코 마을앞길을 폐석면, 병원적출물을 가득싣은 전국의 트럭들이
달리는 것을 용납해서는 안됩니다.

결코 폐석면과 폐유, 병원적출물 등이 영남의 젖줄 낙동강 시발지에,
온갖 생명의 보금자리인 운곡천에 들어와서는 안됩니다.

 이미 봉화군민은 소천의 폐기물 처리장이 어떻게 설치되어 운영되다가
어떻게 지역의 산천을 더럽혀 왔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가로늦게 예산을 들여 오염방지시설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
일단 원천적으로 이들 시설이 우리 산천, 생명의 젖줄인 낙동강 상류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꼭 막아내야 합니다.

명호, 봉화의 블로거나 네티즌 여러분께서는
저의 미진한 소식에 덧붙여 생생한 투쟁속보를 계속 올려주시고,
(주)원텍에 대한 정보도 조사하고,
경북도청, 봉화군청, 대구경북환경청에 질의도 넣어주시고
항의글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투쟁 방안에 대한 좋은 아이디어도 제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투쟁 관련한 모든 소식을 스크랩해서 다시 마을 홈페이지에 올려
마을주민 모두가 투쟁을 공유해 나가도록 합시다.

<청량산비나리마을 홈페이지 http://binari.invil.or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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