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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첫날, 몇일전까지 이어지던 한파와 진눈깨비는 자취를 감추고

파란 하늘과 따사로운 햇살이 비치는 아침을 맞았다.
긴 겨울을 지나 비로서 완연한 봄으로 접어들고
모든 생명이 살아있음의 즐거움을 만끽하는 5월의 첫날이다.
오늘은 아침의 상쾌한 기분을 오래끌기위해 잠자리를 쉬 털고 일어나지 않았다.
행복한 기분에 젖어 이번 달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
이번 달에 해야할 일들이 어떤 일들이 있는지 천천히 생각해보았다.

무엇보다 5월이 가기전에 고추를 비롯한 대부분의 모종들은 밭에 내다 심어야하고,
콩이나 수수 같은 잡곡류들도 파종을 마쳐야한다.
그리고 어쩌면 5월13일부터 사흘간 제주도 올레길을
봉화군의 직원들과 벤치마킹 가야하고

22일은 서울서 군홍보 문화행사장에서 미술체험을 진행해야 할지도 모른다.
이재저래 참 바쁜 한달이 될 것 같다.
당장 오늘 5월의 첫날은 노동절이고,
이어서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에
그리고 부처님 오신날까지 줄줄이 경사가 이어지는 달이기도하다.

오늘 노동절은 특별한 날이다.
메이데이는 인류가 모두 축하하고 기쁘해야할 날이지만
아직도 일부의 사람들은 이날을 불편해하고
그리고 또 많은 사람들은 그들 일부의 사람들의
선전에 그들의 의식을 내맞겨 동일한 불편함을 느끼기도 한다.

19세기 말 미국의 노동자는 지금의 사회적 처지가
한국의 60~70년대와 나을 것이 없었다.

노동자들의 삶의 조건은 형편없는 수준에 머물렸고,
그들의 생존권 투쟁은 항상 무자비한 유혈 참극으로 마무리되었다.
1986년 5월 1일 수십만 노동자가 시카고에 집결에
이와같음 ㅣ국노동자의 현실을 항의하고
8시간 노동제를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가지게 되었다.
이 역시 총칼을 동원한 무자비한 탄압이 뒤따랐음은 물론이다.

1990년 5월 1일 처음으로 국제 노동자 연대 기구인 제2인터네셔날은
1986년의 시카고 노동자 시위를 기념하는 [메이데이]를 선포하고
국제적인 노동자 행사로 시작하게 되었다.

우리나라 노동절의 역사는 1923년 일제하에서 시작되어
온갖 탄압속에 굴곡이 있었지만
꿋꿋하게 오늘날 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자본가들의 정부는 노동절의 의미를 가리기 위해
[근로자의 날]이라는 기형적인 라벨을 갖다 붙이긴 했지만
노동자에게 오늘은 여전히 노동절이고,
자본에 대한 인간의 독립적 가치를 선언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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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주년 세계노동절 범국민대회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열린 가운데 참가자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그리고 5월은 쿠테타군에 저항하는 광주 시민들이
독재자의 꼭두각시가 된 게엄군에게 무자비하게 학살당했던 결코 잊지 못할
한국 현대사의 비극이 있은 달이고,
가장 가까이는 사랑하는 노무현대통령의 서거가 있은 달이다.



그래서 5월은 피빛광주가 남긴 민주주의와 민중승리의 가치를 일깨우고,
다시 한번 갈가리 찢기고 버려진  고노무현대통령의 정신을 기리며
그가 꿈꾸던 '사람사는 세상'의 희망을 
세상에 구현하기위해 작은 정치적 실천들을 준비하고 실천하는 달이기도하다.

나의 개인적 삶이 씨줄날줄로 엮어진 세상사의 중간에 놓여있다는 사실이
5월만치 절실한 달이 따로 없는것 같다.
가족의 소중한 의미와 부처님의 큰 가르침,  노동절의 가치와 광주항쟁의 교훈,
그리고 사람사는 세상에 대한 노무현대통령의 꿈이 함께하는 5월은
바쁜 만치 즐겁고,  희망으로 가슴 부푸는 그런 한달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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