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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곡천 산업폐기장 설치반대투쟁 결의문

  우리 명호는 오랜 세월동안 낙동강에 기대어 농사를 지으며 살아온 청정하고 평화로운 농촌마을이다. 그런데 이 아름다운 고장에 [산업폐기장 설치]가 왠말이냐! 낙동강 운곡천은 우리의 식수이자, 농업용수이고, 관광자원이자 자라나는 아이들이 놀이터다. 그래서 명호면민은 낙동강의 죽음이 곧 우리 자신의 죽음임을 너무나 잘 안다. 낙동강이 죽으면 우리 농업도 죽고, 청량산도 죽고, 명호면민 다 죽는다. 따라서 우리 명호면민은 낙동강을 죽이는 운곡천 산폐장설치를 결단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산업폐기물 업체 [원텍]에게 경고한다. 우리 명호면민은 어떤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산업폐기장 설치]를 저지할 것이다. 목숨을 걸고 산업폐기물을 싣고 우리 지역을 관통하는 모든 차량의 운행을 차단할 것이다. 또한 운곡천은 명호면민의 것만이 아니라 800리 낙동강의 시발지다. 800리 낙동강에 기대어 살아가는 안동과 구미, 대구와 부산 시민과 연대하여 산업폐기장 설치 저지를 위한 연대투쟁에 나설 것이다.

허가권자인 대구지방 환경청에 경고한다. 명호면민의 의사를 묻지 않고 [산업폐기장 설치]를 허가할 경우 우리 면민은 반드시 허가 기관을 응징할 것이다. 운곡천은 청정한 자연이 보존된 생태의 보고이자 수달보호지이다. 환경청이 나서서 운곡천을 보호하지 않는다면 환경청은 존립이유가 없다. 존립이유가 사라진 환경청은 우리 면민의 손으로 무너뜨릴 것이다.

봉화군청에 요구한다. 봉화군청은 이번 사태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공개하고, 사업진행절차상의 모든 정보를 저지투쟁위원회에 공개할 것을 요구한다. 또한 봉화군의 공무원도 분명 봉화군민이다. 이번 투쟁에 적극적으로 동참하지 않는다면 봉화군민에 대한 배신행위이다. 모든 인력을 동원해 저지 투쟁에 적극 동참하고, 주민의 투쟁에 행정적 물질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한다.

명호면민여러분!

이제 투쟁의 깃발을 올렸습니다. 이 싸움은 쉬운 싸움도 단시간에 끝날 싸움도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 면민의 단합된 뜻이면 얼마든지 이 싸움에서 이길 수 있습니다. 반드시 운곡천 산업폐기장 건설을 막아내어 우리의 건장한 삶의 터전을 지킵시다. 아름답고 청정한 삶의 터전을 자랑스럽게 세세대대 자손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이번 투쟁을 기필코 승리로 이끌어 냅시다.

   

2010년 3월 31일

운곡천 산업폐기장 설치 반대 투쟁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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