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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8일(토) 비나리마을에서 명진스님의 귀한 말씀자리가 있습니다.

명진스님은 조계종 중앙종회 부의장을 지내셨고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서울삼성동 봉은사 주지를 지내셨습니다.

귀한 자리 정성을 다해 준비하겠습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의 많은 참석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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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비나리 귀농학교 참가자를 모집합니다.

 

마을에 머물며 농사 일을 익히고 이웃을 사귀는 귀농교육 과정!

예비귀농인들의 안정적인 귀농, 귀촌을 위해 몸으로 익히는 농촌 생활!

6박7일 과정, 총7기!

년중 편리한 계절에 맞춰서 미리 예약하세요~^-^


1. 운영기간 및 일정 : 기별 6박 7일 / 총 7기수

- 1기: 5월19일 ~ 5월 25일 - 2기: 6월16일 ~ 6월 22일 - 3기: 7월 7일 ~ 7월 13일

- 4기: 9월 8일 ~ 9월 14일 - 5기: 9월 29일 ~ 10월 5일

- 6기: 10월 20일 ~ 10월 26일 - 7기: 11월 3일 ~ 11월 9일



2. 모집인원 : 기별 30명 내외


3. 모집대상 : 귀농준비생, 귀농 2년이하인 귀농자


4. 장소 : 봉화군 명호면 비나리마을학교


5. 신청방법 : 년중, 이메일, 전화, 팩스, 방문 등

- 전화 : 054-673-1927

- 팩스 : 054-672-1927

- 핸드폰 : 010-7755-8618

- 이메일 : sungils@gmail.com

- 우편 : 경북 봉화군 명호면 비나리길 155 비나리마을학교


6. 교육비 : 1인 162,000원

- 6박7일 숙박비 162,000원

- 기타 교육비는 무료(봉화군 지원)

- 결제방법은 카드결제, 무통장입금 등

- 마을계좌번호 : 농협 351-0565-5094-13(청량산비나리마을영농조합법인)


7. 문의처 : 비나리마을학교

- 전화 054-673-1927

- 담당자 : 정근영 사무장

홈페이지 : http://binari.invil.org/

신청링크 : http://binari.invil.org/feel_country_n/progress/gnhg/contents.jsp

 

* 세부교육과정

 

교 과 표

일정

교 과 내 용

1일차

농촌의 이해와 귀농

12:00~14:00

도착후 중식/ 마을산책

14:00~15:00

입 학 식

15:00~16:00

교육과정 및 시설 안내

16:00~18:00

특강 : “농업 농촌의 이해와 귀농” (강사 : 최병호)

18:00~19:00

석  식

19:00~21:00

특강 : “새로운 삶의 시작-귀농” (강사 : 최만억)

2일차

돈 되는 고추농사

09:00~18:00

현장실습1 : 노지고추 현장실습

현장실습2 : 하우스 고추 현장실습

18:00~19:00

석  식

19:00~21:00

강의 : 돈이 되는 고추농사의 기술 (강사:작물담당)

3일차

간지 나는 사과농사

09:00~18:00

현장실습1 : 만리산탑푸르트작목반

현장실습2 : 나리따전정법을 통한 고수익창출

18:00~19:00

석  식

19:00~21:00

강의 : 사과농사의 추이와 농민의 대응(신종길과수계장)

4일차

수박/토마토/하우스농사

09:00~18:00

현장실습1 : 재산수박작목반농장(수박,토마토)

현장실습2 : 법전시설재배농가

18:00~19:00

석  식

19:00~21:00

특강 : 하우스시설 이용한 고소득 작목재배기술(작물담당)

5일차

복합영농/친환경농사

09:00~18:00

현장실습1 : 청량산약초농가

현장실습2 : 복합영농농가실습

현장실습3 : 친환경농가 실습

18:00~19:00

석  식

19:00~21:00

특강 : “복합영농-가족소농을 위한 경작법”(강사 : 장창호)

 6일차

농업관련 시설견학

09:00~12:00

농업기술센타 농기계사용과 임대사업소개(농산담당)

현장특강 : 봉화농업의 미래(박만우 소장)

13:00~18:00

약초시험장(약초농사의 가능성) 견학 및 실습

도천리배추가공공장

18:00~19:00

석  식

18:00~22:00

개인별교육성과 발표 및 간담회

7일차

졸업과 새로운 시작

09:00~11:00

설문조사/심화과정소개/1:1자매결연식/졸업식

11:00~12:00

졸업식

 

 

귀농학교참가신청서.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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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4월9일) 비나리마을 주민도예교실 첫 졸업작품전이 있었습니다.

이번 도예교실은 비나리마을학교에서 올해 첫 주민강좌로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진행하였습니다.

약 서른명 가까운 주민이 등록을 하시고

매 수업마당 열다섯분 정도의 주민이 함께 생애 첫 도자기 작품을 만들어 왔습니다.

늘 농사일에 바쁘고

가까이 참가할 수 있는 문화 프로그램도 없이 지내시던 마을 주민들이

모처럼 같이 할 수 있는 강좌가 생긴것에 기뻐하시면서

무료한 농한기를 의미있게 보내셨습니다.

 

 

 

처음에는 내가 도자기를 진짜 만들 수 있을까 자신감없어 하신 분도 계셨지만

하루이틀 강좌가 진행되면서 흙은 직접 만지고

원하는 형태의 도자기를 하나둘 만들어 나가시면서

도자기만들는 일에 재미를 붙여나가시는 모습을 확인 할수 있었습니다.

 

 

 

강좌에 참석하신 분들만 모여 연 작은 전시회지만

모두들 하나같이 기뻐하시고

스스로 만든 작품을 자랑스러워 하셨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강좌들이 많이 만들어져

늘 주민이 생활 속에서 문화예술행위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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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개월간 들어간 비용을 환산하면

흙 10만원/ 가스 40만원/ 유약 등 기타재료 5만원 정도에

가스가마 전문가 초빙 비용 20만원에 강사비, 간식비, 식비 등입니다.

일일당 월 1만원의 회비로 충당하기엔 많이 부족하지만

이번에 한해 일부 비용을 권역 예산에서 지원 받고

다음부터는 전적으로 이용자 부담과 권역 부담으로 진행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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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사업과 농산물판매사업을 잘 운영해 여기서 나온 이익금으로

주민 개인 부담을 최소로 들어드려

주민 누구라도 큰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정착시켜나가야 할 것입니다.

같이하신 주민여러분께 감사드리구요.

지난 석달간 지도를 해준 강사님

그리고 업무를 진행해 주신 사무장님 고생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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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비나리마을학교에서 첫 [봉도사 만나는 날] 모임을 가졌습니다.

[봉도사 만나는 날]은 평소 사전 약속 없이 찾아 오시는 분이 많아

봉도사님의 사생활도 보장하고 또 멀리서 찾아오신 분들과

충분한 대화를 나누기위해 별도의 만남의 날을 정한 것입니다.

이번 첫 만남의 날에는 평소와 똑같이

그렇게 많지 않은 지지자들께서 찾아 오셨어

일대일 밀착 대화를 나누고

빈약한 안주나마 즐거운 술자리까지 가질 수 있었습니다.

 

멀리 태백에서 오신 지지자분,

안동에서 오신 프라임치과 원장님과 직원분들

그리고 복지 분야에서 헌신하고 계신 복지사여러분들 까지

봉도사님과 더불어 우리사회의 맑고 밝고 아름다움 미래를 위한 대화를 나누고

'농촌공동체의 새로운 정립을 통한 대한민국의 진화'에 대한

봉도사님의 생각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처음은 고생하고 계시지나 않은지,

봉도사님이 위축되시지나 않은지 모두들 걱정어린 시선과 위로로 대화를 시작했지만

이내 대화의 자리는 웃음소리와 열기가 넘쳐나는 즐거운 자리로 변했습니다.

슬픔을 기쁨으로, 절망을 희망으로 진화시키는 봉도사님의 힘에

모두들 에너지 듬뿍 받고 자신의 삶터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찾아주신 님들께 비나리마을 주민으로서

비나리마을에서 대한민국의 희망찬 미래를 만들어 만들어 나가는 자리를

펼칠 수 있게 해주신 님들께 진정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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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전 비나리마을에 입주하신 정봉주님이 마을 이장님께 인사차 들렀습니다.

그 자리에서 이장님께서는 마을 주민 모두가 누군지 궁금해하니깐

주민을 만나는 자리한번 만들자는 제안을 하셨습니다.

그냥 간단히 소주 몇병과 안주를 준비해서

마을 어르신께 인사를 올리는게 예의가 아니냐는 것이었습니다.

이장님의 요청에 정봉주님의 응하셨어

지난 15일 비나리마을 회관에서 작은 잔치가 열렸습니다.

돼지고기 수육20근과 김치 그리고 팥시루떡 등 조촐한 상을 차렸는데

술만은 전북도지사께서 보내주신 부안특주 "뽕주"를 준비하셨습니다.

약속했던 오후2시가되자 한분두분 마을주민들이 몰려오시어 약 쉰명정도의

주민들이 종봉주님의 인사 절을 받고 따뜻한 손을 잡아보시고

즐거운 담소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친화력이 뛰어나신 정봉주님은 한 10년은 마을살이를 하신분같이

동년배는 물론 금새 마을 어르신들과 격의없이 흥겨운 시간을 보내셨습니다.

비나리마을 주민들께서는 귀한 분이 농촌마을에 들어와

같이 살아주시는 것 만으로도 고맙다고하시면서

이왕이면 마을은 물론 우리 농촌이

좀더 잘살고 활력이 넘칠 수 있게 만들어 달라는 주문도 잊지않으셨습니다.

봉도사님의 꿈이 비나리마을에서 싹트고 자라

대한민국을 다 품는 시원한 그늘을 드리울

아름드리 나무로 자라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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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첫 비나리달이네 동화캠프가 있었다.

이번 캠프는 마을역량의 충분히 동원하지 못한 상태에서 시작하게 되었고,

또 개인적인 여러사정이 겹쳐

충분한 사전 준비도 하지 못했다.

특히 모객을 위한 홍보가 턱없이 늦게 시작되었고,

세부 프로그램도  치밀하지 못한 데다가 

그에 따른 역할 분담도 제대로 진행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다 충실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자료의 수집 차원에서라도 시행착오를 겪자는 마음으로 행사를 강행했다.

실제로 행사를 마치고 보기

예상밖의 성과가 적지 않았고, 또 그 한계도 보다 명확히 드러났다.

 

안동과 영주를 중심으로 학생과 학부모 약 서른분이 참가하시고

봉화읍과 명호에서도 스무명가량의 아이들과 학부모가 함께하셨습니다.

부족한 예산에 전적인 자원봉사로 진행된 이번 행사를 위해

함께 고생해주신 권정생문화재단 안상학 사무처장님과 그림자극단 여러분을 비롯한

마을주민과 자원봉사자가 있어 그나마 잘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충분한 평가와 개선책의 강구가 뒤따르겠지만 우선

모객시기의 조정, 홍보방식의 다변화, 마을 내부역량의 개발과 동원,

치밀한 동선 및 타임테이블 검토,

그리고 무엇보다 참가대상의 욕구파악이 필요해 보였다.

나아가 권정생문화재단과 출판사와의 협력,

학교 등을 통한 모객, 마을내 공연팀 구성 등 전문역량의 개발,

그리고 식사준비팀의 구성등이 요구되었는데

이는 모두 작은 일이 아닌만치

그 모든 것을 다 감수하고도 마을 체험프로그램으로 성립이 가능할지에 대한 고민은

시간을 두고 검토해 보아야할 과제로 남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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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8일 비나리마을학교 강당에서

[봉화공동체 포럼]이 있었습니다.

이번 포럼에는 봉화군 농민회 등 단체와 개인을 포함해

아름답고 활력넘치는 마을공동체를 일구기 위해 노력해오신

많은 분들이 참가하여 열띤 발표와 토론의 기회를 가졌습니다.

 

참여 단체로는 '교육복지문화공동체 하모니'와

'봉화친환경생산자협동조합', 재산 갈산마을에 둥지를 튼 '별난농부들'

'봉화지역 자활센타', '청량산비나리마을', '봉화국악협회' '봉화귀농인협회'

그리고 '봉화군 농민회'가 같이 했습니다.

 

참가 단체들은 각 단체의 목적과 걸어온 길

그리고 앞으로 해 나갈 활동들에 대한 발표를 했고,

향후 지역사회내에서 이들 단체가 연대하여

추구하고자 하는 꿈들을 나누었습니다.

 

이번 포럼이 갖는 무엇보다 중요한 의미는

 봉화의 각 지역에서 흩어져 터를 잡고

나름대로 오랜 세월동안 지역공동체의 건강성을 회복하고

지속가능하고 활력넘치는 마을을 만들기 위해

분투해 오신 분들이 같이 한자리에 모여 머리를 맞대었다는 사실입니다.

 

모두가 만남의 기쁨과 같이 살아갈 날의 희망을 나눌 수 있었던

이날 회합에 참가하고 나서가지게 된 생각은

다음과 같이 정리되어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그동안 참 외로웠는데 이제 외롭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우리 봉화에 이렇게 훌륭한 분들이 많이 계시고

오랫동안 공동체의 건강성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해오고 있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고 감동적이다."

 

앞으로 한달에 한번씩 가지게 될

봉화공동체 포럼이 외연을 넓히고

그 내용적 깊이를 더해간다면

봉화를 아름다운 농촌공동체의 새로운 전형으로 거듭다는데

아무런 어려움이 없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구세대와 신세대, 토착주민과 귀농인,

농업인과 예술인을 포괄해

다양한 세력과 개인이 연대하여

지역사회의 미래를 준비하는

"봉화공동체 포럼"의 무궁한 발전이 계속되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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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님이 비나리마을 주민이 되신지 벌써 열흘이 지났습니다.

이주뒤에도 많은 방송과 언론사 취재 일정을 소화하시느라 정신이 없으신데

그 와중에도 비나리마을 주민이 되기위한 노력들을 경주하고 계십니다.

몇일전 마을 주민들과 함께 고추 이종작업을 하고 계시던 비나리마을 이장님을 찾아뵙고

인사를 나누고 마을 주민으로 살아갈 꿈을 피력하시기도 했습니다.

평생 먹을 줄만 알았지 농사를 어떻게 짓는지 모르셨을

고추 농사를 직접체험도 해 보시고

우리 농촌마을의 인심 넉넉한 주민들과 어울려 즐거운 시간도 가지고 계십니다.

오늘 다시 마을 전체 주민을 모시고 술 한잔 나누며 인사를 드리는 자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런저런 일화들도 많지만 우선 간략한 소식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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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BK사건의 진실규명을 위해 분투하다 국회의원직을 잃고 감옥살이까지 한 정봉주님이 자신의 조상 정도전의 고향 봉화로 이주하겠다는 소문을 들었다. 이 소식을 접한뒤 나를 포함한 봉화 지역의 친구들은 나름대로 정봉주님과의 연락을 위해 시도했고 그 결과  몇일전 정봉주님께서 비나리마을을 방문하시게 되었다. 설득도 하기전에 먼저 많은 준비를 하고 생각을 정리한 뒤에 오신 것인지 너무나 쉽게 정봉주님으로부터 비나리마을 주민이 되시겠다는 약속을 받아내었다.

 벌써 여러해 전에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을 통해 설립한 [비나리마을학교]의 운영과 관련해 마을 외부 역량을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깊이 생각한 적이 있었다. 그리고 몇가지 방안을 가지고 실제 추진을 했고 어떤 경우는 성사 직전까지 갔던 적도 있었다. 나중에 최종적으로 외부인사 영입에 실패를 한뒤 마을사업에 외부 역량을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근본적으로 다시 생각해 보게되었다. 그때 최종적인 결론은 마을의 자체 역량에 기반하지 않은 외부 인사의 영입은 실제적으로 마을의 변화를 수반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결국 마을자체의 충분한 준비 없이 마을의 자산으로 외부인사를 활용하는 것은 무의미하거나 불가능하다는 것이었다. 물적 인적 자원이 빈약한 마을에서 지속적으로 외부의 자원을 끌어들이기 위해 노력해야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없는 인력과 자원에도 불구하고 마을 자체 역량을 가지고 토대를 단단히 닦을 때만이 외부 자원의 동원도 활용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와같은 시도가 좌절된 뒤 비나리마을은 부족한 중에도 마을의 내적인 변화와 내재적 가치의 외부적 확산을 위해 노력해왔다. 성과는 미미했지만 나름대로 의미있는 진전도 없지 않았다. 대구사회적 기업지원센타 "커뮤니티와 경제"와 업무 협약도 맺고 '공동체 학교'나 '사회적 기업 창업가 과정' 등 많은 가치있는 프로그램도 유치하게 되었고, 여성영화제 상영작 마을 상영을 비롯해 남미 인형극 공연, 재능기부단 공연등 마을 주민을 위한 문화공연을 지속적으로 연 것을 비롯해 주민을 위한 문화강좌로 등공예교실, 도예교실, 풍물교실 등을 운영해 오고 있다. 쉽지않은 일이기에 잠시 멈춰서거나 후퇴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그와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마을 사업을 '협동조합'으로 승화시키기 위한 준비를 하게 되었고,  봉화 지역사회내에 사회적 경제의 토대를 만들기 위한 지역생협과 사회적 협동조합 설립 움직임에 동참하기에 이르렀다.

그런데 마을사업이 한단계 도약을 준비하는 이 시점에 절묘하게도 정봉주님과의 인연이 맺어졌다. 큰 기대없이 지역 인근으로 이주하시면 '알고 지내면 좋지', '마을사업에 도움이 되기도 하겠지'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자리를 했는데 의외로 그분은 적극적으로 마을과 결합하여 진정한 풀뿌리로서의 삶을 각오하고 있어서 놀랄 정도였다.

 정봉주님이 봉화 생활을 통해 성취하고자 하는 바를 정확히 확인하기도 전이지만 사실 비나리마을 주민의 한 사람으로서 나는 그의 이주에 거는 기대가 많다.  그의 비나리마을 이주는 도농교루 사업이나 농산물 판매와 관련된 비나리마을의 브랜드 가치 상승효과를 넘어  농업 농촌의 가치를 널리퍼뜨리고 나아가 마을의 심원한 변화를 이루는데 건강한 기여를 할 것이라 확신한다. 몇몇 마을에서 진행된 스타마켓팅과는 달리 정봉주님의 비나리마을 이주는 단지 한명의 스타로서가 아니라 그가 담보하고자 하는 '민주주의와 공동체라는 가치'의 영입을 동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외수의 감성마을과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우습겠지만 정봉주의 비나리마을 이주는 진정한 마을 속으로의 이주, 땅으로의 하강, 풀뿌리 민주주의를 위한 자기 하방이기 때문에 더더욱 값지고 아름답게 느껴진다. 

말로만 듣고 매체를 통해서만 뵙던 정봉주의원님 내외는 너무 소탈하시어 세련된 외모와는 달리 시골스런 정감을 가진 발랄하신 분으로 다가왔다. 그의 비나리마을 이주가 아름다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마을 주민으로서의 몫을 해야만 한다는 책임감 역시 없진 않지만 그분과 더불어 한마을 주민으로 재미나게 살아갈 시간들에 대한 기대가 더 크다.

비나리마을은 아직 엄동이지만 나의 마음은 벌써 봄이다.

정봉주@BBK_Sniper

오늘 경북 봉화에 이주할 집보고 올라가는 중입니다 젊은 귀농인들이 시골 마을을 잘 꾸며놨더군요 환대해주고 쌀까지 선물로 준 송성일 정도윤농부님 감사합니다 잠시뒤 7시 CBS 라디오에서 뵐게요즐청! 폭풍RT!!

봉화군 농민회가 공동경작한 쌀을 선물로 드렸더니 소년같이 좋아하시는 모습이 너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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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24일 비나리마을은 첫 비나리초롱축제를 가졌다.

지역 사회에 전기가 들어오기 시작한 70년대 초까지  이어져 오던 초롱계는

큰일을 치루는 이웃을 위해 마을 주민 모두가 등불을 부조하던  아름다운 전래풍습이었다.

전기도 전기지만 마을 주민의 수가 줄고 농촌이 피폐해 지면서

자연스레 초롱계는 규모가 줄고 지금은 그 흔적만 남아 있다.

하지만 너무나 아름다운 부조의 전통을 다시금 되살리기 위해

변화된 여건에 맞춰 이웃 7개 리가 함께하는 마을 축제로 승화시키기로 했다.

그 결과  첫 비나리초롱축제가 열리게 된 것이다.

 

 

 

사실 전국적으로 축제가 사태가 나면서 예산낭비의 대표적 사례로 질타받고

하나둘 중단하고 있는 실정에 새로운 마을 축제를 하나더 한다는 것은 조금은 무모해 보였다.

대부분의 [농촌마을 종합개발사업]을 통한 마을 축제를 보면

지속가능한 마을 축제보다는 일회성 마을 잔치로 기획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그것은 아주 현실적인 이유들 때문이다.

지속 가능한 축제 아이템을는 일이 쉽지 않을 뿐아니라

2~3년간 년 1000만원 정도의 지원을 받아 마을축제를 자리잡게 한다는 것은

무모한 시도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나리마을은 초롱계라는 아름다운 전래 문화에 힘입어

주민 화합의 장이자 나아가

도농교류의 매개가 될 수 있는 비나리 초롱축제를 열게되었다.

 

 

이번 축제는 첫회인 만치 7개리의 주민 화합잔치에 초점을 맞춰 기획되었다.

우선 주민의 공감대가 형성되고 주민 자신이 즐기는 축제가 된 뒤

그뒤 도시민의 방문은 자연스레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주민 자신이 즐기지 못하는 축제가 된다면

그것은 이미 축제라고도 할수 없게 될 것이다. 

그래서 일단은 마을 경로 잔치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배치하고

그간에 마을 주민 스스로 참여해온 각종 문화예술 프로그램의 성과를

총정리하는 그런 자리로 만들었다.

주민 노래자랑과 풍물공연, 먹거리 장터와  등공예 작품 전시,

청량산 풍경사진전과 주민의 생활이 담긴 사진을 모아 연 마을 옛사진전

그리고 호응은 낮았지만 마을정보센타를 영화관으로 만들어

흘러간 60년대의 고전 영화를  보여주는 '마을극장'을 운영했다.

그리고 시간적으로 넉넉하지 못했지만

원주 행복 한의원의 재능기부를 받아

마을회관을 [마을한약방]으로 꾸며 주민을 위한 침술봉사 등을 진행했던 것은

주민의 참여를 이끌어내는데 기여하는 나름대로 의미있는 시도였다고 생각된다. 

낮은 경로잔치 분위기로 채웠지만 밤은 젊은 취향의 분위기로 전환했다.

위대권 강미영 가수의 도움으로 포크가 흐르는 밤의 정취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그래도 이번 초롱축제에 시도한 것 중에 가장 특이한 것은

마을화폐의 제작과 도입이 아닌가 생각된다.

나중에 마을을 더 아름답게 만들어 나가면서 마을 방문자에게

일정한 입장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게 장기적인 목표이기도 하고 

또 마을이 이런저런 시설의 이용이나 체험 농산물 구입을 유도하기 위해

마을화폐를 나름대로 만들어 보았다.

사실 마을 방문객에게 많은 불편을 초래할 지도 모르고

특히 마을 주민들이 잔칫집에서 돈을 내고 음식을 먹는 상황에

불편해 할지도 모른다는 걱정을 많이 제기했지만  

시행결과는 좋았다는 생각이 든다.

엽전을 사용하는 나름의 재미도 있었고,

소수의 방문자지만 엽전을 바꾸어 음식을 사 드시도록 유도하는데

일정한 효과가 있어보였기 때문이다.

사후적이긴 하지만 비나리마을 화폐가 알려지면서

전국에서 많은 문의를 받게 되었고 지금까지 50만원어치 정도 판매까지 하게되었다.

 

많은 가능성을 확인하긴 했지만 첫 축제가 갖는 한계도 많이 노출되었다.

먼저 주민의 참여가 생각만치 충분하지 못했다.

적어도 마을축제에는 7개리 주민이 모두 참가를 해야한다는 생각이지만

어림짐작으로 약 50%정도의 주민이 축제장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이점은 사전 홍보 부족 등의 이유가 있지만 무엇보다

계절적으로 축제 시기를 잘못잡은 탓이 큰 것으로 보인다.

농사가 완전히 끝나는 철에 맞춰 주민 모두의 참여를 이끌어내겠다던 의도와는 달리

농사는 끝났지만 김장철이 바로 걸려 많은 주민이 이날 함께하지 못하게 되었다.

그렇게 본다면 요즘 생활패턴이 농촌마저 농한기 농번기 구별없이

일년 내도록 바쁘게 살아가는 세상이 되어버린 것 같다.

그렇다면 극히 바쁜 농사철 일부를 제외하곤 축제날짜가 언제라도 상관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2회 축제는 비나리가 가장 아름다운 봄날이나 수확기 직후

늦가을쯤 추워지기 전에 잡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그리고 이번축제는 애초에 계획잡았던

'청량산비나리권역 비나리마을학교 개관식'을 겸해 열기로 했다가

대통령선거로 인해 관계 기관 기관장들이 참석하기 힘들다는 이유로

연기냐 축소냐를 갖고 어물쩡거리다보니

늦게 축제를 열기로 결정하면서 사전 준비가 소홀하게 되었다.

단적인 예로 마을극장 장문을 가릴 차광 커튼을 달 봉이

축제 당일날 도착해서 설치도 못한 경우가 있을 정도였다.

넉넉한 시간을 가지고 치밀하게 챙기지 못한 어설픈 모습은

첫 마을 축제라고는 하지만  지나칠 정도였다.

진행 참여자들의 역할분담도 매끄럽지 못했고,

그 연장선에서 방문자에 대한 안내도 소홀했다.

더 중요하게는 축제 준비과정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가지고 참여할 수 있는

마을자원을 충분히 동원하질 못했다.

다 예산상의 문제기도 하지만

좀더 성의를 가지고 참여를 독려하는 노력을 기울렸다면

훨씬 더 풍부한 축제가 될 수 있었을 것이다.

사실 마을 축제는 집중적인 준비기간이 따로 필요하긴 하겠지만

연중 마을축제를 염두에 두고 꾸준히 준비하는 것이 꼭 필요해 보인다.

 

축제의 지속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서는 사실 예산상의 문제에 대한 검토도 필요해 보인다.

지원 예산 1,000만원에  청량산비나리마을 자체 수익금을 통한 예산

200만원 정도가 이번 축제에 투입된 예산의 전부다.

사실 지원 예산 1,000만원이라고는 하지만

소프트업체를 통해 집행되다보니 마을에서 받은

실제 적인 도움은 약 600만원 정도라고 보면 될것이다. 

수익은 물자 찬조와 조금의 찬조금을 받은 것이 거의 전부다.

문제는 지원예산 1,000만원이 끈겼을 때 조차

축제를 이끌어가기 위한 재정 대책을 어떻게 만들것인가 인데

그래서 2회 초롱축제부터는 마을주민화합잔치 성격과 더불어

도시민 유치 프로그램을 보다 강화해

수익성있는 축제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뭏튼 오래전에 착상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마냥 미루어져오던 초롱축제를

이번에 불완전한 상태에서나마 개최할 수 있었다.

첫술에 배부를 수 없듯 첫 마을축제가 썩 만족스럽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비나리초롱축제를 마을축제로 승화하기 위해서는

주민들이 잔치상만 받는 마을잔치가 아니라 더불어 같이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

바로 축제가 되는 단계로 나아가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사실 마을 축제의 성격상 축제의 내용보다는 

 어떻게 이어갈 것인가가 더 문제가 될것인데

물론 그 존속가능성이 내용에 의해 규정받긴하지만

더 중요하게는  주민의 참여에 달렸다고 본다.

 많은 한계에도 불구하고 비나리초롱축제는 이제 시작이다.

10년뒤 20년 뒤에도 비나리마을에서 초롱축제가 열릴 수 있도록 지금부터 준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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