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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일 봉화마을길 걷기


코스: 소천초등학교임기분교~현동역 


출발: 2016.7.2(토) 09시 임기분교 


준비물: 도시락, 물.간식 등


봉화마을길걷기 2번째 걷기 모임이 있습니다.

봉화주민은 물론 이웃 도시민도 함께

심산유곡 봉화 오지마을길을 걸으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긱하고 

그 속에 깃들어사는 사람 살아가는 

이야기도 나누는 작은 걷기 모임입니다.


이번에는 낙동강 줄기 따라 분천역에서 인기분교까지 

길을 걷습니다.

낙동강 줄기따라 길과 강이 만나기도하고

헤어지기도 하는 마을길 계곡길을 걷습니다.

총길이는 10km정도의 평탄한 길로 

느린 걸음으로 약 3시간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도시의 삶에서 잠시 벗어나 

원시의 자연과 촌락의 삶을 느끼고 싶으신 

도시민께서도 참여하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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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 2016년 6월 4일 09시_13시

코스 : 외씨버선길 8코스중 춘양역-씨라리골 구간

참가인원 : 28명

이른 봄 강풍 덕택에 봄농번기가 길어진 탓일까,

예년 같으면 한시름 놓았을 계절이지만

아직 봉화 농민들은 바쁘기만 하다.

하지만 약속이기도 하고, 굳이 약속이 아니라고해도

농사일은 끝이없기에

평생 일만하다 죽을 마음이라면 몰라도

먼저 쉬고 보는 수밖에 달리 길이 없다.

옛 어르신들이 들으면 '이놈' 정신차리라고 난리가 날 일이지만

적어도 나는 일만하다 죽을 생각이 없다.

그래서 전지가위도 내려놓고

약대도 놓고 토요일 아침 집을 나섰다.

9시 집결 시간이 다가오자 춘양역전은

한사람 두사람 아는 얼굴로 채워지기 시작했다.

 

출발시간이 되고 보니

막 도착하겠다는 사람까지 포함해서 29분!

한분이 가족만 내려놓고

도착지에서 다시 만나기로하고 볼일을 보러 떠나시는 바람에

28명의 농부가, 봉화사람이 그리고  낯선 도시민이 함께 길을 걸었다.

 

적어도 봉화농부에게는 너무나 친숙한 풍경의 연속이었다.

고개길 넘으면 마을을 열어주는 아름들이 느티나무가 있고,

늙고 뒤틀린 감나무가 대문을 지키는 몇채의 농가가 있다.

언덕길 돌면 산이 있고

비탈진 밭에 고추며 고구마며 호박이 자라는

내가 매일 일구며 살아가는 삶의 터전 그대로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오늘은 좀 달랐다.

작업복에 경운기를 타고 만나는 산하와

등산화에 배낭을 매고 만나는 산하는

같지만 결코 같을 수가 없었다.

 

일로만 환산되던 모든 것들이 사라지고

신비함으로 아름다움으로 다가오는

소소한 뭍 자연의 조각들 생명들이

친근한 눈길로 나를 맞이했다.

 

그보다 더 좋은 것은 역시 사람이다.

봉화에 사는 좋은 사람은 다 모였다고 하면

서운할 분들 많겠지만

오늘 하루 같은 길을 걸으며 같이 웃고 떠들고

물과 김밥을 나누던 28명의 동반자들은

모두 같은 깨달음을 구하는 도반이었고

같은 세상을 꿈꾸는 동지들이었다.

그래서 그냥 좋았다.

보다 풍성한 다음 길을 위한 간단한 평가조차도 사족이 되어버릴 만치

그냥 행복한 느낌 그대로 푹 젖어있을 수 있어 좋았다.

 

다음달 첫째 토요일

임기소수력발전소에서 명호까지

낙동강변길을 다시 걷는다.

꿈을 나누고 정을 나누고

무엇보다 느낌을 나눌 많은 분들이 같이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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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의 내성천-영주댐 순례를 마치고 2시간을 달려 도착한 곳은 상주시 중동면에 있는 '새중동식당'이다. 평범한 외관과 단초로운 메뉴지만 나온 음식에는 시골인심이 듬뿍 담겨있다. 마음씨 좋아보이는 주인 아주머니가 지율스님을 반가이 맞이하는 걸 봐서 두분의 인연이 깊어보였다.


밥을 먹으며 지율스님과 가벼운 말씀을 몇마디 나눈 것에 불과 했지만 식사를 마치자 나도 모르게 스님의 삶에 대해, 스님의 생각에 대해 조금은 이해가 깊어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한편 그분의 삶에 대해 무한한 존경과 경외심을 느끼면서도 또 한편 앙상한 뼈대가 승복위로 들어나고 왠지 조금의 걸음에도 지쳐보이시는 모습을 대할 때는 가슴 깊이에서 울컥 생명가진 모든 것의 어쩔 수 없는 안스러움이 느껴졌다. 그냥 맛난 것 드시고, 따뜻한 방에서 편히 지내셔도 좋을 분이 어찌 그리도 힘든 삶을 살으시는지 안스럽기도 하고 감히 그런 생각을 하는 나 자신의 불경스러움에 놀래기도 했다.


나중에 아내가 지율스님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언론에 비친 지율스님은 엄격하고 강인한 인상으로 다가왔는데, 직접 뵈니 너무 가날프고 여린 분이더라. 그런데 어떻게 그런 분이 자신의 생명을 담보로 그렇게 힘든 싸움을 할 수 있었을까 이해가 잘 안되었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분 자신이 약하고 여리기 때문에 세상의 여리고 약한 뭍 생명들에 대해 무심할 수 없었는가보다.'


 식사를 마치자마자 상주보 공사 현장으로 달려갔다. 강이 있고, 마을이 있고, 두어마리 물새가 한가로히 놀고 있는 그런 강은 애초에 존재하지도 않았다는 듯 우리를 맞은 강은 그야말로 공사현장 그자체였다. 거대한 콘크리트 구조물과 인간 마음대로 막고 틀은 물이 고여 썩어가고, 그리고 아무런 문제도 없다는듯, 레미콘차들은 오고가며 계속 콘크리트를 붓고 있었다.
 


모든 자연스러움이 야만이고, 자연은 철저히 정복해야될 대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권력을 쥐고, 대중은 그런 권력자의 생각에 암묵적으로 동의하거나, 마찰을 회피하기위해 모른척 외면함으로써 눈앞의 저런 파괴와 뭍생명에 대한 대량 학살이 아무렇지도 않게 자행되는 것이 아니겠는가. 하지만 내 자신도 분노만할뿐 어디서 부터 어떻게 해야할지 혼동스럽고 무기력하기만 했다.     

 


상주보를 뒤로하고 경천대로 향하는 길에 경천교를 건넜다. 운전을 하지 않는 일행들은 차에서 내려 다리를 걸어서 건넜고, 차를 운전하는 분들은 차를 다리 건너 자전거박물관 옆에 주차를 해 놓고 역시 다리에 올라 모래를 퍼담는 포크레인과 질주하는 덤프트럭이 점령하고 있는 낙동강을 내려다봤다. 모래를 싣은 덤프트럭이 눈으로봐서 시속 7~80km는 족히 되어 보이는 속도로 강둑을 질주했다. 먼지가 뽀얗게 일어 바람에 흩날리고 강은 아무렇지도 않은듯 의연했지만
고통을 참고 속깊은 울음을 삼키고 있을 것만 같았다.


강은 죽어가는데 경천대를 찾는 상춘객의 발길은 끝없이 이어졌다. 50대 후반의 남여가 무리지어 와작지껄하게 웃으며 개나리꽃이 만발한 산길을 쓸고 지나갔지만 그들은 고개를 조금만 돌려 보면 보이는 강의 파괴현장에 대해선 무관심해 보였다. 눈 앞의 봄꽃을 즐기면서도 바로 발아래서 일어나고 있는 대대적인 자연파괴행위에 대해선 무심할 수 있는 것은 어떤 연유일까 궁금했다.    


경천대에 올라  비록 상처투성이일망정 아직도 이렇게 아름다운 강이 그냥 죽어가도록 바라다보고만 있어야하는 현실이 가슴아팠다. 단지 강의 마지막 모습을 내려다 보고 마음속 깊이 그 풍경을 새기고 또 새겼다. 일행들과 마지막 사진을 찍고 지율스님의 말씀을 듣는 것으로 이날의 순례는 마무리했다. 발길을 돌려 내려오는 길에 경천대에 있는 정자를 지났다. 정자는 이름하여 무우정이란다. '걱정이 없다'는 무우정이지만 무우정에서 내려다보는 세상은 참으로 걱정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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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일은 쉬 끝나지 않고 끝없이 이어지지만 찾아오는 절기는 막을 수 없습니다. 오늘은 음력으로 5월5일 단오입니다. 창포물로 머리를 감는다는 단오는 멀리 마한 시절부터 파종을 끝내고
그동안의 노고를 서로 격려하며 음주가무를 즐기던 풍습에서 기원한다고 합니다.
지금 우리마을 비나리는 단오라고해서 별다른 풍습이 남아있는게 없습니다. 하지만 동네 어르신들은 단오날은 돈을 모아서라도 나들이를 가십니다. 그런데 마을분들이 어디 놀러가시게 되면 꼭 울진 바닷가로 나가십니다.


산속마을에 살다보니 항상 바다가 보고싶으신가 봅니다..
가까이에 소백산도 있고, 주왕산도 있고 태백산도 있지만
산은 다 마다하고 몇년전부터 매년 두어번은 놀러갔었을 울진을 고집하십니다.
바다도 싣컷보시고, 무엇보다 산골사람에게는 귀한 진미인 생선회를 드십니다. 
저도 두어해 따라나섰지만 관광버스에 오르자마자 술을 권하고 가무(!)를 요구하시는 놀이문화에 결국 적응을 못하고 지금은 가능하면 설설 피하고 맙니다^^*


오늘 아침  나들이에 나서시는 동네분들의 분주한 발걸음에 잠을 깨고
사람의 발길이 더물어져 정적이 감도는 마을에 남아 늦은 농사일에 정신이 없었습니다.
한 열흘전부터 고향 진해에서 올라와 농사일을 돕고 있는 동생과 고추밭골에 풀을 뽑고는 다시 풀이 나지 못하도록 비닐로 멀칭을 하는 작업을 마무리했습니다.
작업중에 동생의 한마디에 오늘 오후 일정을 바꾸었습니다.
'형집에 와서 일만하고 낚시도 같이 한번 못하고 가야되네.'라고 하는 동생 말에
콩밭 멀칭 작업을 뒤로 미루고 마을앞 낙동강에 낚시를 가기로 마을먹었습니다.


늦은 점심을 먹고 낚시를 한대씩 들고 강으로 나갔습니다.
꺽지낚시를 즐기는 동생의 조언과 도움으로 작년에 이어 평생에 두번째로 꺽지 낚시에 나섰습니다. 꺽지 낚시는 '루어낚시'의 일종으로 낚시대를 드리우고 하염없이 물과 산과 하늘을 바라다보고 상념에 빠질 수 있는 그런 낚시가 아니었습니다.
끊이없이 낚시를 던지고 줄을 감고, 또 던지고 다시 감고... 그리고 입질이 없으면 강을 따라 장소를 옮겨가며 낚시를 해야되는 부지런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특별한 낚시였습니다.
작년 이맘때는 동생을 따라 꺽지 낚시를 갔다가 스피너라고 하는 낚시 바늘과 가짜미끼가 달려있는 뭉치만 서너개 잃어버리고 꺽지는 한마리도 구경도 못했습니다.


오늘도 대단한 기대를 하진 않았지만  강물에 발을 담그는 순간  그래도 왠지 작년과는 다른 예감이 들었습니다. 호기롭게 동생한테 '오늘 내가 꺽지를 먼저 잡을 것 같다' 고 큰소리마저 쳤습니다. 두어개의 스피너를 잃어버리고 서너번 장소를 옮긴 뒤에 낚시를 시작한지 거의 1시간만에 오늘의 첫 꺽지를 건졌습니다. 이 놈은 오늘 낚시의 첫 꺽지이기도 하지만 저 일생의 첫 꺽지이기도 합니다. 


다시 30여분 뒤 드디어 동생 낚시대에 대물 한마리가 걸렸습니다.
억지로 줄을 감고 물밖으로 건져 올린 고기는 역시 꺽지지만 아까의 꺽지와는 차원이 다른 대물이었습니다. 너무 신이나 연신 사진기를 들이대고 오늘 하루 더 이상의 낚시는 필요가 없게 되어 낚시를 접었습니다. 가까이에서 낚시는 하는 다른 낚시꾼에게 다가가서 괜히 물어보지도 않은 오늘 작항을 자랑하고 대물 꺽지를 바구니에서 건져올려 구경까지 시켜주었습니다.
그리고 집에 도착하자마자 자를 찾아 오늘 잡은 대물 꺽지의 길이를 재어보았습니다.
무려 27.5cm!


동생이 찾아본 바로는 국내 꺽지 낚시 최고 기록이 31.5cm라고 하니 오늘 잡은 꺽지가 얼마나 큰놈인지 짐작이 갔습니다. 민물낚시를 즐기는 사람도 그런 큰 꺽지는 일생에 몇번 잡기가 힘들 정도라니 오늘 하루 농사일을 뒤로 미루고 낚시를 나섰던 보람이 있었습니다.

망중한이라고 바쁜 중에 억지로 만든 오늘 오후의 여유는 또다시 몇달이 지나야 볼 수 있는 동생과의 즐거운 추억이 되었습니다.  흐르는 물, 파란 하늘, 그리고 산... 그 속에서 동생과 보낸 오늘 하루 오후는 오래도록 기억에 남아 저를 행복하게 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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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공지한 6번째마을 걷기 코스를 거무실, 초방사 코스에서

급히 운곡천 코스로 바꾸게 되었습니다.

최근 봄비로 낙동강 물이 불어 걸어서 거무실에서

초방사쪽으로 강을 건너기도 어렵게 되었고

무엇보다 산업폐기물 매립장이 들어오려다 저지된

운곡천을 다시 걸으며 운곡천의 아름다움에 취하고,

그 아름다움을 지켜야만한다는 의지도 북돋을겸

긴급히 마을걷기 코스를 바꾸게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참가해 비록 바쁜 봄날의 하루지만,

만사 다 내려놓으시고 편안하고 즐거운 봄날 만끽하시기 바랍니다.

 

- 일  시 : 4월 11일/일요일 오전 10시

- 출  발 : 삼동다리밑 명호정미소 인근

* 코  스 : 삼동다리밑에서 출발 운곡천을 따라 사미정까지 갑니다.

           가는 길 중간에 운곡천 산페장 예정부지였던 곳을 방문해

           생명의 보고인 운곡천에 산업폐기물매립장을 세우겠다던 계획이

           얼마나 무모하고 어리석은 생각인지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편도로 총 12~14km이고 사미정에서 국도로 삼동고계를 넘어 명호로 돌아오면

           총 30여km가 됩니다.

           사미정에서 아이들은 차량으로 돌아가고, 오른들중 더 걸을 사람만

           국도로 삼동고계 넘어 명호로 돌아옵니다.

 

- 준비물 : 약간의 음료와 점심/준비가 힘드신 분은 몸만오셔도 좋습니다.

           준비를 하시는 분은 당연히 좀더 여류있는 양을 준비하셔야겠죠.

 

[봉화오지마을 걷기]는 봉화에 터를 잡고 살아가는 우리 자신이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터전을 좀더 잘 알고 사랑하기 위해 시작했습니다.

아무런 형식도 강제도 없이 오직 자발적인 의사만으로

아이에서 어른, 장애인이나 노인분까지 누구라도 함께하실 수 있습니다.

참가하시는 분들의 개개인의 사정에 따라 일정, 코스 등

모든 것을 협력적으로 조정 가능합니다.

또한 봉화 지역이 아닌 타지역, 특히 도시에 사시는 분께서

함께 하신다면 더욱 반갑게 맞이할 것입니다.

참가인원이 적어 걷기가

불발되는 경우는 결코 없습니다.

단, 비가 올 경우 자연 연기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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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호면민의 단합된 의지로 우리의 젖줄 운곡천을 지켜내었습니다.

아직 최종단계에서 반려된 것이 아니지만

해당 지자체인 봉화군에서 반려의견을 제출했고,

이에 따라 대구지방환경청도 지자체의 의견을 존중하여

반려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완전히 불씨가 꺼진 것은 아닙니다.

언제라도 일부 주민을 편가르고 회유하여

생명의 강 운곡천에 폐기물매립장 설치를 획책할지

두눈 부릅뜨고 감시해야만 합니다.

이번 투쟁은 선거철을 앞둔 미묘한 시점에 터져나와

의외로 쉽게 승리를 한지도 모릅니다.

지자체나 군의회, 도의회 할 것없이 누구도 지역민의 분노를 사는

운곡천 폐기물매립장 설치를 묵인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어쩌면 폐기물 회사 측은 그런 선거철의 어수선함을 노려 매립장 설치를 시도했다가

의외의 주민 반발에 한발 물러선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주민이 찬성할 경우'라는 제한된 여지를 열어두고 반려된 이번 사업계획서는

언제라도 새로운 불씨로 살아날 여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만치 주민의 깨어있는 의식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이번 승리는 운곡천 산업폐기물매립장 저지 투쟁위원회에 참여하신

각 단체와 주민개개인의 의지와 헌신의 결과입니다.

또한 이번 투쟁은 명호면민의 저력과 생태환경에 대한 애착,

나아가 속깊은 애향심을 확인할 수 있었던 값진 투쟁이었습니다.

아래 링크는 관련 기사입니다.

각 기사에 댓글이라도 달아. 기사를 써주신 기자님들께

우리 지역현안을 알려주심에 고마운 뜻을 표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봉화 명호면 폐기물매립장 백지화 전망 <경북일보> 4월8일기사

http://www.kyongbuk.co.kr/main/news/news_content.php?id=482728&news_area=040&news_divide=&news_local=&effect=&page=

"봉화 육봉은어 서식지 오염될라"
명호면 주민들, 폐기물 처리장 건설 추진에 강력 반발 <경북일보> 4월1일기사

http://www.kyongbuk.co.kr/main/news/news_content.php?id=481666&news_area=040

봉화 대형폐기물 매립장 건립 백지화 <영남일보> 4월7일기사

http://www.yeongnam.com/yeongnam/html/yeongnamdaily/society/article.shtml?id=20100407.010120754220001

청정지역에 봉화 명호면에 웬 폐기물 매립장? <매일신문>3월30일

http://www.imaeil.com/sub_news/sub_news_view.php?news_id=13439&yy=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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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봉화군 명호면 면사무소옆 광장에서
명호면민이 다 모여 운곡천 산업쳬기물처리장
설치 반대투쟁 집회를 열었습니다.
살다보니 집회도 참석을 다 해본다는 분부터
사람모인 곳이면 어디든지 얼굴을 내미는
지방선거 예비입후보자들까지
모두 한뜻으로 '결사반대!"를 외치며 명호면민의
산폐장 설치 반대 의지를 만천하에 떨쳤습니다.

30여년전 농민회 집회에 참석해보셨다는 어르신 몇분을 빼고는
평생 데모라고는 한번도 참여하거나 본적도 없는 주민이 대부분이었지만
오늘 집회의 열기는 하늘을 찔렀습니다.
빗줄기가 이어지고 바람까지 부는 춥고 어설픈 날이었지만
집회예정 시간 2시간 전부터
명호면 조기축구회나 방범대, 자율소방대 청년회원들이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명호의 건각인 청년회원들은 너나할 것 없이
미리 맞춰 둔  플앵카드를 걸고 천막을 치고
비옷과 머리띠 등 집회용품을 준비했습니다.

처음에 광장은 비바람만 가득하고 사람의 발길이 드물었지만
집회 예정 시간인  오후 2시가 다가오자
광장이 비좁을 만치 주민들이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집회는 명호면 이장단협의 정광용회장님의 경과보고에 이어
강순성 위원장님의 대회사에 이어 명호주민의 자유발언시간을 가졌습니다.
자유발언에는 먼저 명호면 전이장단협의회 회장이신 김낙현님의 감동적인 발언과
윤길학 비나리마을 주민, 봉화농업 경영인회연합회장 안순구님의 발언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들 모두 가슴에 맺힌 분노를 전체 주민과 뜨겁게 나누며 우리의 투쟁의지를  불태웠습니다.

이어서 명호청량조기회 신주용회장님의 결의문 낭독이 이어지고,
명호면 자율방법대장이신 금동윤회장님의 구호제창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명호 풍물패의 공연으로 오늘의 집회를 마무리했습니다.

오늘 집회를 통해 많은 것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운곡천 산업폐기장 설치에 대한 명호면 주민의 피끓는 분노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명호면에는 깨어있는 주민이 얼마나 많은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명호면의 청년들이 얼마나  지역을 사랑하는지,
얼마나 봉사정신과 책임감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집회를 준비하신 강순성위원장님, 이태봉 사무국장님,
부회장단 여러분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비가 오는 중에도 집회장을 지키며 끝까지
운곡천 산업폐기물 매립장 설치 반대 투쟁의지를
모아주신 명호주민여러분이 계신한
우리는 기필코 저지에 성공할 것이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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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 명호에 산업폐기물매립장이 왠말이냐?

명호면민여러분! 오랜 세월동안 낙동강에 기대어 농사를 지으며 살아온 청정하고 평화로운 우리 명호에 발암물질인 폐석면을 비롯한 산업폐기물 매립장을 설치한답니다. <원택>이라는 회사는 산업폐기물 매립장이 들어서면 우리지역에 대단한 경제적 이익이 있는 양 선전하고, 갖가지 기술로 오염을 막고 주민의 건강에는 아무런 피해가 없을 것이라 호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면민은 석포 폐기물 매립장의 경우를 통해 잘 알고 있습니다. 언제 법이 없어서 폐기물 침출수가 낙동강에 스며들어 온갖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했습니까? 언제 기술이 모자라 원풍제련소의 오염물질이 낙동강에 흘러 들었습니까?

우리 명호면민에게 낙동강 운곡천은 우리의 식수이자, 농업용수이고, 관광자원이자 자라나는 아이들이 놀이터입니다. 낙동강이 죽으면 명호의 농업도 죽고, 관광도 죽고, 우리의 삶도 미래도 다 없어진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명호면민은 낙동강을 죽이는 운곡천 산업폐기물 매립장 설치를 결단코 용납할 수 없습니다.

명호면민여러분!

이제 운곡천 산업폐기물 매립장 설치 반대 투쟁의 깃발을 올렸습니다. 결코 쉬운 싸움도 단시간에 끝날 싸움도 아니지만 우리 면민의 단합된 뜻만 있으면 운곡천 산업폐기장 건설을 막아낼 수 있습니다. 우리의 아름답고 건장한 삶의 터전을 지켜 자랑스럽게 우리의 자손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이번 투쟁을 승리로 이끌어 내기위해 다음과 같이 실천하도록 합시다.

1. 산업폐기물매립장 설치 소식을 이웃과 출향 인사에게 알려나갑시다.

1. 우리의 반대 의지를 언론과 인터넷을 비롯해 모든 매체에 알려나갑시다.

1. 대구지방환경청 등의 유관기관에 전화, 방문, 게시글 등으로 우리의 반대 의지를 전달하도록 합시다.

1. 주민의 분열을 조장하는 계략에 속지 말고, 단합을 지키기 위해 노력합시다.

2010년 3월 31일

운곡천 산업폐기장 설치 반대 투쟁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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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곡천 산업폐기장 설치반대투쟁 결의문

  우리 명호는 오랜 세월동안 낙동강에 기대어 농사를 지으며 살아온 청정하고 평화로운 농촌마을이다. 그런데 이 아름다운 고장에 [산업폐기장 설치]가 왠말이냐! 낙동강 운곡천은 우리의 식수이자, 농업용수이고, 관광자원이자 자라나는 아이들이 놀이터다. 그래서 명호면민은 낙동강의 죽음이 곧 우리 자신의 죽음임을 너무나 잘 안다. 낙동강이 죽으면 우리 농업도 죽고, 청량산도 죽고, 명호면민 다 죽는다. 따라서 우리 명호면민은 낙동강을 죽이는 운곡천 산폐장설치를 결단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산업폐기물 업체 [원텍]에게 경고한다. 우리 명호면민은 어떤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산업폐기장 설치]를 저지할 것이다. 목숨을 걸고 산업폐기물을 싣고 우리 지역을 관통하는 모든 차량의 운행을 차단할 것이다. 또한 운곡천은 명호면민의 것만이 아니라 800리 낙동강의 시발지다. 800리 낙동강에 기대어 살아가는 안동과 구미, 대구와 부산 시민과 연대하여 산업폐기장 설치 저지를 위한 연대투쟁에 나설 것이다.

허가권자인 대구지방 환경청에 경고한다. 명호면민의 의사를 묻지 않고 [산업폐기장 설치]를 허가할 경우 우리 면민은 반드시 허가 기관을 응징할 것이다. 운곡천은 청정한 자연이 보존된 생태의 보고이자 수달보호지이다. 환경청이 나서서 운곡천을 보호하지 않는다면 환경청은 존립이유가 없다. 존립이유가 사라진 환경청은 우리 면민의 손으로 무너뜨릴 것이다.

봉화군청에 요구한다. 봉화군청은 이번 사태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공개하고, 사업진행절차상의 모든 정보를 저지투쟁위원회에 공개할 것을 요구한다. 또한 봉화군의 공무원도 분명 봉화군민이다. 이번 투쟁에 적극적으로 동참하지 않는다면 봉화군민에 대한 배신행위이다. 모든 인력을 동원해 저지 투쟁에 적극 동참하고, 주민의 투쟁에 행정적 물질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한다.

명호면민여러분!

이제 투쟁의 깃발을 올렸습니다. 이 싸움은 쉬운 싸움도 단시간에 끝날 싸움도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 면민의 단합된 뜻이면 얼마든지 이 싸움에서 이길 수 있습니다. 반드시 운곡천 산업폐기장 건설을 막아내어 우리의 건장한 삶의 터전을 지킵시다. 아름답고 청정한 삶의 터전을 자랑스럽게 세세대대 자손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이번 투쟁을 기필코 승리로 이끌어 냅시다.

   

2010년 3월 31일

운곡천 산업폐기장 설치 반대 투쟁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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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곡천 산업폐기물 매립장 설치 반대 투쟁이 지역사회에 들불처럼 일어나고 있습니다.
어제 명호면에 나갔다가 삼동리 이장님을 만나 그 간의 진행 사항에 대해
자세히 듣게 되었습니다.
일단 저가 어제 듣게된 바로는

1. 극히 최근에 업체로부터 토지 매입 움직임이 있은뒤
    지역사회에 이 사실이 알려지기 시작했고

2. 매립장 예정지의 일부 토지는 매입이 끝났고, 일부는 계약금이 지불된 상태로 
   거의 토지 매입이 완료단계라는 이야기와
   아직 그렇지 않다는 이야기가 동시에 있는데 아직 정확히 확인은 안되고 있습니다.

3. 이에 따라 3월 24일 명호면 관내 기관단체 대표들께서 모여 
   (가칭) 산업폐기장설치반대투쟁위원회를 구성하고

4. 1회 군청을 항의 및 상황파악을 위해 방문했다고 합니다.

5. 투쟁위 위원장은 강순성씨가, 사무국장은 이태봉씨가 맡게 되었습니다.

6. 현재 명호면 이장협의회, 청량 조기회, 자율방법대, 의용소방대, 농업경영인회, 
   농촌지도자회 등 23개 단체가 투쟁위원회에 동참하고 있다고 합니다.

7. 투쟁위원회에서는 일차적으로 언론사에 보도자료를 배포했고, 
   오는 3월31일 오후 2시에 명호면에서 
   대규모 [산업폐기물 매립장 설치 반대 투쟁대회]를 열기로 결정했답니다.

8. 그전에 3월 29일(월요일) 오후 2시 명호면사무소에서 2차 대책회의를 가진답니다.
   각 기관단체 대표는 물론 일반 주민께서도 많이들 참석하시어 
   투쟁 승리를 위한 좋은 의견 제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것이 저가 어제 파악한 반대투쟁 경과입니다.
이 과정에서 일부 단체에 연락이 제대로 안되어 문제가 되기도 했지만
지금은 모두 투쟁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일부는 투쟁위 지도부 구성에 대해 의견을 가지고 계신 분들도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지도부 구성은 언제라도 바뀔 수 있고,
끝까지 투쟁해 나가실 분이 자연스럽게 드러날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지금은 상호 신뢰를 가지고 단체나 개인, 관청이나 민간 구별없이
주민 한분 한분이 더 참여하여, 이번 투쟁을 승리로 이끌어
청정 명호에, 그것도 온갖 생명의 보고인 운곡천에
[산업폐기물 매립장]이 들어오지 못하게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결코 마을앞길을 폐석면, 병원적출물을 가득싣은 전국의 트럭들이
달리는 것을 용납해서는 안됩니다.

결코 폐석면과 폐유, 병원적출물 등이 영남의 젖줄 낙동강 시발지에,
온갖 생명의 보금자리인 운곡천에 들어와서는 안됩니다.

 이미 봉화군민은 소천의 폐기물 처리장이 어떻게 설치되어 운영되다가
어떻게 지역의 산천을 더럽혀 왔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가로늦게 예산을 들여 오염방지시설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
일단 원천적으로 이들 시설이 우리 산천, 생명의 젖줄인 낙동강 상류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꼭 막아내야 합니다.

명호, 봉화의 블로거나 네티즌 여러분께서는
저의 미진한 소식에 덧붙여 생생한 투쟁속보를 계속 올려주시고,
(주)원텍에 대한 정보도 조사하고,
경북도청, 봉화군청, 대구경북환경청에 질의도 넣어주시고
항의글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투쟁 방안에 대한 좋은 아이디어도 제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투쟁 관련한 모든 소식을 스크랩해서 다시 마을 홈페이지에 올려
마을주민 모두가 투쟁을 공유해 나가도록 합시다.

<청량산비나리마을 홈페이지 http://binari.invil.or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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