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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청량산은 요즘 단풍이 한창입니다.

도시민들은 아름다움을 더해가는 가을 단풍으로 눈을 닦고,

서늘한 산공기로 떼묻은 마음을 씻길 원해서일까요.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는 산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청량산길 가득 넘쳐났습니다. 



그렇게 좋은 날, 봉화군은 청량사 입구에
우리농산물 한마당 장터를 열었습니다.
청량산비나리마을은 11월말까지
임대료 30만원을 내고 부스를 하나 얻어
다양한 마을 농산물을 가지고 참가를 하고 있습니다.
더덕과 도라지, 누렁호박과 죽호박,
호두와 감자 고구마 등 고추나 땅콩 등을 특화해서  
판매하는 다른 부스에서 다루지 않는 각가지 농산물을 판매하고 있는데
저 역시 하루는 당번을 맡아 부스에서 판매를 해 보았습니다.

하루종일 청량산에서 등산객들과 더불어 흥겨운 하루 낮을 보내면서

이웃 부스를 들러 인사도 나누고 농산물 구경도 하고,

이집저집 사과도 얻어먹고 맛도 비교도 하는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랜만에 도시민을 상대로 농산물 장사도 하면서,

우리 농산물이 갖는 장점과 한계,

우리의 농산물 유통방식이나 소소한 손님 응대의 기술까지,

이것저것 많이 느끼고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당번을 서는 날은 아침 일찍, 장터로 나서는 길에 밭둑에 버려지다시피 자라고 있는

애호박 24개를 따가져가 한개 1000원씩 내어놓았더니

예상밖으로 쉽게 판매가 되었습니다.

이날 저 개인의 농산물 판매액은 호박24개 2400원이 전부였지만

더덕이며 도라지, 오미자와 상추 등 총 45만여원어치를 팔 수 있었습니다.

물론 적은 판매량은 아니지만, 좀더 농산물 품목을 다양화하고,

포장이나 가격결정 등에서 세심함을 더한다면

내년부터 권역에 농산물판매장을 운영하는데

좀더 자신감을 가져도 좋을듯 실었습니다.



지금까지 도립공원내에서 판매행위가 원천 금지 되어있다는 '공원법'문제로
지역내 농민들의 농산물 판매마저 금지되어있습니다만
봉화군 박노욱 신임군수가 많은 난관에도 불구하고
지역농민을 위해 장터를 개설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지역농민의 한 사람으로 무조건 환영하고 감사할 일입니다.
그래도 처음여는 장터인 만치 이런저런 개선점도 있어 보입니다.


총 10여개의 부스중 절반 가까이가 사과판매 부스다보니
내부 경쟁이 심해 판매자간 조금의 다툼이 생기기도 했고
그리고 대표작목반으로 참가를 해서
특정한 단일 농삼물만 판매하는 부스는 빈약해 보이기도 했습니다.
처음여는 장터다보니 작은  미비점이 보이기도 했지만
내년에는 더 치밀히 준비해서 봉화군의 대표 농산물을 판매도하고
전국에서 몰려 온 등산객에게 지역농산물도 홍보하는  것은 물론
지역농닌이나 농민단체가 교류의 장이 되는
알찬 장터가 되어나갈 것이라 확신이 들었습니다.


이달 말까지 계속열리는 청량산 농산물장터에
더욱 많은 손님이 찾아들고 지역 농민의 농산물이
좋은 값에 많이 팔려나가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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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책을 읽기로 마음 먹은 것은 순전히 실용적인 이유다. 과연 유기농법으로 사과재배가 가능할까, 그리고 가능하다고 해도 내 자신이 실행할 수 있는 방식으로 감당할만 한 농법인가 하는 것을 알고 싶었다.

농사 10년 동안 참 많은 작목을 키웠다. 수박부터 감자, 고구마는 물론 고추에 각종 잡곡 거기다가 참깨며 대추농사까지 지었으니 내가 사는 동네에서 가능한 작목의 거의 다를 키워본 셈이다. 초기 5여년은 일반농법으로 남들처럼 농약치고 화학 비료 뿌리는 농사를 지었고, 그리고 다시 몇년은 [저농약농산물인증]을 받고 비료와 농약을 관행 사용량의 절반이하로 줄여가며 농사를 지었다. 5년전부터는 아예 비료와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농사를 짓고  [무농약인증]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 13년동안의 경험을 통해 농사가 힘들고 돈안되는 일이라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었고, 나아가 한국 농업의 미래는 더 비관적이다는 사실에 직면하게 되었다.


달리 개인적인 대책을 세울 재주는 없고해서 우선 땅파먹는 밭농사는 면해보자고 올봄 큰 맘먹고 2000여평의 밭에 450여그루의 사과나무를 심었다. 와이프는 나름의 직업이 있기때문에 순전히 내 혼자하는 농사로 그 정도 규모의 사과밭이 적당하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제는 사과 농사에 대한 기술이 전무한데다가 특히나 사과 친환경 재배에 대해서는 더더군다나 자신이 없다는 사실이다. 그동안의 친환경 농사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보다는 그 어려움을 더 절실히 느껴오던 터에, 사과재배를 무턱대고 유기농법으로 한다는 것은 너무 무모한 것 같았다.  일단은 유기농 사과재배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고 최종 판단을 내려야할 처지에서 이책을 주문했다



이시카와 다쿠지라가 쓴 [기적의 사과]는 일본의 대표적인 친환경 사과 농사꾼인 '기무라 아키노리'라는 분의 친환경 사과농사의 궤적을 담고 있다. 필자의 눈은 단지 그의 사과농사에만 머무르지 않고 기무라의 인생 역정과 삶의 철학을 파고 든다. 다시말해 이책은 기무라씨의 무농약, 무비료 사과재배 성공기를 통해 곧바로 현대 문명비판으로 나아가고  마침내 기술만능, 효율만능에 젖은 현대 농업을 대체할 대안적 농업, 대안적 삶의 방식을 제시한다.

[기적의 사과]는 이 책의 제목이기 이전에 먼저 기무라가 재배한 사과를 지칭하는 고유명사이기도 한가보다. 10여년의 고난을 겪고 나서 기무라씨가 키운 사과는 일본의 가장 대표적인 사과로 일본인의 사랑을 독차지 한다고 한다. 그가 키운 사과는 온라인상에서 주문을 받자마자 3분만에 매진되기도 하고, 그가 키운 사과만 재료로 쓰는 한 레스토랑에서 스프를 먹어보려고 하면 무려 1년전에 예약을 해야지만 가능할 정도라고 한다. 이런 사실만 두고 본다고해도 기무라의 사과농사는 거의 '기적'을 낳았다고 해도 무리가 없어 보인다.


기무라씨의 사과농사는 그 결과만 두고보면 누구라도 따라 해볼 수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질지도 모르지만 그 지난한 과정을 보면 아무나 흉내낼 수 없는 오직 그 만의 삶을 담고 있다. 단순히 사과농사가 아니라 그의 삶의 태도, 나아가 그의 인생관이 그 결과를 이끌어 낸 것이다. 사실 과도한 인간의 개입과 기술의 도입을 거부하고 자연의 원초적 생명력을 중시하는 기무라씨의 농법은 지금은 너무 잘 알려져있다. 최근들어 온갖 친환경 농법이 소개되어 있고, 기무라씨가 실천한 '자연농법'은 하나의 주요한 친환경 농법으로 국내에도 잘 소개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최소한 기무라씨에게 있어서 친환경 농업은 단순한 기술의 문제는 결코 아니었다. 바로 그 지점에서 어려움이 있다. 문제는 실천이고 실천을 통한 가능성의 확인일 것인데, 나는 그 지난한 과정을 감내할 자신이 있는가?  

책을 펴고 흥미진진한 기무라씨의 삶의 궤적을 따라가다보면 금새 뒤표지에 이른다. 그만치 그의 삶이 드라마틱하고 필자의 생동감 넘치는 필력이 감탄스럽다. 하지만 책을 덮으며 애초에 이 책을 손에 쥐게된 이유를 되짚어 보면, 내가 의도한 소기의 성과는 얻지 못했다는 판단이 든다. 이 책은 사과재배 기술을 다루는 책이 결코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책을 헛읽은 것은 분명 아닌데 책을 다 읽고 난 뒷맛이 무척 쓰다. 기무라씨가 성공한 친환경 사과 재배를 나라고 못할까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그가 감내한 지난한 세월을 되씹어보면 그를 따를 자신이 없다.

이 책의 필자가 전제한 많은 '가치'들이 있다. 그것을 시시콜콜히 나열하는 것은 무의미해 보이지만 결과적으로 이 책을 통해 다시 야기된 의문에 대해 스스로 답을 찾는 과정이 과제로 남았다. 그 과제를 해결하는 지점에서 나의 사과농사가 시작될 것 같다. 

우선은 이책을 통해 농업에만 유독 현대 과학의 적용을 기피하는 정서는 어떻게 이해해야하나는 물음이 생겼다. 자동차없는 생활이나 현대적 의술이 없는 삶을 생각할 수 없듯이 현대 과학문명의 부정적 측면에 대한 경계와 비판은 반드시 필요하면서도 원리주의적 비판과 맹신사이의 균형이 필요할 것이고 결국 개인은 합리적 타협점을 찾아 삶의 지표로 삼거나 생활의 준거로 삼는 것이 아닐까한다. 그러면 농업은 그 합리적 타협점을 어디에서 찾아야할까? 주변에서보면 농약을 물쓰듯하는 분도 계시지만 대부분의 현대 기술 문명을 거부하고 오직 호미와 낫만으로 한가족이 농사를 지어 먹고사는 분도 계신다. 단순한 도구와 육제적 힘만으로 살아가려는 그분들을 나는 무척 존경하지만 따라 할 자신도 없고 사실 그러고 싶지도 않다.

이 책의 저자 이시카와 다쿠치는 명실공히 '대중작가'인듯. 농업에 대한 지식의 전달보다는 가ㅣ무라 아끼노리씨의 삶, 그리고 그의 농사 철학에 서술의 중심을 두고 이 책을 쓰고 있다. 농민을 대상으로 한 [기무라 아끼노리의 유기농 사과 재배기술] 이라는 책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지만, 이 책 [기적의 사과]는 문제는 농업을 단순화, 신비화함으로써 대중의 농업에 대한 이해를 왜곡하는 면이 있어 보인다. 안타깝지만 농민은 생태운동가가 아니다. 품종개량과 새로운 작목의 이식  그리고 고품질 고상품성을 중시하는 시대가 고투입 석유농업을 보편화 했다. 시대 탓을 한다고 할지 모르지만 남들이 차로 서울 부산을 오르락거릴 때 자전거나 아니면 지게를 지고  걸어서 짐을 나르고 있을 수는 없는 것 아닌가.  

농업은 인류가 영위해 온 가장 오래된 산업의 하나이고 또 생명을 다루는 원초적인 노동이라는 특수한 성격 때문인지 농업에 대한 이해는 특히나 이념이 혼재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결국 농법과 이념이 상호 침투되어 나중에는 '농업 기술'이 아니라 '농업 도덕'이 되어 버리는데 이는 개인들의 사고뿐 아니라 농업정책에 혼란을 초래하는 측면이 있다. '기적의 사과'에서 기적만큼이나 비실재적이고 비합리적인 재배기술은 많은 사람의 감탄을 불러일으키겠지만 나는 안타깝게도 동의할 수가 없다. 솔직히 농업에 부가되는 도덕적 가치, 도덕적 의미가 농업, 농민에게 득일까 해일까 모르겠다.

책이 보여주는 세상과 있는 그대로의 세상의 간격 혹은 균열을 나의 개인적인 분열일뿐인지도 모르겠지만 말과 글이 다르고 책과 현실이 다른 것은 어쩌면 당연한 현상일 것이다. 다시 나의 사과농사는 출발점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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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군 명호면 청량산도립공원 서쪽 맞은편에 만리산이 있습니다.
행정구역으로는 명호면 관창리와 상운면 신라리에 걸쳐있는 만리산은
해발 792m로 정산부근에 비교적 완만한 지형의 넓은 농토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직접 가보기 전에는 상상하기도 힘들만치 
산 정상부근에 넓은 농지가 형성되어 있는데,
이 밭은 옛날부터 소 9마리가 갈아야 할 만치 넓은 밭이라고
구우전(九牛田)이라 불려 왔다고 합니다.
지금도 주민들은 이 지명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구우전을 중심으로 10여가구가 삶의 터전을 일구며 마을을 이루어 있는데
1950년대는 빨치산과 내통한다고 한 때 마을주민 모두가
강제 이주당하기도 했고,
1960년대는 울진삼척 일대의 독농가들이
무장공비와 내통할 우려가 있다고 하여
이 마을로 강제 이주당하기도 한
특이한 내력을 가진 마을입니다.
지금도 시멘트 블록으로 지은 집단이주민 주택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이 마을은 최근까지 고냉지 채소재배단지로 유명한 곳이었습니다.
아직도 여전히 고냉지 채소를 많이 재배하기도 하지만 
10수년 전부터 사과과수원이 늘어나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봉화군내에서도 사과 재배단지로 유명한 곳이 되었습니다.
몇년전 마을 작목반에서 재배한 사과가 [탑푸르트]에 선정되기도 했는데 
국내뿐 아니라 수출용으로도 각광을 받는
품질좋은 사과로 유명세를 누리고 있습니다. 

저가 이 마을을 유별나게 좋아하는 이유는 사과맛이 아니라
마을과 과수원의 풍광때문이기도 하고
그 마을에 삶의 터전을 잡고 살아가는 아름다운 사람들 때문입니다.
10여년전부터 마을을 떠났던 젊은이들이 귀향을 하고
지금은 40대의 젊의 친구들이 4가구나 고향마을을 지키며
아름다운 과수원을 가꾸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부모님을 모시고 처자식과 더불어 만리산 기슭에
아름다운 과수원을 가꾸며 살아가는 착한 사람들의 삶은 
그 자체만으로도 타인의 가슴에 온기를 전해주기에 충분합니다.


아름다운 사람들이 살아서 더욱 아름다운 만리산 과수원은
낙동강을 사이로 청량산과 마주보고 있습니다.
마을의 동쪽 기슭아래로 낙동강이 흐르고
강을 건너 청량산이 우뚝솟아 마을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사시사철 밭에서, 집에서 고개만 돌리면
멀리 청량산과 청량산 기슭에 자리잡은 또다른 마을인
윗뒤실마을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사시사철 아름답지 않은 계절이 없지만
특히나 사과꽃만발한 봄이나
과수원의 사과가 익어가는 늦가을이면
세상에 이보다 더 아름다운 마을이 있을까 싶을만치
구우전 마을의 아름다움은 그 극에 도달합니다.



그러다보니 봄이면 사과꽃 그늘아래서 
봄날의 하루를 보내기 위해 찾아오는 도시민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아마추어나 프로를 가리지 않고 많은 사진가들이 몰려듭니다.
가을이면 사과다기 체험을 하기위한 도시민의 발길이 
또 한번 몰려듭니다. 아직 마을까지 대형 버스가 올라올 수 있는 
도로 여건은 갖추어져 있지 않지만 마을아래에서 승용차나 승합차,
어떤 때는 동네 트럭에 나누어 타고 사과수확체험에
나서는 도시민의 상기된 얼굴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오늘 그곳 구우밭마을의 과수원에서 하루를 보냈습니다.
몇일전 우리집 사과나무 심기를 도와준 친구네 과수원에서
추가로 조성하는 사과밭의 나무심기 작업을 하였습니다.
삽질에 허리도 아프고 힘들었지만
고개를 들어 멀리 청량산을 바라다 보면
어느덧 육체적 고통이 가쉬었습니다.
 
아름다운 사람들이 살아 더욱 아름다운
만리산 사과과수원에서 보낸 오늘 하루.
참으로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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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비나리농장에 사과나무를 심었습니다.
농사 13년 동안 몇번을 생각하고 망설이던 사과농사를
좋던 사과값 다 떨어지고 나서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30~40년전에 사과농사는 많은 농민이 선망하는
돈되고 폼나는 농사였다고 합니다.
사과과수원을 조금만 가꾸면 자식 몇 대학보내는 것이
문제없을뿐 아니라 몇몇 농사가 잘된 사람들은 서울같은 도시에
아파트를 마련할 수 있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사과농사는 아무나 할수 있는 농사가 아닙니다.
나무를 심고 첫수확까지 3~4년이란 시간이 필요한데다
농장은 사과농사를 할 만한 토질과 기후조건이 되는 곳이어야되고
그리고 전지나 시비 기술도 뛰어나야하기 때문입니다.

세월이 흘러 사과과수원이 늘어나고,
사과재배기술도 변하면서 왜성밀식재배라는 
신기술이 도입되는 등 수확량도 늘어나고
무엇보다 수입과일이 사시사철 물밀듯이 들어오면서
그 좋던 사과값이 서서히 떨어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래도 저는 어제 M26대목으로 250여그루의 부사와
100여그루의 홍로, 80여그루의 아오리를 심었습니다.
사과를 심기로 결정한 이유는 돌많고 경사진 밭에
일반 경작물을 재배하기가 너무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전자상거래 위주로 농산물을 판매해오던 저에게
사과라는 품목의 판매가 더 용이하다는 면도 있었습니다.
또한 늦어도 내년 중반까지 비나리마을에는 '마을활성화센타'가 들어섭니다.
마을 방문자가 늘어나면 이분들을  타킷으로 한
사과따기 체험농장으로 활용도 할 계획입니다.

결정적인 이유는 이웃 만리산에서 아름다운 사과과수원을 가꾸고 있는
한 친구 금동윤씨의 권유때문입니다.
멋진 사과과수원를 꾸리면서 지역사회에서 많은 봉사도 하는 그분의 과수원은
멀리 청량산이 내려다 보이는 만리산 산꼭데기에 위치해 있는데
한번씩 갈 때마다 멋진 과수원이 부럽기 짝이었었습니다.
매년 얻어먹는 사과도 그렇게 달고 맛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 과수원을 가꾸시는 분이 
사과재배와 관련한 모든 자문과 기술지원을 약속했습니다.
물론 그분만 믿고 시작할 수 있는 사과농사가 아니지만
이렇게 시작할 수 있는 용기를 불어넣어준 그분께 감사한 마음입니다.
   
사과나무를 심는 작업에는 이웃 젊은친구들이 대거 같이하셨습니다.
만리산 근동윤씨 내외, 만리산 여포도령님, 비나리 꺼꾸제 정형,
비나리양지마 민서네 내외,  그리고 나무아빠가 같이했는데
누구보다도 우리앞집 형님이 큰 도움을 주셨습니다.
모든 분의 정성이, 아름다운 마음이 그대로 우리집 사과나무를
키우는 밑거름이 될것입니다.
맛있고 이뿐 사과 줄주렁 달리는 날,
제일 먼저 같이 사과나무를 심은 이웃께
한아름씩 우리집 사과를 선물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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