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몇일 정신없이 바빴습니다.
호박 파종을 위한 모판하우스를 설치하고
이런저런 사전준비끝에
무려 만2천 포기의 호박을 파종하고 나니
온몸이 쑤시기 시작합니다.
그렇다고 쉴수 있는 계절이 아닙니다.
4월이 가지전에 2천평 사과밭도 돌봐야하고
호박심을 5000평의 밭도 장만을 해야합니다.
작년 겨울 미처 처리하지 못한 배추밭 비닐이며
분사 호수 등을 걷어내고,
퇴비와 석회 등 토양개량제를 뿌리고
로타리를 치고
이랑을 짓고 비닐 까지 다 씌운 뒤
5월 1일부터 5월 5일까지
만이천포기의 호박 모종을 본밭에 옮겨 심어야합니다.
오늘 까지 사과밭을 그럭저럭 손을 보고
호박 파종까지 마무리하고
그리고 본밭의 비닐과 호스를 처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럭저럭 일손을 놓치지 않고
따라잡은 셈입니다.
이제 조금은 한숨 돌리면 20여일동안
호박 모종을 도보면서 밭장만만 하면 됩니다.
비닐 수거를 완전히 끝내고
경운기를 타고 흙범벅으로 집으로향하는데 난데 없는 소나기가
등짝을 때립니다.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하고
3일꾼이 같이 식사를 했습니다.
와인도 딱 한잔씩만하고
다 돌아간뒤 혼자 책상에 앉으니
같이하신 분들이 고마워 혼자 웃습니다.
라티는 같이 살아가야하는 팔자라 그렇다치지만
멀리 서울에서 급한 일 도와주신다며 내려오신 송상호 조합원님
이 두분과의 인연은 나에게 큰 행운 입니다.
살아가면서 다갚지 못한 빚이지만
이런 빚은 좀 더 지면서 살아가도 좋을 듯합니다.
두분과의 인연에 감사드리며
오늘 하루 흐뭇하게 마무리합니다.
16.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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