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의원총회를 맞으며
오늘은 더불어민주당 영양 영덕 봉화 울진 지역위원회가 대의원대회를 통해 지난 위기를 극복하고 새롭게 출발하는 날입니다. 사고지역위 지정이라는 아픔은 딛고 시대적 부름과 지역적 소명을 받아 힘차게 도약할 수 있도록 응원하기 위해 이 자리에 함께해 주신 허대만 도당위원장님, 김현권 의원님 등 내외빈께 먼저 감사드립니다. 더불어 오늘의 주인공이신 영양 영덕 봉화 울진 지역위원회 대의원님 당원동지님께도 감사 인사 올립니다.
불시에 닥친 사고위원회 지정으로 당에 대한 원망과 동료당원에 대한 불신에 빠져 의기소침하고, 무기력해질 수도 있었던 상황에서 스스로 지난 한계를 극복하고 그 성과는 계승해 발 빠르게 지역위가 정상화될 수 있게 된 것은 전적으로 지역위 당원 여러분이 의기투합하여 열정을 모으신 덕분입니다.
지난 시절 수구 일변도의 지역 정치 지형에서 변변한 조직도 없이 선배당원 동지들이 결기 하나로 민주당의 깃발을 지켜오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분들의 헌신 덕분에 지난 대선을 기점으로 자유한국당 일색의 지역 정치 지형에 균열이 가고 지역 권력의 교체가 구체적인 과제로 부상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지난 몇 년간 당세가 좌우로 확장되고 당 조직이 실제로 구성되고 작동하는 새로운 경험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급속한 조직의 확대발전 한쪽에서는 변화에 대한 대응에 서툴러 조직이 삐걱거리기도 하고 내적인 갈등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시대적 요구에 걸맞은 조직을 건설하고 확충하는 과정에서 어찌 시행착오가 없을 수 있겠습니까? 그 과정에서 아픔은 있었을지 모르지만, 조직의 성장 자체를 멈출 수는 없었습니다. 우리 지역위원회의 지난 활동 경과를 되돌아보더라도 과보다 공이 훨씬 더 컸다고 생각합니다. 그 덕분에 우리는 이만치 왔고 또 다가오는 총선을 맞을 임전 태세를 갖출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지난 두 달간 숨 가쁘게 지역위원회를 재건 하는 과정에서 저가 당원 여러분을 만나면 꼭 드렸던 말씀을 오늘 대의원 여러분 앞에서 다시 한번 드리고 싶습니다. 우리는 정치라는 장에 발을 들이는 순간 처음의 목적을 잃고 개인적 영달과 당리당략에 빠지는 경우를 보아왔습니다. 따뜻한 공동체를 지향하는 정치를 한다면서 그 과정이 매몰차고 비인간적인 경우가 있다면 그것은 ‘더불어민주당’이 지향하는 정치가 아닐 것입니다. 적어도 우리 더불어민주당은 일상의 정치 활동조차 온기가 넘치는 따뜻한 정치를 일구어야 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영양 영덕 봉화 울진 지역위원회는 가장 따뜻한 정치의 전형을 만들어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정치는 시대적 소명을 수행하는 가시밭길이기도 합니다. 때로는 엄혹하고 고통스러울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일상 정치 활동이 늘 힘겨운 과업으로만 다가와서는 지속 가능한 활동이 될 수 없을 것입니다. 정치는 엄중하고 엄숙하기조차 하지만 즐거움이 큰 흐름이 되고 그 속에서 작은 고통이 묻혀갈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일상활동의 즐거움이 있는 정치, 동지를 만나서 반갑고, 같이 정의로운 세상을 도모하기에 더더욱 즐거운 정치를 같이 만들어나가야 합니다. 적어도 우리 지역위는 늘 즐거운 정치를 하는 ‘즐거운 정치공동체’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지역사회가 맞닥뜨린 구체적 과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실력으로 유권자로부터 인정받아야 합니다. 보수정당 같은 헛된 구호나 유언비어를 앞세운 적대의 정치가 아니라 국가의 비전을 모색하고 지역사회의 구체적 과제를 해결하는 실력 있는 정당으로 유권자에게 다가가야 합니다. 대한민국이 한 단계 더 나아가는 데 필요한 시대적 과제를 제시하고, 우리 지역사회가 안고 있는 무기력과 불안을 극복하는데 우리가 월등히 유능함을 보여준다면 보수적 유권자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자신에 대한 과소평가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절대 약하지 않습니다. 당원 한 분 한 분이 열악한 현실에서 민주주의의 깃발을 움켜쥐고, 환경운동, 농민운동, 그리고 유권자의 권리를 지키는 시민운동의 장에서 활동을 이어오신 분들입니다. 그런 활동가들이 지역사회를 더욱 정의롭고 활기차게 바꾸기 위해 모인 조직이 바로 더불어민주당 영양 영덕 봉화 울진 지역위인 것입니다. 우리는 충분히 수권할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지역 권력 교체와 수권을 구체적으로 준비할 시점을 맞이했습니다. 오늘 대의원대회를 기점으로 우리는 415총선 대응을 위해 질주를 시작합니다. 우리가 자신감을 가지고 공동체의 온기를 더하는 따뜻한 정치, 동지들과 함께 나누는 즐거운 정치, 실력으로 유권자의 마음을 얻는 유능한 정치를 이뤄낸다면 다가오는 총선은 경북의 자유한국당 일당독재가 무너지는 날이 될 것입니다. 적폐세력 청산이라는 촛불 정부의 과제는 경북에서 그것도 영양 영덕 봉화 울진 지역 위에서 완수될 것입니다.
촛불혁명을 완수하겠다는 당원동지 여러분의 열정과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헌신이 있어 이 모든 것이 가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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