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참 오랜만에 봉화왔다. 마당은 심술궂은 여신이 지켜보는 와중에 산마늘과 부추와 상사화가 낙엽을 밀치고 잎을 틔웠다. 앞마당 산수유는 꽃망울을 가득 달았고 곧 자지르지게 꽃을 피울 준비가 끝났다. 방안은 온갖 신들이 지키고 있었지만 겨울 한파로 부터 화분들을 지켜내지 못했고 아끼던 커피나무와 올리브 나무까지 유명을 달리했다.

오랜만에 동네돌며 인사드렸지만 못뵌 분들이 더 많다. 지난해 유달리 세상을 떠난 이웃이 많았고 그렇게 그리움은 늘고 나는 나이를 더 먹었다. 오랜만에 만난 형님들도 그동안 주름이 더 깊어졌다. 그런 이웃 형님들이 내 걱정을 해 주신다.

몸 편하제? 나주 생할은 어떻노? 식구들은 건강하제 ? 우예 자네 흰머리가 더 늘었다.  인자 얼마나 지났노? 한 이년 됐제? 끝나면 농사지로 오나? 밥벌어묵을만 하면 농사지로 오지마라.  

행님 월급쟁이도 힘드니더. 저는 농사가 났니더.  벌써 절반지났고 일년 남았니더.  우야든동 행님 형수님 건강하이소. 돌아와서 오래오래 같이 농사짓고 사시더.

동네한바퀴 도니 날이 저물고 22년5월에 멈춘 달력을 갈고 먼지 앉은 집안 청소를 하니 밤이 깊었다. 내일은 누구를 만나고 몇시에 나주로 츌발할까. 길이 멀고 여정은 짧으니 보고싶은 사람들은 다 남겨두고 비나리 바람만 한 가슴 가득 품고 집을 떠날 수 밖에 없다.  그래도 나는 돌아 올 마을이 있고 집이 있고 일할 밭이 있고 나를 아끼고 사랑해 주는 이웃이 있는 참 복이 많은 사람이다.

반응형
반응형

어제(4월 17일)는 상주 승곡체험마을에서 열린

[커뮤니티와 경제]주관의 경북마을/공동체 네트워크 모임에 다녀왔습니다.

경북의 마을 공동체 사업단위들 중 대표적인 마을과 협동조합, 마을 기업 등

20여개 단위에서 대표자 분들이 참석을 했는데

봉화에서는 두실마을영농조합법인이 마을기업을 대표해서 참석을 하고

청량산비나리마을 영농조합법인도 권역사업을 대표해서 참석을 했습니다.

이날 행사는 지역재단 유정규이사님의 강연과

각 마을공동체 대표자간의 경북 단위 네트워크의 필요성과 형식 등에 대한

허심탄회한 토론이 있었습니다.

이날 논의 결과 [경북 마을 공동체 네트워크]는

올 연말까지 2달단위로 3번 더 진행을 하고 그 성과에 대한 평가를 통해

향후 경북 마을 공동체 네트워크의 존립과 발전 방향에 대한 결정을 하기로 했습니다.

올해 남은 3번의 행사는 각 단위의 현황과 과제를 담은 자체 보고서를 공유하고 이를 토대로

서로 컨설팅(조언)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하면서 구체적인 상호 협력의 가능성도 도출해 보는 곳으로 했습니다.

다가오는 8월 모임은 영양 대티골에서 장소 등 제공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논의 과정에서 마을공동체 네트워크의 성격과 목적 등의 불확실성에 대한 의견도 있었고 유사한 모임의 과잉속에서 실효성없는 모임이 될 가능성에 대한 경고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향후 모임들 속에서 차차 구체화해 나가야하지만 일차적으로 커뮤니티와 경제의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지원단위와의 인연이 있는  공동체 단위, 사회적 경제 단위들의 네트워크로 시작을 하지만 나름의 가치 기반을 공유하고 공통의 목적을 같이 나눌 수 있는 단위간의 학습과 정책개발, 공통의 사업영역의 개발 등으로 사업 방향을 잡아 간다면 의미있는 네트워크로 작동할 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다 바쁜 사람들이지만 시간 아깝지 않고 만나서 반갑고 의미있는 모임으로 [경북 마을-공동체 네트워크]가 발전해 나가는데 모두 힘을 보태면 좋겠습니다.

 

반응형
반응형

당연한 것들은 늘 변하기 마련이라지만

길지않은 17년 마을살이를 하면서

대보름 윷놀이의 변천사를 되돌아보면 그야말로 격세지감을 느낀다.

해가 갈수록 사람이 줄고 마을의 활력이 사라져

 대보름 윷놀이를 건너뛰는 해조차 나오게 된 게 

언젠부터인지 기억에도 없다.

서툰 장구에 꽹과리 소리가 온 동네를 떠들썩하니 울려퍼지고

이집 저집 지신밝기가 하루 온종일 이어지던 때가

벌써 옛 일이 되었다.


그런데 오늘 참 오랜만에 온동네 주민이 한자리에 모여

윷놀이 판을 벌였다.

마을 노인회가 주최가 되고

몇몇 청년이 찬조를 해서 집집이 돌아갈 선물도 마련하고

조촐한 음식과 음료를 나누며 오늘 하루 신나게 윷을 놀 수 있었다.


이제는 낡아 몇개 남지 않은 사물이지만

서툰 꽹과리 장단에 춤사위도 마다않고

복되게 따스한 햇살이 머지않은 봄을 예감케하는 오늘 하루

비나리마을 온주민이 한자리에 모여 

같이 웃고 떠들다 보니 하 루해가 짧았다.


멀리 베트남에서 시집 온 로티리도 난생 처음 옻을 던졌고

올 정원초하루날 귀농하신 김선생님도 비나리주민으로 처음 윷을 던졌다.

길학이 형님의 재롱에 온 주민이 배를 잡고 웃었고,

마을의 안녕과 화목을 비는 노인회 회장님의 인사말에 온 주민이 귀를 귀울였다.

걷기도 힘든 할머니는 의자에 앉아 윷을 던지셨고,

모처럼 나의 아내도 이웃과 함께 마을회관에서 점심을 준비했다.


오늘 같이 한 재학이 형님, 병용이형님, 영화형님, 창목이 형님, 영만이 형님,종락이 형님

종열씨와 도진씨, 

그리고 어르신 한분 한분의 이름을 기록하고 싶다.














반응형
반응형

2014년 2월 13일 자정, 또 한번의 비나리마을 동제가 있었다.

마을의 주민이 된지 17년... 벌써 몇번의 동제에 참석했는지 이제 기억도 없다.

단지 동제의 변화된 풍경이 주마등 처럼 지나갈 뿐이다.

사실 한해 한해 표나지 않게 동제의 형식도 간소화되고, 

또 참가하시는 사람들도 바뀌고 줄었다.


올해 역시 유사를 맡아 잡은 돼지를 싣어오고,

하루종일 당나무를 지키며 추위에 떨다가 자정에서야 동제를 올리고

뒷정리를 마치고 집에 들어오니 새벽 1시가 넘었다. 

올해는 삶은 돼지고기를 가구수로 나누지 않았기에 망정이지

돼지 한 마리를 비나리 마을 온 가구에 한토막씩이라도 돌아갈 수 있도록 나누다보면

날이 훤히 새기 일쑤다.


올해는 돼지를 직접 잡지도 안았고, 날씨도 좋고 바람도 없어 덜 고생스러웠다.

동네에 이런저런 번잡한 일도 없어 

동제의 신성함을 지키기에 아무런 흠이 없는 좋은 날이었다.

제사를 올리고, 소지를 올리고

한해 풍작과 마을의 화평, 그리고 모든 생명가지 것들의 안녕을 빌었다.

 

그래도 다 마치고 올라오는 길에 동네 형님과 넋두리를 했다.


"한것 없이 힘드네요 형님."

"힘들고 말고제. 그라이 다 안할라안카나."


이런 현실에서 그래도

같이 하신 주민, 당주 이하 제관과 유사님들

그리고 돼지를 보내준 이슬이 아빠며 여러 찬조자님이 고맙다.

가난한 산골 마을에 이 정도라도 성대한 당제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이렇게 모두의 정성이 필요한 것은 불문가지다.


올해 동제를 마치고, 꼭 무엇인가를 기록해야겠다는 생각에 컴앞에 앉았지만

막상 무엇을 기록할지 모르겠다.

올해 동제가 다른 해와 달리 무언가 특별한 점이 있었던 것도 아니다.

오직 내 머리가 복잡하고

나의 발길이 어디로 향하는지 혼란스러울 뿐이다.


그냥 기록할뿐!!














* 당주 : 신영록  / 축관 : 강진희 / 유사 : 권희대, 안태랑, 유창목, 정재학,송성일

* 돼지희사 : 이재호  

반응형
반응형

 

6월을 시작하는 첫날 봉봉협동조합은

50여명의 미권스 가족분과 봉화군 농민회 회원들과 더불어 

봉화군 춘양면 서벽리 비탈진 돌밭 3,000평에

서리태의 일종인 '청자콩'을 심었습니다.

 

이번 농사는 농민과 도시민이 단지  생산자와 소비자의 관계로

단지 농산물을 사고파는 거래관계를 넘어

재배와 수확, 유통과 정산 전과정에  도시민과 농민이 공동으로 참여함으로써

농민과 도시민이 서로를 이해하고 연대성을 확인하는 목적으로 기획된 

프로그램입니다.

 

 

최소한 한 품목의 일부 농사라도 

도시민과 농민이 더불어 공동으로 지어봄으로써

도시민의 농사 전과정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농산물의 적정 가격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공동농사에 참가한 가족들은

콩의 파종부터 김매기 그리고 수확 등 총 5회에 걸쳐 참여를  하게 되는데

출석 등을 정확히 기록해

콩 수확후 트렉터 비용, 밭임대료 등 농비를 제하고 남은 콩을

농사에 투여한 노동기여도에 따라 배분하게 됩니다.

 

배분은 아이와 어른의 구별을 하지 않고,

농사 참가에 드는 교통비 등은 참가자가 부담하고

행사때마다 일인당 1만원의 참가비를 내어

진행비의 일부를 충당하게 됩니다.

 

 

농사가 단지 농민만의 일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것이 될 때,

농민과 도시민의 분업을 넘은 분열을 극복하고

안전한 먹거리에 기초한  안정된 세상이 되어 나갈 것이라 확신합니다.

이날 행사가 단순한 농사체험이 아니라 공동농사였다는 점에서

대한민국 도농교류의 역사에 길이 남을 일이라 생각됩니다.

앞으로도 봉봉협동조합은  지속적으로 도시민과 농민이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우리 농업의 사회적 가치를 확산하는 계기로 삼을 것입니다.

 

이날 함께하신 "마지막눈물 -라티"님을 비롯한 40여분의 미권스 가족분과

백광흠 춘양면지회장님, 홍병문 봉화군농민회 정책실장님을 비롯한

봉화군 농민회 회원여러분,

그리고 작업 시작후 누구보다도 열심히 쉬지않고 끝까지

같이하신 봉도사님께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반응형
반응형

 

반응형
반응형

 

 

 

 

봉화비나리 귀농학교 참가자를 모집합니다.

 

마을에 머물며 농사 일을 익히고 이웃을 사귀는 귀농교육 과정!

예비귀농인들의 안정적인 귀농, 귀촌을 위해 몸으로 익히는 농촌 생활!

6박7일 과정, 총7기!

년중 편리한 계절에 맞춰서 미리 예약하세요~^-^


1. 운영기간 및 일정 : 기별 6박 7일 / 총 7기수

- 1기: 5월19일 ~ 5월 25일 - 2기: 6월16일 ~ 6월 22일 - 3기: 7월 7일 ~ 7월 13일

- 4기: 9월 8일 ~ 9월 14일 - 5기: 9월 29일 ~ 10월 5일

- 6기: 10월 20일 ~ 10월 26일 - 7기: 11월 3일 ~ 11월 9일



2. 모집인원 : 기별 30명 내외


3. 모집대상 : 귀농준비생, 귀농 2년이하인 귀농자


4. 장소 : 봉화군 명호면 비나리마을학교


5. 신청방법 : 년중, 이메일, 전화, 팩스, 방문 등

- 전화 : 054-673-1927

- 팩스 : 054-672-1927

- 핸드폰 : 010-7755-8618

- 이메일 : sungils@gmail.com

- 우편 : 경북 봉화군 명호면 비나리길 155 비나리마을학교


6. 교육비 : 1인 162,000원

- 6박7일 숙박비 162,000원

- 기타 교육비는 무료(봉화군 지원)

- 결제방법은 카드결제, 무통장입금 등

- 마을계좌번호 : 농협 351-0565-5094-13(청량산비나리마을영농조합법인)


7. 문의처 : 비나리마을학교

- 전화 054-673-1927

- 담당자 : 정근영 사무장

홈페이지 : http://binari.invil.org/

신청링크 : http://binari.invil.org/feel_country_n/progress/gnhg/contents.jsp

 

* 세부교육과정

 

교 과 표

일정

교 과 내 용

1일차

농촌의 이해와 귀농

12:00~14:00

도착후 중식/ 마을산책

14:00~15:00

입 학 식

15:00~16:00

교육과정 및 시설 안내

16:00~18:00

특강 : “농업 농촌의 이해와 귀농” (강사 : 최병호)

18:00~19:00

석  식

19:00~21:00

특강 : “새로운 삶의 시작-귀농” (강사 : 최만억)

2일차

돈 되는 고추농사

09:00~18:00

현장실습1 : 노지고추 현장실습

현장실습2 : 하우스 고추 현장실습

18:00~19:00

석  식

19:00~21:00

강의 : 돈이 되는 고추농사의 기술 (강사:작물담당)

3일차

간지 나는 사과농사

09:00~18:00

현장실습1 : 만리산탑푸르트작목반

현장실습2 : 나리따전정법을 통한 고수익창출

18:00~19:00

석  식

19:00~21:00

강의 : 사과농사의 추이와 농민의 대응(신종길과수계장)

4일차

수박/토마토/하우스농사

09:00~18:00

현장실습1 : 재산수박작목반농장(수박,토마토)

현장실습2 : 법전시설재배농가

18:00~19:00

석  식

19:00~21:00

특강 : 하우스시설 이용한 고소득 작목재배기술(작물담당)

5일차

복합영농/친환경농사

09:00~18:00

현장실습1 : 청량산약초농가

현장실습2 : 복합영농농가실습

현장실습3 : 친환경농가 실습

18:00~19:00

석  식

19:00~21:00

특강 : “복합영농-가족소농을 위한 경작법”(강사 : 장창호)

 6일차

농업관련 시설견학

09:00~12:00

농업기술센타 농기계사용과 임대사업소개(농산담당)

현장특강 : 봉화농업의 미래(박만우 소장)

13:00~18:00

약초시험장(약초농사의 가능성) 견학 및 실습

도천리배추가공공장

18:00~19:00

석  식

18:00~22:00

개인별교육성과 발표 및 간담회

7일차

졸업과 새로운 시작

09:00~11:00

설문조사/심화과정소개/1:1자매결연식/졸업식

11:00~12:00

졸업식

 

 

귀농학교참가신청서.hwp

반응형
반응형

4월 9일 안동 웅부공원옆 동부팜한농 안동 지점 앞에서

경북 북부지역 8개 시군 농민회 대표들이 모여

[동부그룹 농업진출 저지를 위한 경북 농민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그동안 동부팜한농은 대기업 농업진출에 대한 농민회 중심의 불매 운동으로  

농약 비료 등 주력 상품의 매출이 줄자

직접농업진출사업에서 철수 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는 동부팜한농에서 추진중인 농업직접진출 계획중  한부분에 지나지 않는

화옹단지 토마토농사 사업만을 철수 하겠다는 것에 불과헸습니다.

하지만 동부팜한농은 새만금 대규모 유리온실 사업 등 주력 농업사업은 그대로 추진하고 있고

화옹단지 토마토농업진출 포기는 농민에 대한 기만술책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이에 경북 8개시군 농민회는 동부팜한농의 기만책을 농민에게 알리고

동부팜한농에 대해 대기업의 농업직접진출에 대한 농민의 분명한 반대입장을

전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가지게 된 것입니다.

영주시 농민회의 김창호 사무국장님의 진행과

영주시농민회회장님의 선언문 낭독 등으로 진행된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기업의 농업 직접진출에 대한 반대입장을 분명히하고

자금의 사태가 정부의 가족소농 경시와 기업농육성정책에 기인하는 바

재벌과 정부에 대한 투쟁을 벌여나가기로 결의하였습니다.

이날 기자 회견을 시군농민회 회장님들이 동부팜 한농사무실에 들어가

항의서한을 동부팜한농 안동지점장에게 전달하는 것으로 마루리하였습니다.

바쯘 영농철에 함께하신 안동시여성농민회 회원님들 그리고

여러 시군의 농민형제, 농민회동지여러분 수고많으셨습니다!

 

반응형
반응형

지난 4월1일 만우절 말,

거짓말같이 봉화 친환경생산자협동조합이 창립총회를 가졌다.

훌륭한 분들이 모여 성심을 다한 결과다.

하지만 이번 봉화친환경생산자협동조합의 설립은

설립과정에 참가하거나 조합원으로 가입하신 몇몇분들만의 성과가 아니라

봉화지역사회의 변화를 추동할 의미있는 사건으로 다가온다.

시대의 조류에서 가장 낙후된 봉화군에서 사회적 경제를 구현하기 위한

최초의 움직임이 작은 성과로 드러난 이번 협동조합의 설립은

사라져가는 마을공동체의 온기를 되살리고

농협이 방기한 협동경제와 사회적 경제의 단초를 여는데

적지않을 기여를 할 것이라 확신한다.

또한 이번 협동조합의 설립은 봉화군내에서 일어난 최초의

시민사회적 운동의 의미를 가지기도 한다.

관변적 작풍에 빠져 주체성을 잃어버린 지역사회의 다양한 단위들이

민주주의의 가치를 되묻고 주체적 사고를 시작하는 작은 계기가 될 수 도 있다고 본다.

농협과 관에 빌붙지 않고 오히러 관과 농협을 주도적으로 이끌 수 있는 힘이 바로

주민들 자신, 농민들 자신으로부터 시작된다는 진실을 직시하는 계기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경쟁에서 협동으로, 각자도생에서 더불어 사는 공동체로 나아가는

봉화 농업 역사에, 봉화 농촌공동체의 역사에 한획을 그을 봉화친환경생산자협동조합의 설립에

그 곁다리에나마 끼어서 같이했다는 사실이 너무나 자랑스럽다.

봉화의 첫 생산자협동조합이 보다 넓어지고 풍부해지고 넉넉해지길 빌며

같이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아름다운 분들과 같이한 시간들이 고맙고,

같이 살아갈 날에 대한 기대가 가슴설레게 한다.

 

 

 

 

 

 

 

 

 

반응형
반응형

지난 29일 봉화군 농민회 영농발대식 및 풍년기원제가 있었습니다.

이날 사전 행사로 잡힌 집회시위는

동부한농의 FTA기금을 이용한 시설농업 직접 진출에 대한

항의 차량시위와 집회로 진행되었습니다.

동부한농은 여론의 악화와 농민의 저항이 거세지자

화옹단지내 토마토 농사를 철회하겠다는 기자회견을 가졌지만

농민으로부터 가로챈 FTA자금 반환이나

다른 지역에 준비중인 시설농업을 전면적으로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날 집회는 동부한농과의 싸음에서 일차적 승리를 자축하고

계속 추진될 동부한농을 비롯한 재벌의 농업직접진출을 저지하기 위한

선전전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날 법전농협과 봉화읍 한나라당 당사앞에서 진행된 집회에는

현 농민회를 비롯해 봉화읍, 재산 등 여러 지회의 선배 농민회원들이 참석하시는 등

모처럼 열기 넘치는 집회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이어서 비나리마을학교에서 진행된 영농발대식에도

내외빈 인사를 비롯해 많은 회들들이 참가하여

올한해 우리 농업을 지켜내기 위한 투쟁을 이어가고

풍년농사를 일궈나갈 것을 기원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정성헌 선생님과 정봉주님의

'협동조합을 통한 농촌공동체의 새로운 건설"이라는 주제로

강연이 있었고 참가자들은 밤늦도록 막걸리를 나누며

우리들의 새로운 꿈을 나눴습니다.

정성헌 선생님의 농민운동가의 덕목으로 제시하신 '道術'과

협동조합을 통한 농촌공동체의 재생과 노동상생, 나아가 대한민국의 진화에 대한 말씀은

모든 농민운동가들이 새겨들을 가치가 있는 값진 생각거리를 남겼습니다.

이날 모든 행사를 주관하는라 애써신 봉화군 농민회회원과 그 가족

그리고 자리를 함께해주신 내외빈,

물품과 돈, 그리고 마음으로 도와주신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