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다
또 한 주가 지났다. 이렇게 시간이 잘 가는 것은 내가 벌써 새로운 생활에 적응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생활은 적응하고 문제의식은 무뎌지지않게 늘 깨어있어야한다^^
3/30(수)
봉화에서 첫 손님이 왔다. 비로서 내가 멀리 떠나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까이 살 때는 맥주한잔 나눌 기회를 미루기만 했는데 오히러 멀리 떠나오니 그럴 기회가 생긴다. 사람 사는게 참 요상하다.
3/31(목)
영산강사업단을 방문하고 목포를 들러 전임 농어촌개발 이사님을 만나뵈었다. 여러가지 생각이 많은 하루다.
4/1(금)
인사위원회 참가 경험속에서 든 문제의식을 감사님께 말씀 드렸다. 근무 한달반이 지나면서 나의 문제의식이 조금씩 손에 잡힌다. 물론 아직은 멀었지만!
4/3(일)
영주지역구 박형수 국회의원을 방문했다. 취임 인사겸 농어촌공사 지역 현안에 대한 지원을 요청드리기 위해서 였다. 이번 봉화 서벽 다목적 저수지 사업(449억) 선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 주신 점에 대해서도 감사 인사를 드렸다. 지난 선거 때 거리에서 인사를 나눈 후 처음하는 자리였는데 반갑게 맞아주시고 지역과 농민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덕담까지 해주셨다.
4/4(월)
울진군에서 도시개발 담당이 찾아 오셨어 지역 사업 관련한 지원을 요청했다. 관련 부서 직원들과 방안을 찾고 덕담을 나누었지만 결과는 낙관할 수 없다. 언제라도 열정적인 분들을 만나고 나면 절로 힘을 얻는다. 아무쪼록 그분들이 바라는 좋은 결과가 있길 빈다.
4/5(화)
사람 인연은 참 질기다. 십오육년 전에 마을 사업을 할 때 만난 공사 직원을 나의 소관부서에서 다시 만났다. 내가 그때 까칠하게 굴지는 않았는지 다행히 반갑게 맞아 주셨다. 세상은 좁고 인연은 질기다. 앞으로 세상 착하게 살아야겠다^^
4/6(수)
늘 가장 가까이 붙어서 근무하는 직원이 모친상을 당했다. 직원들과 같이 차를 달려 낯익은 거리로 문상을 갔다. 마산 봉암 그리고 오동동어시장... 추억이 밀물처럼 몰려왔고 아직도 고향을 지키고 있는 친구들 얼굴이 떠올랐지만 전화하지 않았다. 온전히 따로 시간 내어 만나야지 일과 일 사이 틈을 내어 귀한 친구들을 만나기 싫었다.
4/7(목)
오전에 시간내어 돝섬을 견학하고 이어서 신축한 경남 본부 현판식을 사장님과 같이 참석했다. 경남본부장님의 열정이 참 인상적이었고, 새로운 청사는 쾌적했고 멋있었다. 이어서 밀양 스마트팜밸리 사업 현장을 방문했다. 노동집약에서 자본집약 농업으로의 전환이 피 할수는 없다고 하지만 공존의 가능성을 어떻게 모색할 건지 만감이 교체했다. 농업의 새로운 가능성과 위기가 교차하는 지점에 서있는 느낌이다.
4/8(금)
나주시 농어업회의소를 방문해 간담회를 나눴다. 곧 법제화되고 농정거버넌스의 한축으로 자리잡을 농어업회의소와 농어촌공사는 동반자 관계로 협력과 역할 분담이 요구될 전망이다. 회장님과 사무국장님, 사무장님과 정책실장님의 환대를 받고 담소를 나누고 지역차원에서 가능한 작은 사업구상을 나누었다. 농민 단체와 공사간에 조직의 위계나 형식을 뛰어넘어 전방위적인 협력관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한주가 가고 오늘 내일 이틀이라는 시간이 선물로 주어졌다. 오늘 전농 광전연맹 의장님 뵙는 일정말고는 온전히 쉬고 걷고 생각하는 나만의 시간을 가지고 싶다. 봄의 한가운데로 품덩 뛰어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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