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가 후닥닥~~
3/21(월)
월요일 출장길에 올라 오래된 체험마을을 둘러보고, 지역 농민단체 리더도 만나 이런저런 바램도 듣는 것으로 한주를 시작했다.
3/22(화)
화요일은 겸직금지에 관련된 직분을 정리하고, 농민신분을 잃게 됨에 따라 농협조합원도 탈퇴하고 농자금이나 면세유까지 하나둘 정리하는데 보내고 저녁에 신임 사장님과 농촌처가 함께 #영산나루 라는 나주의 명소에서 만나 파스타를 먹고 와인 한잔을 마시며 정서적 교감과 공사의 비젼을 나누었다. 업무 보고를 한 직원의 표현대로 “자상한 아버지”같이 포용적이고 온화한 리더십과 농업 농촌 관련한 풍부한 식격과 비젼을 가진 멋진 사장님으로 다가왔다.
3/23(수)
수요일은 임원진 간담회로 시작해 소소한 업무를 처리하고 저녁에는 광주로 비상임이사님 한분의 모친상 문상을 다녀왔다. 공사는 지금 경평이 가장 중요한 업무 관심사인 기간이다.전년도 D등급 판정에 따라 저하된 직원의 사기를 어떻게든 만회해야한다.
공사는 중소 규모의 마을개발 현장 등 전국에 걸쳐 1500여개의 사업장에서 공사가 진행중이다보니 늘 이런 저런 사고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작년 하반기 이후로는 중대재해가 한건도 발생하지 않아 그나마 다행인데 예산 집행실적과 공기 단축 보다는 안전을 중시하는 경영방침에 따른 성과가 아닌가 짐작된다. 직원 모두의 노고가 인정받는 경평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
3/24(목)
목요일은 출근하자마자 직무 청렴 서약서 서명이 있었고 이어서 나에게 늘 힘이 되는 #송종대 이사님을 먼저 뵙고 이사회에 참석했다. 겨울가뭄을 잘 이기고 봄 농사 대응에 만전을 기하는 수자원관리처의 업무보고와 경평관련 논의를 가졌는데, 8000여명에 달하는 공사의 계절 노동자인 수리시설감시원의 고용 조건과 역할에 대한 논의는 생소했지만 유익했다.
오후에는 사장님과 함께 해수부에 출장길에 나섰다. 세종시를 갈 때마다 드는 생각이지만 세종 정부 청사는 멋진 외관과는 달리 내부의 열악한 근무 조건이 너무 대비되었다. 이어서 대전에 있는 충남본부에 들러 인사를 나누고 업무 논의를 진행했다. 본부장님 이하 직원분들의 열정을 확인할 수 있어 참 좋았다.
3/25(금)
대전서 일박하고 바로 금산의 내수면중앙연구소 에 들러 연구소의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우리 공사와의 업무 협조 방안을 강구했다. 예정 시간을 넘겨가면서까지 상세한 안내와 설명을 진행해주신 연구관님들의 열정에 탐복했고 무척이나 고마웠다. 이어서 금산 제원면 중심지 활성화 사업 현장을 방문했다. 소장님의 상세한 설명을 듣고 현장을 살펴보았는데 타지역의 경우 주민의 요구에 따른 목욕시설은 항상 운영비가 문제가 되었는데 제원면 '비단고을센타' 목욕시설은 인근 한국타이어로부터 운영비 지원을 받기로 MOU가 체결되어 있어 참 다행스러웠다.
직원분들과 같이 점심을 먹고 커피 타임을 가지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민원과 부정 기사 대응에 대한 의견도 함께 정취할 수 있었다. 나는 민원 발생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민원발생시는 민원의 성격을 빨리 판단해 대응하되, 직원의 인권을 보호하는 것을 전제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오후에는 충남대학교에서 열리는 #한국농공학회 에서 강연이 있어 오랜만에 대학 캠퍼스를 누릴 기회를 누렸다. 어려운 취업여건, 불확실한 미래에도 불구하고 대학 캠퍼스에는 그래도 낭만과 꿈이 넘쳐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짧은 시간 캠퍼스를 걷고 학회에 참석했다.
한국농공학회회장 을 비롯해 한국 농공학회의 교수님, 현장의 전문가님을 모시고 새로이 당연직 부회장단에 합류한 사람으로서 개인 소개와 농민으로서 가졌던 문제의식을 피력하는 짦은 강연을 진행했다.
나주로 돌아오는 밤길에 소나기가 뿌리고 바람이 차를 흔들었다. 창밖을 보며 저기 어둠속 어딘가를 떠돌고 있을 나의 꿈들, 추억들 그리고 아직 다가오지 않은 시간들에 대해 생각하며 참 좋은 분들 만나 충만한 한주를 보낼 수 있었던 점에 대해 감사한 마음으로 한주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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