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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을 시작하는 첫날 봉봉협동조합은

50여명의 미권스 가족분과 봉화군 농민회 회원들과 더불어 

봉화군 춘양면 서벽리 비탈진 돌밭 3,000평에

서리태의 일종인 '청자콩'을 심었습니다.

 

이번 농사는 농민과 도시민이 단지  생산자와 소비자의 관계로

단지 농산물을 사고파는 거래관계를 넘어

재배와 수확, 유통과 정산 전과정에  도시민과 농민이 공동으로 참여함으로써

농민과 도시민이 서로를 이해하고 연대성을 확인하는 목적으로 기획된 

프로그램입니다.

 

 

최소한 한 품목의 일부 농사라도 

도시민과 농민이 더불어 공동으로 지어봄으로써

도시민의 농사 전과정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농산물의 적정 가격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공동농사에 참가한 가족들은

콩의 파종부터 김매기 그리고 수확 등 총 5회에 걸쳐 참여를  하게 되는데

출석 등을 정확히 기록해

콩 수확후 트렉터 비용, 밭임대료 등 농비를 제하고 남은 콩을

농사에 투여한 노동기여도에 따라 배분하게 됩니다.

 

배분은 아이와 어른의 구별을 하지 않고,

농사 참가에 드는 교통비 등은 참가자가 부담하고

행사때마다 일인당 1만원의 참가비를 내어

진행비의 일부를 충당하게 됩니다.

 

 

농사가 단지 농민만의 일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것이 될 때,

농민과 도시민의 분업을 넘은 분열을 극복하고

안전한 먹거리에 기초한  안정된 세상이 되어 나갈 것이라 확신합니다.

이날 행사가 단순한 농사체험이 아니라 공동농사였다는 점에서

대한민국 도농교류의 역사에 길이 남을 일이라 생각됩니다.

앞으로도 봉봉협동조합은  지속적으로 도시민과 농민이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우리 농업의 사회적 가치를 확산하는 계기로 삼을 것입니다.

 

이날 함께하신 "마지막눈물 -라티"님을 비롯한 40여분의 미권스 가족분과

백광흠 춘양면지회장님, 홍병문 봉화군농민회 정책실장님을 비롯한

봉화군 농민회 회원여러분,

그리고 작업 시작후 누구보다도 열심히 쉬지않고 끝까지

같이하신 봉도사님께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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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BK사건의 진실규명을 위해 분투하다 국회의원직을 잃고 감옥살이까지 한 정봉주님이 자신의 조상 정도전의 고향 봉화로 이주하겠다는 소문을 들었다. 이 소식을 접한뒤 나를 포함한 봉화 지역의 친구들은 나름대로 정봉주님과의 연락을 위해 시도했고 그 결과  몇일전 정봉주님께서 비나리마을을 방문하시게 되었다. 설득도 하기전에 먼저 많은 준비를 하고 생각을 정리한 뒤에 오신 것인지 너무나 쉽게 정봉주님으로부터 비나리마을 주민이 되시겠다는 약속을 받아내었다.

 벌써 여러해 전에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을 통해 설립한 [비나리마을학교]의 운영과 관련해 마을 외부 역량을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깊이 생각한 적이 있었다. 그리고 몇가지 방안을 가지고 실제 추진을 했고 어떤 경우는 성사 직전까지 갔던 적도 있었다. 나중에 최종적으로 외부인사 영입에 실패를 한뒤 마을사업에 외부 역량을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근본적으로 다시 생각해 보게되었다. 그때 최종적인 결론은 마을의 자체 역량에 기반하지 않은 외부 인사의 영입은 실제적으로 마을의 변화를 수반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결국 마을자체의 충분한 준비 없이 마을의 자산으로 외부인사를 활용하는 것은 무의미하거나 불가능하다는 것이었다. 물적 인적 자원이 빈약한 마을에서 지속적으로 외부의 자원을 끌어들이기 위해 노력해야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없는 인력과 자원에도 불구하고 마을 자체 역량을 가지고 토대를 단단히 닦을 때만이 외부 자원의 동원도 활용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와같은 시도가 좌절된 뒤 비나리마을은 부족한 중에도 마을의 내적인 변화와 내재적 가치의 외부적 확산을 위해 노력해왔다. 성과는 미미했지만 나름대로 의미있는 진전도 없지 않았다. 대구사회적 기업지원센타 "커뮤니티와 경제"와 업무 협약도 맺고 '공동체 학교'나 '사회적 기업 창업가 과정' 등 많은 가치있는 프로그램도 유치하게 되었고, 여성영화제 상영작 마을 상영을 비롯해 남미 인형극 공연, 재능기부단 공연등 마을 주민을 위한 문화공연을 지속적으로 연 것을 비롯해 주민을 위한 문화강좌로 등공예교실, 도예교실, 풍물교실 등을 운영해 오고 있다. 쉽지않은 일이기에 잠시 멈춰서거나 후퇴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그와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마을 사업을 '협동조합'으로 승화시키기 위한 준비를 하게 되었고,  봉화 지역사회내에 사회적 경제의 토대를 만들기 위한 지역생협과 사회적 협동조합 설립 움직임에 동참하기에 이르렀다.

그런데 마을사업이 한단계 도약을 준비하는 이 시점에 절묘하게도 정봉주님과의 인연이 맺어졌다. 큰 기대없이 지역 인근으로 이주하시면 '알고 지내면 좋지', '마을사업에 도움이 되기도 하겠지'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자리를 했는데 의외로 그분은 적극적으로 마을과 결합하여 진정한 풀뿌리로서의 삶을 각오하고 있어서 놀랄 정도였다.

 정봉주님이 봉화 생활을 통해 성취하고자 하는 바를 정확히 확인하기도 전이지만 사실 비나리마을 주민의 한 사람으로서 나는 그의 이주에 거는 기대가 많다.  그의 비나리마을 이주는 도농교루 사업이나 농산물 판매와 관련된 비나리마을의 브랜드 가치 상승효과를 넘어  농업 농촌의 가치를 널리퍼뜨리고 나아가 마을의 심원한 변화를 이루는데 건강한 기여를 할 것이라 확신한다. 몇몇 마을에서 진행된 스타마켓팅과는 달리 정봉주님의 비나리마을 이주는 단지 한명의 스타로서가 아니라 그가 담보하고자 하는 '민주주의와 공동체라는 가치'의 영입을 동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외수의 감성마을과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우습겠지만 정봉주의 비나리마을 이주는 진정한 마을 속으로의 이주, 땅으로의 하강, 풀뿌리 민주주의를 위한 자기 하방이기 때문에 더더욱 값지고 아름답게 느껴진다. 

말로만 듣고 매체를 통해서만 뵙던 정봉주의원님 내외는 너무 소탈하시어 세련된 외모와는 달리 시골스런 정감을 가진 발랄하신 분으로 다가왔다. 그의 비나리마을 이주가 아름다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마을 주민으로서의 몫을 해야만 한다는 책임감 역시 없진 않지만 그분과 더불어 한마을 주민으로 재미나게 살아갈 시간들에 대한 기대가 더 크다.

비나리마을은 아직 엄동이지만 나의 마음은 벌써 봄이다.

정봉주@BBK_Sniper

오늘 경북 봉화에 이주할 집보고 올라가는 중입니다 젊은 귀농인들이 시골 마을을 잘 꾸며놨더군요 환대해주고 쌀까지 선물로 준 송성일 정도윤농부님 감사합니다 잠시뒤 7시 CBS 라디오에서 뵐게요즐청! 폭풍RT!!

봉화군 농민회가 공동경작한 쌀을 선물로 드렸더니 소년같이 좋아하시는 모습이 너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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