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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를 시작하면서 많은 계획을 세웠고,

또 스스로에게 다짐한 것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하루이틀 시간이 지나면서

어떤 계획들은 까마득히 잊어 버리기도했고

또 어떤 다짐들은 뻔히 알면서도 지키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한해가 다 가는 지금까지

변함없이 지켜내었던 한가지 약속이 있습니다.

바로 봉화문화원 기타강좌를 듣는 것이었습니다.

 

피치못한 사정으로 3번의 결석을 하기는 했지만

어떤 업무, 어떤 잡사보다 앞서

기타교실 참가를 최우선적으로 하고야 말겠다는 다짐을

끝내 자켜내고야 말았습니다.

 

충분한 연습도 못하고 어떤 때는 다음 수업까지

일주일내내 기타를 가방안에서 꺼내보지도 않은 날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기타 수업에는 꼭 참가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했고,

또 수업시간에나마 기타연습에 몰입하기도 했습니다.

몇일전 봉화문화원에서 이렇게 한해동안 배운

각종 강좌의 수강생들이 모여

문화학교 수료식겸 학예 발표회를 가졌습니다.

참 뜻깊고 행복한 자리였습니다.

이자리에서 누군가 인사말 중에

'악기를 배우는 일은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 일'이라고 하셨습니다.

또 내년부터 저와 같이 기타교실에 나가기로 한 한 친구말씀이

고단한 세상을 잘 살아가고 있는 대견스런 자신에게

기타를 연주해 주고 싶어서 기타를 배우기로 했다고 했습니다.

참 공감이 가는 이야기였습니다.

올 한해 기타와 더불어 많은 좋은 분들은 만나고

기타 선율 속에 참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어설픈 실력으로나마

3번이나 무대에 올라 연주를 하는 영광도 누렸습니다.

 

그 3번의 연주를 올 한해 거뜬히 잘 보낸

저 자신에게 헌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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