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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산 휘어 감는 낙동강 따라 걷는 길-명호에서 청량산입구까지 

일시 : 2016년 8월 13일 오전 9시~ 12시 30분

코스 : 명호면 낙동강 시발점 공원 - 고계다리-비나리거리-선유교-관창리 입구-북곡리입구-청량산도립공원상업지구

참가자 : 28명


명호면 소재지에서 낙동강은 시작된다. 

정확히 말해 춘양쪽에서 흘러오는 운곡천과 석포 소천을 지나오는 

명호천이 만나 비로서 하천법상 낙동강이라 불리는 지점이 

명호면 소재의 낙동강 시발점 공원이다. 

이날은 바로 낙동강 시발점공원에서 시작하여 청량산도립공원까지

약 10km를 3시간여에 걸쳐 걸었다.



올해는 유난히도 덥다고들 하지만

하필 이날은 올 여름 치고도 더위의 절정을 기록했다.

걷기 시작하면서 땀을 흘리기 시작했는데

서쪽으로 산을 끼고 돌아 오전내 그늘일 거라는 막연한 기대는 무너지고

코스 곳곳이 때약볕에 노출되어 있었고 

늦게 걸음을 시작한 덕에 시간이 지날 수록 그늘은 줄고

햇살을 더 뜨거워졌다.



팥죽같이 땀을 흘리는 일행들에게

괜히 눈치가 보일 만치 힘겨운 걸음이었다.

하지만 서울서 오셨다는 봉봉조합원 가족인

건이라는 아이의 씩씩한 발걸음은 

지친 어른의 발걺음을 재촉했고 힘든 내색을 감추게 했다.

사실 이날 걸음은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기억에 오래도록 남을 추억이 되었다.


이 힘든 계절을 걸었으니 앞으로

맞은 가을의 걷기가 벌써 기다려지고

어떤 난이도의 길도 거뜬히 걸어낼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도 덤으로 얻었다. 


이날 코스를 굳이 평가하자면 

전반적으로 잘 다듬어지지 않았고 

군데군데 코스를 알리는 안내문이 없거나 불확실해 불편함이 있었다.

또 사람들에게 아직 알려지지 않은 까닥에 

인적이 드물어 풀이 너무 자라 길을 개척해야만하는 곳도 한두곳이 아니었다.

하지만 잘 관리만되면 걷기에 좋은 길이 될 자연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강을 따라 걸으며 청량산이 주는 풍광을 두눈에 가득 담을 수 있어 좋았고

조금만 일찍 출발하면 오전에 청량산 산그늘이 코스 전반에 드리우는 점도 

여름 트래킹 발걸음을 가볍게 해 주었다.   

 


봉화주민은 물론 아무런 사적 인연이 없는 영주나 인근 도시, 

멀리는 서울에서 오신 분들과도 단지 같은 길을 걷는 다는 것 만으로도 

이렇게 동질감과 일체감을 느낄 수 있다는 사실이 참 신기했던 이날 트래킹을 마치고 나니 

벌써 9월의 길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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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씨버선길 봉화구간-만산고택에서 도심리까지 : 1차 답사

'걷기 길'이 붐이다. 그러다 보니 봉화군에서도 여러구간이 만들어졌거나 준비 중에 있고 그중 하나가 '외씨버선길'이다. '외씨버선길'은 청송군, 영양군, 봉화군, 그리고 영월군이 지자체 연합사업의 하나로 추진중인데, 일부 사업이 진척되어 올 3월이면 몇몇 부분 구간이 문을 연다고 한다. 이 4개 시군에 걸쳐있는 이길의 이름 [외씨버선길]은 조지훈의 시 '승무'의 한 구절에서 따왔다고 한다. 이 길의 구간에는 김주영, 이문열 등 여러 문학적 자원이 산재해 있고, 특히 이 길의 이름을 만들게 된 데는 조지훈의 고향이 영양군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외씨버선은 오이씨같이 날렵한 선의 아름다움을 지닌 버선을 말하는데, 외씨버선의 아름다움과 걷기길의 테마가 어떻게 결합할 수 있는지 과제가 아닐 수 없다. 일단 '4색 루트 외씨버선길'이라는 좀더 의미가 확대된 명칭을 같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4색은 4개군을 칭하기도 하고 문학적 '思索'을 의미하는 것 같기도 하다. 

이러저런 인연으로 외씨버선길 봉화구간의 하나인 만산고택~도심리 17km 구간의 스토리자원조사 용역을 대행하게 되었다. 농한기에 밥벌이 겸, 그렇지 않아도 운동삼아 나름대로 '마을길 걷기'를 간간히 진행해 오고 있는 터에 고마운 마음으로 길을 나서게 되었다. 사전 협의와 '계획서' 작성을 마치고 지난 1월 8일 이번에 조사를 맡게된 구간의 출발점인 [만산고택]에 관계자 분과 자리를 가졌다. 봉화문화원 강연선 사무국장님, 만산고택의 강백기 선생님과 함께 이번 외씨버선길 문화자원 조사에 대한 취지를 나누고 몇가지 실무적인 일을 논의한뒤 길을 나섰다.

내가 맡은 일은 1월 한달 동안 춘양읍에서 도심리를 잇는 17km구간에 산재해 있는 스토리자원 조사가 전부다. 구간의 조정이나, 테마 선정 같은 것은 [외씨버선길] 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전문가집단으로 구성된 사업단에서 수행해야 할 일이고, 나의 과업은 단지 길의 테마, 길의 스토리를 만들어나가는 과정에서 활용 가능한 다양한 스토리 자원에 대한 수집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참 쉽고 간단한 일인것 같다. 우선은 500만원의 예산으로 3명의 인력이 한달간 할 수 있는 일의 최대치를 수행하는 것만 생각하면 될 것이다. 

사실 스토리 자원을 조사하는데 있어, 보다 더 큰틀인 [4색 루트 외씨버선길]의 주 테마와 4개시군 구간 각각의 테마-색이 어떻게 사전 논의되고 모색되었는지에 대한 사전 지식도 없기 때문에 작업과정이 참 막연하게 느껴지기도 했ㄷ. 하지만, 그 구간 내에 모을 수 있는 스토리 자원이 그렇게 많을 것 같지 않기 때문에 일단 무조건 모으는 방법밖에는 없는것 같다는 생각이다. 이날 걸음은 앞으로 진행될 조사에 앞서 길전체의 '색'을 먼저 느껴보는 것을 목적으로 했다. 세부적 자원조사는 앞으로 계속 걷는 과정에서 수행되어야하고 우선은 이 길의 '느낌', 이길의 '가치', 이 길의 '정신'이 무엇일까를 몸으로 느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만산고택을 나와 의양리의 태고정, 낙청당, 권진사댁을 둘러보고 춘양중학교 교정에 있는 서동리3층석탑, 서원촌 등을 거쳐 산길을 통해 새터로 가는 방법과 운곡천을 따라 나있는 88번지방도를 따라 걷는 방법 사이에서 망설이다가 일단 운곡천을 따라 걷는 길을 택했다. 운곡천을 따라 농로를 걷기도하고, 농로가 끊어지면 다시 도로로 나와 걷기도 하면서 일행들과 길의 느낌을 나누기도하고, 사진을 찍다보니 어느새 구간의 중간지점인 애당리의 '봉화도예연구소'에 도착한 것이 오후 2시. 도예연구소의 반현호 소장님의 환대를 받고 국화차를 나누다보니 짧은 해가 운곡천 계곡에 긴 그림자를 드리우며 백두대간 넘어 기울기 시작하고, 더 이상 진행하기에는 혹독한 추위에 이날 과업은 그 지점에서 마치기로 했다. 도예연구소에서 작업중인 봉화 바래미마을 김종구 선배를 만나 차를 얻어타고 만산고택으로 돌아와 이 날 일과를 마무리했다.

이날 걸은 길은 총 9km로 이전에 도로를 차로 달리기만 했던 구간이다. 서벽리에 있는 [춘양목 송이 정보화마을' 관계자인 고마운 분들과의 인연 덕분에 몇년 전부터 일년에 몇번씩은 차로 다녀왔던 길이기 때문에 길을 걸어 나서기전에 사실 일정한 부정적 선입견이 있었다. 이 구간이 걷기길로서 적합할까, 뭐가 볼만한 게 있고, 무슨 문화자원이 얼마나 있을까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가 없었다. 하지만 차로 달리기만 하던 길을 처음 걸어보면서 그런 나의 선입견은 여지없이 무너져 내렸다. 걷기를 통해  길의 '느낌'을 새롭게 얻는 기쁨을 표현하기는 쉽지 않지만, 잘 안다고 생각하면서 조금은 무시했던 사람한테서 새로운 인간적 매력을 느끼게 되고 진정한 친구가  되는 기쁨같은 것과 같았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문수산과 각화산 자락들이 어우려져 이루는 계곡을 따라 운곡천이 흐르고, 그 천을 따라 형성된 농지와 마을 그리고 길을 따라 멀리 태백산 준령을 바라다 보면서 걷는 기쁨은 참으로 컸다. 간간히 전해주는 강백기 선생님의 역사문화적 지식과 강영선선생님의 길에 임하는 지혜는 이날 그 길을 걷는 기쁨을 더욱 깊게 했다.   

* 동행자 : 4명
* 11시 만산고택 출발, 오후 2시 애당리 '봉화도예연구소'도착 
* 총  9km / 소요시간  2시간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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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에 봄을 알리는 징후가 우후준순처럼 솟아나는 날, 비나리마을의 새 주민이 된 와우네, 산이네, 그리고 저희 부부가 함께 운곡천을 걸었습니다. 삼동 가는 국도 다리 밑에 자리한 명호정미소 앞에서 먼저 온 가족이 행여나 늦게 도착할 도반을 기다렸습니다. 출발예정시간인 오전 10시를 조금 넘겨 같이하기로 했지만 오지 않는 분들께 확인 전화를 하고 운곡천변 길을 따라 걸음을 시작했습니다..

 

국도가 지나는 콘크리트 다리 밑을 벗어나자마자 곧바로 운곡천은 원시의 모습 그대로 우리를 반깁니다. 두어 사람이 같이 걸을 수 있을 폭의 흙길과 큰물이 나도 다 받아줄 것 같은 펑퍼짐한 물길이 나란히 기대어 흐릅니다. 장난스런 물길이 만들었을 모래밭에 갈대가 자라고, 길과 산이 만나는 언덕 바위에 뿌리를 내리고 지난 세월 갖가지 물굽이를 지켜봤을 굽은 소나무 두어 그루가 길을 따라 흐르는 물길을 들여다봅니다. 강바닥에 누워있는 형형색색의 해맑은 자갈들이 아침햇살에 뒤척이고, 밤새 숨죽였을 강물이 소리 내어 흐르기 시작합니다. 물길을 산을 피해 강을 열었지만 무거운 몸을 피하지 못한 바위는 오랜 세월 물길에 씻겨 새 얼굴을 얻었습니다. 무심코 지나는 발길을 동행의 외치는 소리에 멈췄습니다." 스크림이다!" 물살은 세월과 공동 작업으로 뭉크의 스크림을 창조했습니다. 아니면 뭉크가 '스크림'을 그리기 전에 언제 이 바위 곁을 지나갔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세상에 어떤 예술도 자연 앞에 초라합니다.

운곡천을 걷기 시작하자마자 나는 그 매력에 빠져들고 어느 순간 운곡천에 기대어 살아가는 이름 모를 물새의 눈으로 세상을 보기 시작합니다. 너는 왜 이 길을 걷는지 물새가 묻습니다. 문명의 이기를 쫒아 세상의 온갖 편리를 다 누리고 그것도 부족해 또 원시의 자연마저 누리려드는 인간의 욕심은 끝간 데가 없습니다. 원시적 생태 그대로 놓아두기에 뭐가 그리 아까운지 꼭 사람의 손길을 보태 [생태공원]이라 이름지어야하고, 더 끔찍하게는 도시와 멀리 떨어져 있다는 이유하나로 청정한 산하를 인간 욕망의 배설물인 갖가지 폐기물의 매립장으로 이용합니다. 한 때 강을 따라 사람이 살았고, 지금은 그 흔적만 길로 남아 드물게 찾는 사람을 반기고 있지만 이 아름다운 운곡천에 언제 개발의 삽질이 시작될까 두렵습니다. 물살이 강을 열고 강을 따라 사람이 들어오면서 길이 생기고, 그리고 그 길을 따라 문명의 편리가 부르는 도시로 사람들은 떠나갔지만 언제 다시 사람들은 포클레인을 앞세우고 이곳 운곡천을 점령해 들어올지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얼마 전 있었던 운곡천 산업폐기물 처리장 설치 시도를 명호면 지역주민들이 함께 저지할 수 있었지만, 자본의 힘은 강하고, 그 생명을 끈질겨 언제 다시 개발의 기치아래 물밀듯 운곡천을 점령해 들어올 지 알 수 없습니다.

길을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처음 마주친 민가가 명호양어장입니다. 출입을 삼가라는 팻말을 남겨놓고 외출중인 주인에게 전화를 걸고, 주인 없는 집 마당을 가로 질러 운곡천 길을 이어갑니다. 주인없는 집 마당 한편의 물웅덩이에는 맑은 하늘이 가득 담기고, 온갖 모양의 구름들이 장난스런 표정으로 다녀갑니다. 이렇게 새로운 사람들의 터전도 만나게 되지만 운곡천을 따라 걷다보면 강을 따라 사람들이 살았던 옛 흔적들을 마주치게 됩니다.

 

지금은 사람의 온기가 가시고, 세월의 풍화를 견디지 못해 쓰러져 가는 폐가가 낯선 사람들을 반깁니다. 잡초가 무성한 마당 한구석에 아직도 남아있는 살림살이의 흔적들이 기울어 가는 저 집 기둥이 반듯이 지붕을 이고, 그 아래 오순도순 살아가는 사람들의 온기가 가득한 지난 한때의 살가운 이야기를 전해줍니다. 저 지붕아래 아기 울음소리 가득하고, 어머니가 끓이는 된장국 냄새가 석양지는 하늘로 피어오르는 시간, 멀리 온종일 밭을 갈다 돌아오는 아버지의 헛기침 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농토라고는 찾아볼 수도 없는 운곡천이 지나는 이 좁은 골에 그분들은 어떻게 가족을 먹이고 살아갔을까 궁금했는데, 천에서 머지않은 곳에 금광의 흔적이 나타났습니다. 몇몇 폐가가 작은 동네를 이루다 시피 흩어져 있고 산같이 막아선 자갈 더미는 모두 한 때 이곳이 금을 쫒아 들어온 사람들의 삶의 터전이라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한 시절, 한 가족의 삶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을 항아리들이 폐가의 한 켠에 나뒹굴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떠나가고 빈 항아리만 나뒹구는 폐가의 마당에도 봄 햇살을 가득합니다. 그 언젠가 많은 사람들에게 가족을 위한 밥을, 소수의 사람에게 부를 가져다주었을 금광의 흔적이 이렇게 완연한 게 신기하기만 합니다. 몇 년 전 폐광의 침출수로 운곡천이 중금속오염으로 몸살을 앓자 많은 예산을 들여 침출수 방지 처리를 했다고 합니다. 아직 폐광의 흔적을 지우기에는 세월의 경륜이 부족한지 폐광 근처에는 곳곳에 그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돌을 갈고 금을 모았을 무쇠덩어리 기계가 다 삭아 자취를 감출 만치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맑은 생명수가 흐르는 운곡천을 상상해 봅니다.

강길을 걷기 시작한지 두어 시간 만에 사미정 계곡근처까지 당도를 했습니다. 사미정 계곡 첫 집이 보이는 바위위에서 아침 일찍 서둘러 싸온 김밥으로 점심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강과 산이 너무 가까이 만나 길이 끓어진 곳에서 어렵고 위험한 곳을 피해 겨우 강을 건넜습니다. 여차하면 아직은 차가운 강물에 풍덩 빠져 버릴 수도 있는 아슬아슬한 강 건너기는 이날 하루 걷기의 최고 이벤트였습니다. 다시 강은 길을 되찾고 우리의 걸음은 빨라졌습니다. 잠시 강길을 벗어나 아스팔트 포장을 따라 언덕을 오르고 길이 갈라지는 곳에서 멀지않은 '나무피리요술피리'농원엘 들렀습니다. 불시에 들이닥친 우리는 주인장이신 조성용 김연희 부부를 만나 맛난 차를 얻어 마시고 지역문화인의 삶에 대해, 그리고 이들 부부의 '음악정원 만들기'계획에 대해 듣고 즐거운 담소를 나누었습니다. 머지않아 '음악정원'의 풀을 뜯을 염소 한 마리가 사람들의 발길이 붐빌 그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기념사진을 찍고, '나무피리 요술피리' 음악정원을 떠나 다하지 못한 운곡천 걷기를 마무리했습니다.

사미정을 지나 사미정계곡 입구에서 국도변버스정류장에 도착해보니 오후 4시 40여분, 농사일에 바쁜 어르신께 차 시간을 여쭈어 보니 5시 15분경 버스가 오긴 하는데 우리가 돌아가야 할 명호로 가는 차인지는 알 수 없답니다. 오늘 하루 지난 시간을 음미하며 담소를 나누며 서서히 땀이 식고 한기를 느끼기 시작할 무렵 버스가 도착했지만 목적지와는 반대방향인 춘양으로 돌아나가는 차랍니다. 결국 농사일에 바쁜 이웃 청년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청했습니다. 하지만 전화를 끊고 얼마 지나지 않아 버스가 또 한대 오고 다행히 명호를 간다기에 무조건 올라탔습니다. 버스에 오르자마자 다시 전화를 했지만 부지런한 이웃 청년은 벌써 차를 몰고 사미정 계곡입구 근처까지 오고 있었습니다. 이래저래 운곡천 강길 걷기로 보낸 하루는 삶의 애틋함과 자연의 숭고함을 나누고 이웃의 정마저 담뿍 느낄 수 있었던 즐겁고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산을 비켜 강이 생기고 세월을 겪으며 강줄기를 넓혀왔을 운곡천을 따라 봄바람 맞으며 정겨운 분들과 같이 걸을 행복한 봄날의 하루는 오랜 동안 저의 기억에 남아 그리움으로 익어갈 것입니다.

 

 

 

 

 

봉화군 명호면 청량산 등반 후 청량산이나 명호면 소재지 인근에 있는 민박집에서 1박 후 명호면 도천리 삼동다리 밑에서 운곡천 걷기 시작, 운곡천을 따라 3~4시간 약 15km를 걸으면 사미정에 도착, 명호에 승용차를 두고 걷기에 나선 경우 35번 국도를 따라 약 4시간 15km에 이르는 삼동 고갯길을 지나 출발지로 돌아온다.

가벼운 걷기로 마무리하실 분은 사미정 계곡 입구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나 택시를 타거나, 숙박지의 차량 지원을 받아 명호로 돌아온다.

차를 이용하지 않고 걷기에 나선 분은 명호에서 사미정까지 걸은 뒤, 다시 춘양까지 2시간 약 10km를 걸어가 춘양면 소재지를 둘러보고 만산고택이나 민박집에서 1박을 하고 다음 날태백으로 이어지는 외씨버선길 걷기에 나서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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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공지한 6번째마을 걷기 코스를 거무실, 초방사 코스에서

급히 운곡천 코스로 바꾸게 되었습니다.

최근 봄비로 낙동강 물이 불어 걸어서 거무실에서

초방사쪽으로 강을 건너기도 어렵게 되었고

무엇보다 산업폐기물 매립장이 들어오려다 저지된

운곡천을 다시 걸으며 운곡천의 아름다움에 취하고,

그 아름다움을 지켜야만한다는 의지도 북돋을겸

긴급히 마을걷기 코스를 바꾸게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참가해 비록 바쁜 봄날의 하루지만,

만사 다 내려놓으시고 편안하고 즐거운 봄날 만끽하시기 바랍니다.

 

- 일  시 : 4월 11일/일요일 오전 10시

- 출  발 : 삼동다리밑 명호정미소 인근

* 코  스 : 삼동다리밑에서 출발 운곡천을 따라 사미정까지 갑니다.

           가는 길 중간에 운곡천 산페장 예정부지였던 곳을 방문해

           생명의 보고인 운곡천에 산업폐기물매립장을 세우겠다던 계획이

           얼마나 무모하고 어리석은 생각인지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편도로 총 12~14km이고 사미정에서 국도로 삼동고계를 넘어 명호로 돌아오면

           총 30여km가 됩니다.

           사미정에서 아이들은 차량으로 돌아가고, 오른들중 더 걸을 사람만

           국도로 삼동고계 넘어 명호로 돌아옵니다.

 

- 준비물 : 약간의 음료와 점심/준비가 힘드신 분은 몸만오셔도 좋습니다.

           준비를 하시는 분은 당연히 좀더 여류있는 양을 준비하셔야겠죠.

 

[봉화오지마을 걷기]는 봉화에 터를 잡고 살아가는 우리 자신이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터전을 좀더 잘 알고 사랑하기 위해 시작했습니다.

아무런 형식도 강제도 없이 오직 자발적인 의사만으로

아이에서 어른, 장애인이나 노인분까지 누구라도 함께하실 수 있습니다.

참가하시는 분들의 개개인의 사정에 따라 일정, 코스 등

모든 것을 협력적으로 조정 가능합니다.

또한 봉화 지역이 아닌 타지역, 특히 도시에 사시는 분께서

함께 하신다면 더욱 반갑게 맞이할 것입니다.

참가인원이 적어 걷기가

불발되는 경우는 결코 없습니다.

단, 비가 올 경우 자연 연기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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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호면민의 단합된 의지로 우리의 젖줄 운곡천을 지켜내었습니다.

아직 최종단계에서 반려된 것이 아니지만

해당 지자체인 봉화군에서 반려의견을 제출했고,

이에 따라 대구지방환경청도 지자체의 의견을 존중하여

반려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완전히 불씨가 꺼진 것은 아닙니다.

언제라도 일부 주민을 편가르고 회유하여

생명의 강 운곡천에 폐기물매립장 설치를 획책할지

두눈 부릅뜨고 감시해야만 합니다.

이번 투쟁은 선거철을 앞둔 미묘한 시점에 터져나와

의외로 쉽게 승리를 한지도 모릅니다.

지자체나 군의회, 도의회 할 것없이 누구도 지역민의 분노를 사는

운곡천 폐기물매립장 설치를 묵인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어쩌면 폐기물 회사 측은 그런 선거철의 어수선함을 노려 매립장 설치를 시도했다가

의외의 주민 반발에 한발 물러선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주민이 찬성할 경우'라는 제한된 여지를 열어두고 반려된 이번 사업계획서는

언제라도 새로운 불씨로 살아날 여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만치 주민의 깨어있는 의식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이번 승리는 운곡천 산업폐기물매립장 저지 투쟁위원회에 참여하신

각 단체와 주민개개인의 의지와 헌신의 결과입니다.

또한 이번 투쟁은 명호면민의 저력과 생태환경에 대한 애착,

나아가 속깊은 애향심을 확인할 수 있었던 값진 투쟁이었습니다.

아래 링크는 관련 기사입니다.

각 기사에 댓글이라도 달아. 기사를 써주신 기자님들께

우리 지역현안을 알려주심에 고마운 뜻을 표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봉화 명호면 폐기물매립장 백지화 전망 <경북일보> 4월8일기사

http://www.kyongbuk.co.kr/main/news/news_content.php?id=482728&news_area=040&news_divide=&news_local=&effect=&page=

"봉화 육봉은어 서식지 오염될라"
명호면 주민들, 폐기물 처리장 건설 추진에 강력 반발 <경북일보> 4월1일기사

http://www.kyongbuk.co.kr/main/news/news_content.php?id=481666&news_area=040

봉화 대형폐기물 매립장 건립 백지화 <영남일보> 4월7일기사

http://www.yeongnam.com/yeongnam/html/yeongnamdaily/society/article.shtml?id=20100407.010120754220001

청정지역에 봉화 명호면에 웬 폐기물 매립장? <매일신문>3월30일

http://www.imaeil.com/sub_news/sub_news_view.php?news_id=13439&yy=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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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봉화군 명호면 면사무소옆 광장에서
명호면민이 다 모여 운곡천 산업쳬기물처리장
설치 반대투쟁 집회를 열었습니다.
살다보니 집회도 참석을 다 해본다는 분부터
사람모인 곳이면 어디든지 얼굴을 내미는
지방선거 예비입후보자들까지
모두 한뜻으로 '결사반대!"를 외치며 명호면민의
산폐장 설치 반대 의지를 만천하에 떨쳤습니다.

30여년전 농민회 집회에 참석해보셨다는 어르신 몇분을 빼고는
평생 데모라고는 한번도 참여하거나 본적도 없는 주민이 대부분이었지만
오늘 집회의 열기는 하늘을 찔렀습니다.
빗줄기가 이어지고 바람까지 부는 춥고 어설픈 날이었지만
집회예정 시간 2시간 전부터
명호면 조기축구회나 방범대, 자율소방대 청년회원들이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명호의 건각인 청년회원들은 너나할 것 없이
미리 맞춰 둔  플앵카드를 걸고 천막을 치고
비옷과 머리띠 등 집회용품을 준비했습니다.

처음에 광장은 비바람만 가득하고 사람의 발길이 드물었지만
집회 예정 시간인  오후 2시가 다가오자
광장이 비좁을 만치 주민들이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집회는 명호면 이장단협의 정광용회장님의 경과보고에 이어
강순성 위원장님의 대회사에 이어 명호주민의 자유발언시간을 가졌습니다.
자유발언에는 먼저 명호면 전이장단협의회 회장이신 김낙현님의 감동적인 발언과
윤길학 비나리마을 주민, 봉화농업 경영인회연합회장 안순구님의 발언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들 모두 가슴에 맺힌 분노를 전체 주민과 뜨겁게 나누며 우리의 투쟁의지를  불태웠습니다.

이어서 명호청량조기회 신주용회장님의 결의문 낭독이 이어지고,
명호면 자율방법대장이신 금동윤회장님의 구호제창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명호 풍물패의 공연으로 오늘의 집회를 마무리했습니다.

오늘 집회를 통해 많은 것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운곡천 산업폐기장 설치에 대한 명호면 주민의 피끓는 분노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명호면에는 깨어있는 주민이 얼마나 많은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명호면의 청년들이 얼마나  지역을 사랑하는지,
얼마나 봉사정신과 책임감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집회를 준비하신 강순성위원장님, 이태봉 사무국장님,
부회장단 여러분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비가 오는 중에도 집회장을 지키며 끝까지
운곡천 산업폐기물 매립장 설치 반대 투쟁의지를
모아주신 명호주민여러분이 계신한
우리는 기필코 저지에 성공할 것이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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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 명호에 산업폐기물매립장이 왠말이냐?

명호면민여러분! 오랜 세월동안 낙동강에 기대어 농사를 지으며 살아온 청정하고 평화로운 우리 명호에 발암물질인 폐석면을 비롯한 산업폐기물 매립장을 설치한답니다. <원택>이라는 회사는 산업폐기물 매립장이 들어서면 우리지역에 대단한 경제적 이익이 있는 양 선전하고, 갖가지 기술로 오염을 막고 주민의 건강에는 아무런 피해가 없을 것이라 호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면민은 석포 폐기물 매립장의 경우를 통해 잘 알고 있습니다. 언제 법이 없어서 폐기물 침출수가 낙동강에 스며들어 온갖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했습니까? 언제 기술이 모자라 원풍제련소의 오염물질이 낙동강에 흘러 들었습니까?

우리 명호면민에게 낙동강 운곡천은 우리의 식수이자, 농업용수이고, 관광자원이자 자라나는 아이들이 놀이터입니다. 낙동강이 죽으면 명호의 농업도 죽고, 관광도 죽고, 우리의 삶도 미래도 다 없어진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명호면민은 낙동강을 죽이는 운곡천 산업폐기물 매립장 설치를 결단코 용납할 수 없습니다.

명호면민여러분!

이제 운곡천 산업폐기물 매립장 설치 반대 투쟁의 깃발을 올렸습니다. 결코 쉬운 싸움도 단시간에 끝날 싸움도 아니지만 우리 면민의 단합된 뜻만 있으면 운곡천 산업폐기장 건설을 막아낼 수 있습니다. 우리의 아름답고 건장한 삶의 터전을 지켜 자랑스럽게 우리의 자손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이번 투쟁을 승리로 이끌어 내기위해 다음과 같이 실천하도록 합시다.

1. 산업폐기물매립장 설치 소식을 이웃과 출향 인사에게 알려나갑시다.

1. 우리의 반대 의지를 언론과 인터넷을 비롯해 모든 매체에 알려나갑시다.

1. 대구지방환경청 등의 유관기관에 전화, 방문, 게시글 등으로 우리의 반대 의지를 전달하도록 합시다.

1. 주민의 분열을 조장하는 계략에 속지 말고, 단합을 지키기 위해 노력합시다.

2010년 3월 31일

운곡천 산업폐기장 설치 반대 투쟁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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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곡천 산업폐기장 설치반대투쟁 결의문

  우리 명호는 오랜 세월동안 낙동강에 기대어 농사를 지으며 살아온 청정하고 평화로운 농촌마을이다. 그런데 이 아름다운 고장에 [산업폐기장 설치]가 왠말이냐! 낙동강 운곡천은 우리의 식수이자, 농업용수이고, 관광자원이자 자라나는 아이들이 놀이터다. 그래서 명호면민은 낙동강의 죽음이 곧 우리 자신의 죽음임을 너무나 잘 안다. 낙동강이 죽으면 우리 농업도 죽고, 청량산도 죽고, 명호면민 다 죽는다. 따라서 우리 명호면민은 낙동강을 죽이는 운곡천 산폐장설치를 결단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산업폐기물 업체 [원텍]에게 경고한다. 우리 명호면민은 어떤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산업폐기장 설치]를 저지할 것이다. 목숨을 걸고 산업폐기물을 싣고 우리 지역을 관통하는 모든 차량의 운행을 차단할 것이다. 또한 운곡천은 명호면민의 것만이 아니라 800리 낙동강의 시발지다. 800리 낙동강에 기대어 살아가는 안동과 구미, 대구와 부산 시민과 연대하여 산업폐기장 설치 저지를 위한 연대투쟁에 나설 것이다.

허가권자인 대구지방 환경청에 경고한다. 명호면민의 의사를 묻지 않고 [산업폐기장 설치]를 허가할 경우 우리 면민은 반드시 허가 기관을 응징할 것이다. 운곡천은 청정한 자연이 보존된 생태의 보고이자 수달보호지이다. 환경청이 나서서 운곡천을 보호하지 않는다면 환경청은 존립이유가 없다. 존립이유가 사라진 환경청은 우리 면민의 손으로 무너뜨릴 것이다.

봉화군청에 요구한다. 봉화군청은 이번 사태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공개하고, 사업진행절차상의 모든 정보를 저지투쟁위원회에 공개할 것을 요구한다. 또한 봉화군의 공무원도 분명 봉화군민이다. 이번 투쟁에 적극적으로 동참하지 않는다면 봉화군민에 대한 배신행위이다. 모든 인력을 동원해 저지 투쟁에 적극 동참하고, 주민의 투쟁에 행정적 물질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한다.

명호면민여러분!

이제 투쟁의 깃발을 올렸습니다. 이 싸움은 쉬운 싸움도 단시간에 끝날 싸움도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 면민의 단합된 뜻이면 얼마든지 이 싸움에서 이길 수 있습니다. 반드시 운곡천 산업폐기장 건설을 막아내어 우리의 건장한 삶의 터전을 지킵시다. 아름답고 청정한 삶의 터전을 자랑스럽게 세세대대 자손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이번 투쟁을 기필코 승리로 이끌어 냅시다.

   

2010년 3월 31일

운곡천 산업폐기장 설치 반대 투쟁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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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 2시에 봉화군 명호면 면사무소옆 광장에서
신업폐기물매립장 설치 반대투쟁 결의대회가 있습니다.
그 투쟁 집회를 준비하면서 과연
이 싸움에서 이길 수 있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사실 쉽지 않은 싸움입니다.
많은 경우, 주민을 대상으로 갖가지 방법으로 개별 설득하고
주민을 갈라 주민간의 싸움으로 변질시켜
주민들이 스스로 지쳐 떨어져 나가게 하는
개발론자들의 악랄한 수법은 현실에서 더 잘 통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제 싸움을 준비하는데 그들은 벌써
지역 주민들을 일대일로 만나
설득작업을 벌여나가고 있습니다.

난개발을 반대하는 대부분 주민은 생업에 쫒겨 시간도 부족하고,
집회다 선전전이다 하면 쫒아다니기엔 금전적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돈을 쥐고 관청의 지원으로 받으며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개발지상주의자들의 계략을 이겨내기엔 역부족인 경우가 너무나 많습니다.
지금 온 국토를 파괴하는 4대강사업이 대표적인 경우이듯이
그들이 막무가내 포크레인을 온국토에 들이밀 수 있는 이유는
바로 그와 같은 이유때문입니다.
그런 무지막지가 통하는 것은 또한 우리 국민의 물질지향적이고
개발지상주의적 인식때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봉화군 명호면 운곡천 지역의  방폐장 설치 반대투쟁은 결코 비관하지 않습니다.
최근들어 우리사회에 워낙 황당한 일이 많긴하지만
명호면의 많은 주민들이 보이는 반응은 똑같습니다.
"설마 낙동강 상류인 운곡천에 산업페기물 매립장을 허가해 줄려고?" 
그만치 특별한 환경주의자나 환경운동가가 아닌 사람에게도
이 사업은 이해가 되지 않는 사업이기때문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 명호지역은 젊고 올곧은 가치를 지향하는
많은 젊은이들이 살고 있습니다.
이분들은 누구보다도 앞장서 우리지역의 환경을 지키고
아름다운 공동체로 만들어 나가는 일에 솔선수범하기 때문입니다.

많은 경우 이런 싸움을 하게되면
싸움에져도 문제고, 싸움에 이겨도 그 휴유증이
지역의 인심을 가르고,
주민간의 불신과 증오를 키우기도 합니다.
사실 이점이 우려되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결코 피해갈 수 있는 싸움이 아니기때문에
우리는 산업폐기물매립장으로부터
생명의 젖줄인 운곡천을 비켜내고야 말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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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곡천 산업폐기물 매립장 설치 반대 투쟁이 지역사회에 들불처럼 일어나고 있습니다.
어제 명호면에 나갔다가 삼동리 이장님을 만나 그 간의 진행 사항에 대해
자세히 듣게 되었습니다.
일단 저가 어제 듣게된 바로는

1. 극히 최근에 업체로부터 토지 매입 움직임이 있은뒤
    지역사회에 이 사실이 알려지기 시작했고

2. 매립장 예정지의 일부 토지는 매입이 끝났고, 일부는 계약금이 지불된 상태로 
   거의 토지 매입이 완료단계라는 이야기와
   아직 그렇지 않다는 이야기가 동시에 있는데 아직 정확히 확인은 안되고 있습니다.

3. 이에 따라 3월 24일 명호면 관내 기관단체 대표들께서 모여 
   (가칭) 산업폐기장설치반대투쟁위원회를 구성하고

4. 1회 군청을 항의 및 상황파악을 위해 방문했다고 합니다.

5. 투쟁위 위원장은 강순성씨가, 사무국장은 이태봉씨가 맡게 되었습니다.

6. 현재 명호면 이장협의회, 청량 조기회, 자율방법대, 의용소방대, 농업경영인회, 
   농촌지도자회 등 23개 단체가 투쟁위원회에 동참하고 있다고 합니다.

7. 투쟁위원회에서는 일차적으로 언론사에 보도자료를 배포했고, 
   오는 3월31일 오후 2시에 명호면에서 
   대규모 [산업폐기물 매립장 설치 반대 투쟁대회]를 열기로 결정했답니다.

8. 그전에 3월 29일(월요일) 오후 2시 명호면사무소에서 2차 대책회의를 가진답니다.
   각 기관단체 대표는 물론 일반 주민께서도 많이들 참석하시어 
   투쟁 승리를 위한 좋은 의견 제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것이 저가 어제 파악한 반대투쟁 경과입니다.
이 과정에서 일부 단체에 연락이 제대로 안되어 문제가 되기도 했지만
지금은 모두 투쟁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일부는 투쟁위 지도부 구성에 대해 의견을 가지고 계신 분들도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지도부 구성은 언제라도 바뀔 수 있고,
끝까지 투쟁해 나가실 분이 자연스럽게 드러날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지금은 상호 신뢰를 가지고 단체나 개인, 관청이나 민간 구별없이
주민 한분 한분이 더 참여하여, 이번 투쟁을 승리로 이끌어
청정 명호에, 그것도 온갖 생명의 보고인 운곡천에
[산업폐기물 매립장]이 들어오지 못하게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결코 마을앞길을 폐석면, 병원적출물을 가득싣은 전국의 트럭들이
달리는 것을 용납해서는 안됩니다.

결코 폐석면과 폐유, 병원적출물 등이 영남의 젖줄 낙동강 시발지에,
온갖 생명의 보금자리인 운곡천에 들어와서는 안됩니다.

 이미 봉화군민은 소천의 폐기물 처리장이 어떻게 설치되어 운영되다가
어떻게 지역의 산천을 더럽혀 왔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가로늦게 예산을 들여 오염방지시설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
일단 원천적으로 이들 시설이 우리 산천, 생명의 젖줄인 낙동강 상류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꼭 막아내야 합니다.

명호, 봉화의 블로거나 네티즌 여러분께서는
저의 미진한 소식에 덧붙여 생생한 투쟁속보를 계속 올려주시고,
(주)원텍에 대한 정보도 조사하고,
경북도청, 봉화군청, 대구경북환경청에 질의도 넣어주시고
항의글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투쟁 방안에 대한 좋은 아이디어도 제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투쟁 관련한 모든 소식을 스크랩해서 다시 마을 홈페이지에 올려
마을주민 모두가 투쟁을 공유해 나가도록 합시다.

<청량산비나리마을 홈페이지 http://binari.invil.or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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