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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나리 여름이 깊어갑니다.
장마비가 계속되고
그 사이사이 퇴약볕이 내리쬐는 비나리마을 길모퉁이마다
붉은 접시꽃이 흐드러지게 피었습니다.
지난 겨울 몸을 드러냈던 거친 산전은
무성한 고추잎으로 덮여 초록빛이 가득합니다.
산은 더 검푸른 빛을 띠고,
바람은 또 그만치 더 시원해져가는 비나리 여름은
이번 비가 그치면 여름의 절정을 향해 달려가겠지요.
긴 수박밭골에 앉아 비와 퇴약볕을 번갈아 맞아가며
막바지 수박 순치기로 여름을 맞는
비나리 농부들의 등짝이 애닮프지만
그렇게 또 절기가 지나 가을이 오면
이 모든 고역은 다 보상받고도 남을
넉넉한 수확이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장마비가 계속되는 비나리마을 아침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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