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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에 헤이리에 있는 '리앤박갤러리'에서 아내 류준화와 아내의 친구 정접엽의 2인전이 열렸다. 이번 전시는 헤이리의 갤러리들이 연합해 작년부터 시작한 [아트로트 77] 행사의 일환으로 올해는 '11인의 발견'이라는 타이틀로 6개의 갤러리와 11명의 작가가 참가한 행사다.
 
덕분에 바쁜 농사철임에도 불구하고 트럭을 몰고 헤이리 나들이를 했다. 화가의 남편은 기본적으로 트럭운전은 할줄 알아야하고, 그리고 힘까지 세어야 한다. 드러는 갤러리에서 직접 운송을 책임지고 차량을 보내주기도하지만, 가끔 씩은 그림을 싣고 서울로 부산으로 나들이를 떠나야할 경우도 있다. 더군다나 직접 전시장 벽면에 그림을 걸게 될 때는 숨겨둔 힘까지 동원해서 아내에게 능력을 과시해야만 한다.
 
이번 전시가 그런 경우였지만 다행히 갤러리 측에서 그림 디스플레이를 도와주는 바람에 나는 먼길 운전을 핑게되고 헤이리의 한낮을 차안에서 단잠을 자며 보낼 수 있었다.

가끔씩하는 도시나들이가 산골사는 사람한테는 신나는 이벤트임에 분명하다. 햄버거를 비롯한 도시적인 음식도 먹고, 복잡하고 번잡한 도시의 거리를 만끽하기도 한다. 이번 걸음에서도 리앤박갤러리의 박옥희 관장님의 배려로 헤이리의 풍광속에서 맛난 식사와 향기로운 와인을 즐기는 호사를 누렸다.

내가 가질 수 있는 최고로 화려한 기억중의 하나를 사진으로나마 남기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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