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명호면민의 단합된 의지로 우리의 젖줄 운곡천을 지켜내었습니다.

아직 최종단계에서 반려된 것이 아니지만

해당 지자체인 봉화군에서 반려의견을 제출했고,

이에 따라 대구지방환경청도 지자체의 의견을 존중하여

반려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완전히 불씨가 꺼진 것은 아닙니다.

언제라도 일부 주민을 편가르고 회유하여

생명의 강 운곡천에 폐기물매립장 설치를 획책할지

두눈 부릅뜨고 감시해야만 합니다.

이번 투쟁은 선거철을 앞둔 미묘한 시점에 터져나와

의외로 쉽게 승리를 한지도 모릅니다.

지자체나 군의회, 도의회 할 것없이 누구도 지역민의 분노를 사는

운곡천 폐기물매립장 설치를 묵인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어쩌면 폐기물 회사 측은 그런 선거철의 어수선함을 노려 매립장 설치를 시도했다가

의외의 주민 반발에 한발 물러선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주민이 찬성할 경우'라는 제한된 여지를 열어두고 반려된 이번 사업계획서는

언제라도 새로운 불씨로 살아날 여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만치 주민의 깨어있는 의식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이번 승리는 운곡천 산업폐기물매립장 저지 투쟁위원회에 참여하신

각 단체와 주민개개인의 의지와 헌신의 결과입니다.

또한 이번 투쟁은 명호면민의 저력과 생태환경에 대한 애착,

나아가 속깊은 애향심을 확인할 수 있었던 값진 투쟁이었습니다.

아래 링크는 관련 기사입니다.

각 기사에 댓글이라도 달아. 기사를 써주신 기자님들께

우리 지역현안을 알려주심에 고마운 뜻을 표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봉화 명호면 폐기물매립장 백지화 전망 <경북일보> 4월8일기사

http://www.kyongbuk.co.kr/main/news/news_content.php?id=482728&news_area=040&news_divide=&news_local=&effect=&page=

"봉화 육봉은어 서식지 오염될라"
명호면 주민들, 폐기물 처리장 건설 추진에 강력 반발 <경북일보> 4월1일기사

http://www.kyongbuk.co.kr/main/news/news_content.php?id=481666&news_area=040

봉화 대형폐기물 매립장 건립 백지화 <영남일보> 4월7일기사

http://www.yeongnam.com/yeongnam/html/yeongnamdaily/society/article.shtml?id=20100407.010120754220001

청정지역에 봉화 명호면에 웬 폐기물 매립장? <매일신문>3월30일

http://www.imaeil.com/sub_news/sub_news_view.php?news_id=13439&yy=2010

반응형
반응형

 

운곡천 산업폐기장 설치반대투쟁 결의문

  우리 명호는 오랜 세월동안 낙동강에 기대어 농사를 지으며 살아온 청정하고 평화로운 농촌마을이다. 그런데 이 아름다운 고장에 [산업폐기장 설치]가 왠말이냐! 낙동강 운곡천은 우리의 식수이자, 농업용수이고, 관광자원이자 자라나는 아이들이 놀이터다. 그래서 명호면민은 낙동강의 죽음이 곧 우리 자신의 죽음임을 너무나 잘 안다. 낙동강이 죽으면 우리 농업도 죽고, 청량산도 죽고, 명호면민 다 죽는다. 따라서 우리 명호면민은 낙동강을 죽이는 운곡천 산폐장설치를 결단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산업폐기물 업체 [원텍]에게 경고한다. 우리 명호면민은 어떤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산업폐기장 설치]를 저지할 것이다. 목숨을 걸고 산업폐기물을 싣고 우리 지역을 관통하는 모든 차량의 운행을 차단할 것이다. 또한 운곡천은 명호면민의 것만이 아니라 800리 낙동강의 시발지다. 800리 낙동강에 기대어 살아가는 안동과 구미, 대구와 부산 시민과 연대하여 산업폐기장 설치 저지를 위한 연대투쟁에 나설 것이다.

허가권자인 대구지방 환경청에 경고한다. 명호면민의 의사를 묻지 않고 [산업폐기장 설치]를 허가할 경우 우리 면민은 반드시 허가 기관을 응징할 것이다. 운곡천은 청정한 자연이 보존된 생태의 보고이자 수달보호지이다. 환경청이 나서서 운곡천을 보호하지 않는다면 환경청은 존립이유가 없다. 존립이유가 사라진 환경청은 우리 면민의 손으로 무너뜨릴 것이다.

봉화군청에 요구한다. 봉화군청은 이번 사태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공개하고, 사업진행절차상의 모든 정보를 저지투쟁위원회에 공개할 것을 요구한다. 또한 봉화군의 공무원도 분명 봉화군민이다. 이번 투쟁에 적극적으로 동참하지 않는다면 봉화군민에 대한 배신행위이다. 모든 인력을 동원해 저지 투쟁에 적극 동참하고, 주민의 투쟁에 행정적 물질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한다.

명호면민여러분!

이제 투쟁의 깃발을 올렸습니다. 이 싸움은 쉬운 싸움도 단시간에 끝날 싸움도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 면민의 단합된 뜻이면 얼마든지 이 싸움에서 이길 수 있습니다. 반드시 운곡천 산업폐기장 건설을 막아내어 우리의 건장한 삶의 터전을 지킵시다. 아름답고 청정한 삶의 터전을 자랑스럽게 세세대대 자손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이번 투쟁을 기필코 승리로 이끌어 냅시다.

   

2010년 3월 31일

운곡천 산업폐기장 설치 반대 투쟁위원회


반응형
반응형

오늘 오후 2시에 봉화군 명호면 면사무소옆 광장에서
신업폐기물매립장 설치 반대투쟁 결의대회가 있습니다.
그 투쟁 집회를 준비하면서 과연
이 싸움에서 이길 수 있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사실 쉽지 않은 싸움입니다.
많은 경우, 주민을 대상으로 갖가지 방법으로 개별 설득하고
주민을 갈라 주민간의 싸움으로 변질시켜
주민들이 스스로 지쳐 떨어져 나가게 하는
개발론자들의 악랄한 수법은 현실에서 더 잘 통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제 싸움을 준비하는데 그들은 벌써
지역 주민들을 일대일로 만나
설득작업을 벌여나가고 있습니다.

난개발을 반대하는 대부분 주민은 생업에 쫒겨 시간도 부족하고,
집회다 선전전이다 하면 쫒아다니기엔 금전적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돈을 쥐고 관청의 지원으로 받으며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개발지상주의자들의 계략을 이겨내기엔 역부족인 경우가 너무나 많습니다.
지금 온 국토를 파괴하는 4대강사업이 대표적인 경우이듯이
그들이 막무가내 포크레인을 온국토에 들이밀 수 있는 이유는
바로 그와 같은 이유때문입니다.
그런 무지막지가 통하는 것은 또한 우리 국민의 물질지향적이고
개발지상주의적 인식때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봉화군 명호면 운곡천 지역의  방폐장 설치 반대투쟁은 결코 비관하지 않습니다.
최근들어 우리사회에 워낙 황당한 일이 많긴하지만
명호면의 많은 주민들이 보이는 반응은 똑같습니다.
"설마 낙동강 상류인 운곡천에 산업페기물 매립장을 허가해 줄려고?" 
그만치 특별한 환경주의자나 환경운동가가 아닌 사람에게도
이 사업은 이해가 되지 않는 사업이기때문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 명호지역은 젊고 올곧은 가치를 지향하는
많은 젊은이들이 살고 있습니다.
이분들은 누구보다도 앞장서 우리지역의 환경을 지키고
아름다운 공동체로 만들어 나가는 일에 솔선수범하기 때문입니다.

많은 경우 이런 싸움을 하게되면
싸움에져도 문제고, 싸움에 이겨도 그 휴유증이
지역의 인심을 가르고,
주민간의 불신과 증오를 키우기도 합니다.
사실 이점이 우려되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결코 피해갈 수 있는 싸움이 아니기때문에
우리는 산업폐기물매립장으로부터
생명의 젖줄인 운곡천을 비켜내고야 말것입니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