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지난 주말 수원역사에서 중내내륙권 6개 시군이 모여 관광홍보전을 가졌다. 이번에 참가한 6개 시군은 제천시, 영월군, 단양군, 영주시, 평창군, 봉화군으로 6개 시군을 알리는 각종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동시에 각 시군별로 홍보부스를 운영하며 각각의 시군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봉화군은 청량산비나리마을이 봉화군을 대표하는 체험팀으로 참가해 은어축제홍보를 위한 은어만들기 체험행사를 진행했다. 몇년전부터 '은어만들기' 프로그램을 진행해 온 청량산비나리마을은 봉화군을 대표하는 체험마을로 자리잡았다. 그러다보니 매년 은어축제 홍보 관련한 체험프로그램은 청량산비나리 정보화마을이 진행해 오고 있다.

 

 

행사 장소가 역사다 보니 바쁜 사람들만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쇼핑객이나 가족 나들이객이 많아 주로 그런 분들이 체험에 참가를 했다. 봉화군의 대표 축제인 은어축제를 홍보하면서 동시에 비나리마을을 알리는 홍보물도 배포했다. 체험에 참가하거나 부스앞을 지나는 수원시민들에게 청량산비나리 정보화마을을 안내하는 전단지와 수첩, 포스트 잇 등을 나누어 주었다.

 


수원역은 대도시의 큰 역이기도하고 또 주말이다 보니 수많은 분들에게 봉화은어축제에 대해 알릴 수 잇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덤으로 타 시군의 체험 프로그램과 홍보물을 보고 배울수 있는 기회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는 값진 기회였다. 모처럼 도시 나들이를 겸해 가벼운 마음으로 참가한 이번 체험행사가 성황리에 진행할 수 있어 기분좋은 하루, 유익한 하루가 되었다.

 

 

은어만들기 체험은 봉화은어축제를 알리기 위해 개발한 체험프로그램으로 목적에 부합하는 꽤 괜잖은 프로그램이라고 자평한다. 하지만 인스탄트화된 간단한 체험 프로그램이 아니라 그야말로 손수 많은 공을 들여 제법 긴 시간을 가지고 참가해야하는 체험이다보니 교육적 효과는 클 것 같지만 짧은 시간에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참가할 수 있어야하는 이벤트성 프로그램으로는 적합하지 않다. 그런 면에서 보완이나 대체가 필요한 것 같다.

 

 

 

 

 

 

 

반응형
반응형

올해에도 봉화송이축제장에서 비나리미술관은 자연미술체험 부스를 운영했습니다.매년하는 행사다보니 프로그램에 조금씩 변화를 주기위해 올해는 솟대나 잠자리만들기를 하지않고, 나무토막과 실, 스팡클, 아크릭 물감, 색종이, 가죽끈 등의 재료를 가지고 마음껏 자신을 표현하는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미니 장승 만들기 처럼 이전에 했던 프로그램을 같이 진행했습니다. 다행히 어린이와 학부모님에게 큰 호응을 얻어 미리 만들어갔던 나무가 3일만에 동이나 마지막 날은 급히 새로 준비한 나무를 들고 갔지만 이마저도 오후5시가 되기전에 다 소진되어 버렸습니다.

비나리미술관이 진행하는 [자연미술체험]은 마을에서 가장 흔한 나무 재료등을 미술체험용으로 가공하되, 가능한한 거친 자연의 모습 그대로 사용하도록 합니다. 요즘 유행하고 있 칼로 빗은듯 깔끔하게 잘 다듬진 '인스탄트 체험재료'와는 거친 나무껍질, 거친 표면 그대로 사용해서 샌드페이퍼를 이용해 스스로 다듬어 사용하도록 합니다. 이들 재료를 이용해 미술체험을 하는 과정에서 자연의 숨결을 직접 피부로 느끼는 것도 중요한 교육적 효과가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주변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자연물을 이용해 얼마든지 다양한 재료와 장식으로 프로그램을 만들어나가고 또 변화를 줄 수 있지만 정해진 장소에서 조건에 맞는 프로그램으로 만들어나가는 일은 쉽지가 않았습니다. 축제장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직접 미술 재료를 들이나 산에서 산책을 즐기며 채취해서 미술체험실로 모여 만들기를 하는 방식과는 달리 너무 오랜시간이 걸리지 않고, 미술 재료도 좀 단순하고 단조로워야되고, 그리고 무엇보다 한꺼번에 밀려드는 체험객이 스스로 체험을 해 나갈 수 있을 만치 쉽고 흥미로워야 합니다. 나름대로 그런 조건에 맞는 프로그램이라고 해서 진행한 이번 프로그램은 다행히 성황리에 마무리가 되었지만 몇가지 문제점도 노출되었습니다. 이들 문제점을 보완해 나간다면 다음 미술체험 행사에는 좀더 원활한 진행과 풍부한 교육적 효과를 누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먼저, 아이들이나 어른들이나 미술재료만 제공해주고 알아서 자기를 표현해라고 하면 대부분 아무 것도 하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누구나 쉽게 따라서 할 수 있는 셈플을 다양하게 제시하는 정도의 친절은 반드시 필요한듯 합니다. 물론 그 셈플이 아이들의 표현력, 상상력을 한계지우는 족쇄가 될 위험이 뒤따르지만 최소한 이 셈플들은 아이들이 나름대로 형식이나 표현을 변화시킬 수 있는 여지를 열어주는 셈플이어야합니다.

그리고 미술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미술외적 교육적 배려도 좀더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연미술체험 시간만이라도 어른의 통제를 받지 않고 마음껏 자유스럽게 자기를 표현하는 기회를 아이들이 누릴 수 있도록 '최소한의 개입과 간섭'을 원칙으로 삼고 지금까지 미술체험을 진행해 왔습니다. 하지만, 어쩌면 요즘 아이들은 '공부'에 대한 강제와 압박 외에는 너무나 자유스럽게 키워지고 있지 않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직 '공부'만이 중요하고, 공부만 하면 나머지는 너 마음대로하라는 식의 여건에서 잘못 길들여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건을 전혀 아낄 줄 모르고, 같이 미술체험을 하는 친구나 뒷 사람을 배려하지도 않고, 하다못해 미술체험을 진행하는 사람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하는 경우는 오히러 드뭅니다. 체험을 마치고 부스를 떠나면서 간혹 '선생님 고맙습니다'라고 인사를 남기는 아이들을 만나면 쫒아가서 안아라도 주고 싶을 만치 감동스럽습니다. 물론 통제나 강제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아이들이 공감하는 방식이 무엇일지는 많은 고민이 필요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지자체 등으로 부터 미술재료비나 인건비를 지원받고 진행하는 프로그램일지라도 가능하면 작은 금액이라도 유료화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위에서 말한 자기가 누리는 것에 대한 댓가(물론 금전적 댓가가 가지는 한계가 있긴 하지만)를 지불하는 것이 아이들을 위해서도 좋고, 또 공짜 판촉물 나눠주듯이 베푸는 체험프로그램은 그 '교육적 효과'가 현저히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조심스런 판단이지만 작은 액수라도 체험비를 받을 경우 자기작품을 완성시키고저 하는 의지와 책임감을 부여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진행자의 입장에서 체험부스가 도떼기 시장같이 난장판이 되고, 아이들이 미술재료를 마구쓰고 아무렇게나 버리는 상황을 막는데 도움이 될 것 같기 때문입니다. 

나무토막이 아이들의 손을 통해 하나의 작은 '예술작품'으로 태어나는 과정을 사진으로 기록해 봅니다.  

반응형
반응형

대구경북관광박람회에서 있은 두번째 애피소드는
시군 관광 홍보와 이를 돕기위한 체험프로그램의 관계에 대한 것입니다.

최근들어 각 시군은 자신의 시군을 대표하거나 상징하는 아이템과 연관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홍고관련 행사때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번 대구경북 관광박람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안동시는 회회탈 골격에 색깔있는 스치로폼 알갱이 뭉치를 이용해
형상을 완성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하회탈춤은 안동을 대표하는 문화예술로
당연한 선택이라고 생각됩니다.
프로그램의 세부적 내용을 바꿀 수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안동에 어울리는 선택입니다.

울진군은 나뭇가지를 이용한 
곤충만들기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인상에 남는 것은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한 
체험선생님이 다름아닌 울진군의 공무원이라는 사실입니다.
공무원이지만 문화체험에 관심이 많아
스스로 배워서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무사안일이나 복지부동이 문제가 되는 공직세계에서
아주 드문 사례라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군에서 곤충체험관을 운영한다고는 하지만
어떻게 울진의 이미지와 곤총이 연결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여러시군에서 탁본찍기, 비누만들기,
등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는데
사실 이런 박람회장 등에서 진행하는 체험의 특성인지 모르겠지만
많은 체험프로그램이 너무 인스탄트화 되어
체험의 진정한 학습효과가 반감되지 않을까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시말해 간단히 참가해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 쪽으로만
체험프로그램이 경도되는 것 같았습니다.

우리 비나리미술관만 고집스럽게 
좀더 거칠고 자연적인 체험의 성질을 유지하려고 하다보니
항상 우리부스가 제일 지저분하고, 제일 분주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많은 수의 사람이 프로그램에 참가하지 못하는 
점이 아쉽습니다.
참가하는 사람의 만족도는 엄청 좋은데
체험을 한번 시작한 사람이 기본적으로 30분
길게는 1시간씩 버티니 하루종일 두명이 진행해도
참가자가 최대 150명을 넘기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두번째 에피소드는 이와같은 시군홍보와
체험프로그램의 관계에 관한 것입니다.
우리부스에서 은어만들기 체험을 하던 어떤 아주머니가 
갑자기 울린 전화를 받으며 하는말  한마디가
지금까지 가졌던 체험프로그램에 대한
저의 생각을 확 바꾸어버렸습니다.

마우머니 왈
"아까 거미만들기한 부스있제? 바로 그 앞 부스에서 물고기 만들기 하고 있다. 
억수로 재밌다. 니도 얼릉 이리 온나."  

이 대화를 엿듣게 되면서
먼저 '억수로 재밌다. 니도 얼릉 이리 온나.'는 발언에 순간적으로 고무되었습니다.
다음, '물고기 만들기 하고 있다'는 대목에서 조금 실망을 하게 되었습니다.
'봉화은어 만들고, 여름휴가를 은어축제가 열리는 봉화에서 지내세요'라고
호객행위까지 하며 체험객을 끌어들였건만
많은 사람들이 홍보내용에는 무관심하고
홍보와 분리된 체험에만 관심을 가지는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나의 실망을 여기서 그친게 아닙니다.
마지막으로 나를 절망시킨 구절을 바로
'거미만들기 한 부스'라는 발언입니다.
우리 앞부스는 영덕군입니다.
영덕군은 영덕대게를 홍보하기 위해 '대게 케릭터' 아이템과 더불어
'대게만들기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최소한 그 고객은 '대게'에서 '영덕군'을 분리한 것은 물론이고
'대게'도 '거미'로 변신을 시켜버렸습니다.
다시한번 더 정리하면 최소한 그 고객은
'영덕군'이나 '영덕대게'에 전혀 문관심했고
단지 무엇인가를 무료를 만드는 재미로
'영덕대게만들기 프로그램'에 참가했을 뿐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냥 웃자고한 이야기지만 사실 앞으로
홍보와 체험프로그램의 시너지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엄청나게 많은 고민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반응형
반응형
지난 4월1일부터 오늘 4월4일까지 대구 엑스코컨벤션센타에서열린
대구경북 국제관광박람회에 다녀왔습니다.
봉화군 문화관광과의 요청으로
행사장내 봉화군 홍보부스의 한켠에서
봉화은어축제 홍보를 위해 은어만들기
미술체험을 진행했습니다.

이번 박람회는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각지자체와
여행사나 리조트 증 관광관련 업체별로 부스를 열고,
일본, 중국, 베트남, 태국 등
한국 관광객이 많이 찾는 나라들도 별도의 부스를 마련하고
자국 홍보에 열을 올렸습니다.

행사중에 대구 경북 일원의 관광관련학과를 다니는 
대학생들의 단체 참가도 많이 눈에 띄었습니다.

비교적 관람객도 많아
우리 부스도 부부 둘이서 체험을 진행하기애
벅찰 정도로 정신없이 4일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이번 일정동안 너무 바빠 타 시군 부스를 세밀히 관찰하지 못했지만
날이 갈수록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해지고
여타 홍보 준비도 치밀해졌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안동시의 안동하회탈 만들기 체험과
영덕의 찰흙을 이용한 게만들기,
나무재료를 이용한 울진의 곤충만들기 등의 체험프로그램이 있었고
우리 봉화는 나무토막을 이용한 은어만들기를 진행했습니다.
우리부부가 진행한 [은어만들기]는
얇게 사선으로 저민 나무토막을 몸체로 해서
아크릭물감으로 은어를 그리고
색종이로 꼬리와 지느러미을 만드는 체험입니다.
은어를 만드는 과정에 [봉화은어]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고
올 여름 휴가를 봉화은어축제로 오시라는 당부를 드립니다.
손님이 우리부스 근처에 오면
'은어 한마리 만들고, 올 여름휴가는 봉화은어축제에서 보내세요'라고
홍보를 했습니다만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이런 행사를 갈 때마다 느끼는 점 하나는
홍보전단부터 기념품까지
각 주체로 부터 엄청난 물량공세가 이어지지만
그냥 스레기통으로 들어가는 양이
상상을 초월한다는 것입니다.

비용대비 효과라는 측면에서
홍보책자나 기념품을 그만한 물량씩이나
들이부을 필요가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다음으로 체험이 여행상품의 필수 요소로 각광을 받고 있는데
이것도 왠지 일시적인 유행이거나
너무 부풀려져 있는 것으로 느껴진다는 것입니다. 
여행이나 관광에 꼭 체험프로그램이 있어야하나,
그리고 특히나 학습과잉인 시대에 여행까지 가서도
무엇인가 배워야한다는 강박도 일시적인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냥 쉬는 여행. 아무것도 하지않고
먹고, 걷고,보고 느끼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여행이고 관광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는 6월 4일부터 서울 코엑스에서
동일한 행가가 다시한번 더 진행된다고 하는데
아마 참가를 하게 될 것 같습니다.
그때는 더 많이 보고,
더 많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생각입니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