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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텔레비젼을 통해 김연아 선수의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경기모습을 지켜보던 시민들이 김선수가 실수없이 경기를 마치자 환호성을 지르며 박수를 보내고 있다./이종덕 기자


집에서 TV를 없애버린지 몇년이나 된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오늘 인터넷 상품을 바꾸면서 메가TV를 같이 신청했습니다.
아직 TV도 없는 집에 우선 통신회사 직원이 오시는 김에
우선 TV회선도 설치해 버릴 요량입니다.

7~8년전인가 갑자기 집에서 TV를 없애버린 이유는
무엇보다 TV가 잡아 먹는 시간이 아까웠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저질 드라마나 개그 등이 많이 편성되어
정보적 가치나 정서적, 교양적 가치를 지닌 프로그램을 보기 힘든 상황에서
돈과 시간을 들여 그들의 이익에 기여한다는 사실이
거북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또한 하나 있는 딸아이가 TV앞에 앉아 있는 꼴을 본다는 것도
마음편하지 않기도 했습니다.
때마침 인근도시에 사시는 장모님 TV가 고장났다고 하시기에
그냥 우리집 TV를 떼어다 가져다 드리고
당시 사용하던 스카이라이프를 끊어버렸습니다.

요즘도 식당 같은데서 TV를 접해 보면
연예인들 몇몇이 자기들 끼리 주고받는 잡담을 중심으로 만든 오락프로가
시청자의 대단한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사실 조금 오버하면 TV가 바뀌지 않고, 시청자의 기호가 바뀌지 않고는
세상은 바뀌지 않을 것입니다.
미디어 비평, 비판을 하시는 분들의 많은 지적이 있었겠지만
아직 TV의 주류는 그런 오락성, 말리말해 비판적 의식을 마취시키는
마취성 프로가 대부분이고 그 경향은 더욱 강화되고 있다고합니다.

그렇게 TV는 어쩌면 더 나쁜 쪽으로 발전했는데
왜 지금 이마당에 TV를 다시 갖추기로 했냐구요?
일단 TV가 주요 미디어의 하나인 만큰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TV를 알고 사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동차 문화를 비판한다고 자동차를 타지 않을 수는 없듯이 말입니다.
TV의 소비자가 아니라, TV의 비판자로서 시청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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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더 중요한 이유는 세상이 모두 TV를 보는데
우리집에 TV를 갖추지 않아서 생기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뭐 중요한 실황중계 같은 걸 못보는건 그래도 참을 만한데
문제는 노인네들입니다.
우리집에는 장모님이던 저의 부모님이든 
한번 오시면 오래계시질 못합니다.
길고 긴 산골의 밤시간에 TV마저 없으니
노인네들이 심심해서 견뎌내질 못합니다.
그렇게 해서 오늘 우리집에 다시 TV가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혹시 이웃에 TV 없으신 분은 
우리집에 새로 들어오는 TV방송 보러오세요^^* 
네? 벌써 40년전 이야기라구요?
진짜 40여년전 TV있는 이웃집에서 
구박받아가면서 황금박쥐며 프란다스의 개며, 우주소년 아톰
그리고 잊을 수없는 김일 선수의 프로레슬리을 보던 시절이 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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