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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지인들과 함께 청량산강변길을 걸었습니다.

북곡리에서 국도를 따라 청량산 입구를 지날때면

강건너 청량산 자락을 따라 새롭게 단장된 옛길이 눈에 들어옵니다.

지난해 수해때 흩어러진 강둑을 보수하면서

자동차가 없던 시절 오랜 세월동안 지역주민이 짚신발로 지게를 지고 다니던

옛길을 되살려 놓았습니다.

청량산 강변길은 청량산을 감아도는 낙동강을 따라

오랜세월동안 수많은 사람들의 발자욱이 이우어 놓은 길이지만

자동차가 생겨나고 새로운 신작로가 나면서서

흙에 묻히고 물에 씻겨 그 흔적만이 겨우 남아 있던 옛길이었습니다.

그 길이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나 우리 선조의 옛삶의 정취를 느끼고

보다 가깝게 아름다운 자연과 유구한 세월의 깊이을 느낄수 있는

아름다운 길로 다가왔습니다.

우리 이웃과 우리 지역을 찾는 많은 분들께 이길을 걷기를 권합니다.

 

산행 코스 :

10시30분 북곡리 출발 - 강변길 걷기 30분 - 청량산입구에서 휴식
- 청량산집인로를 따라 올라가다 도로 오른쪽 넘어 옛길을 걷다 -
청량폭포에서 왼쪽으로 두들마을 가는길 진입 -
두들마을을 지나 서북행(여기서부터 등산로 없음)

-경사가 가파르고 길도 없는 숲을 헤메어 겨우 금강대. 금강굴을 찾음(오후 1시) - 금강굴에서 30여분 휴식후- 입내비마을을 통해 강변길로 내려옮(금강대에서 입내비까지 길이 없음, 칡덩쿨과 칠레 덩쿨을 뚫고 진행 - 북곡리에 도착(오후4시)
 


두들마을 가는길에서 왔던 길을 내려다보다.


두들마을 가는길에 마을을 지키는 당나무


금강굴의 모습. 한때 남로당 경북도당 본부로 사용되었다는 금강굴은
마을에 전해져 내려오는 많은 가슴아픈 역사의 상처를 머금고 이제
온갖 산짐승의 안식처로 남아있었습니다.
다시는 없어야될 역사적 비극의 현장에서 잠시 묵념을 올리고...


금강굴이 신라시대부터 암자터였다는 학설을 뒷받침하는 여러시대에 걸친
다양한 기와조각들을 발견할수 있었습니다.


입내비 마을의 고독한 폐가..
최근까지 산사람들이 도딲으러 와서 거쳐하곤했다는데
지금은 사람의 흔적만 남아있을뿐
그 온기는 간데 없이 가혹한 세월의 힘에 침식되고 있었습니다.

<2009/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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