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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몇일 볼일이 있어 지방을 다녀왔습니다.
그 사이 계속된 비 덕분인지 날씨가 많이 눅었습니다.
비닐하우스안은 따뜻하다 못해 더워지기 시작했고,
지난주에 파종한 고추가 싹을 틔웠습니다.
운좋게 비닐하우스 안에 자리잡은 풀씨들은
벌써부터 뿌리를 내리고 싹을 틔워
비닐하우스 바닥을 녹색으로 칠해 버렸습니다.

비닐하우스안에만 봄풀들이 제철을 만난 것은 아닙니다.
뒷마당 언덕도 옅은 연두빛을 띄기 시작했고,
자세히 들여다 보면 마른 풀입과 나뭇가지 사이로
연두빛 새싹을 키우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봄은 소리없이 비나리마을에 성큼 다가왔습니다.

이제 농부의 마음은 바빠지지만,
세상은 더 아름다운 절기를 맞이 하겠지요.
봄은 맞는 농부의 마음은 각별합니다.
다 잘 될 것 같고, 무엇이라도 새로 시작하고 싶은
그런 계절이 바로 봄이랍니다.

올 봄 저의 농장에도 작은 희망을 심을 것입니다.
새로 시작하는 사과농사가
3년뒤면 우리집 살림살이를 책임져 줘야하는데...
확실한 것은 아무 것도 없는 농사라지만
그래도 나무를 심는 마음은 희망으로 부풉니다.

아름다운 봄날,
새봄을 맞는 농부의 기쁨 마음을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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