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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가 산수유 꽃봉우리가 한껏 부풀었습니다.
오늘같은 햇살이면 몇일 지나지 않아 
꽃망울을 터뜨리고야 말것같습니다.
요 몇일 꽃샘추위 핑계로 대낮에 방구석에서 책도 읽고,
블로그도 주물럭거리면서 한가로움을 만끽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오후부터 갑자기 풀리기 시작한 날씨는
완연한 봄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따사로운 햇살, 푸른 하늘,
그리고 산들바람조차 훈기를 품었습니다.
드디어 더는 견디지 못하고 작업복을 챙겨입고 마당을 나섰습니다.


지난 몇일사이 고구마와 야콘 모종도 작업을 끝내었습니다.
다음 작업은 한 열흘뒤에 사과나무 500여그루를 심는 일인데
지금쯤 밭정리부터 들어가야합니다.
이제 더이상 미룰 수 없어 슬슬 일을 시작해야 되는데
다음주초부터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가기로하고
오늘 내일은 집주변 대추밭부터 손을 보기로했습니다.


지난 가을 우리에게 아름다운 자태와 향기,
투명한 빛색으로 자연의 아름다움을 한껏 선사해주었던
시들은 국화며 코스모스며 여러가지 꽃 대궁을 거두고
국화꽃을 받쳐주고 있던 철사도 제거하고 
올 봄 나무를 심을 구덩이도 서너개 파놓는 걸로 
오늘 아름다운 봄의 하루 오후를 보냈습니다. 


여러분의 아름다운 봄날의 하루는 어떠셨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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