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산비나리권역 마을역량강화사업의 일환인
전문가 초청교육에 안동대 민속학과 임재해 교수님을 모셔
"마을이 인류의 미래다"는 주제로 말씀을 들었다.
이날 명호면사무소 이층에서 진행된 강연회에
적지않은 지역주민들이 참가하여
재미있고 열정에 찬 교수님의 강연에 귀기울였다.
교수님은 우리 농민의 삶이 한 때는 낡고 부끄러운 것으로 치부되어
새로운 것, 서구의 것으로 대체되어야한다고 여겨졌지만
지금은 김치, 막걸리 등등 우리의 옛생활방식이나 문화 등이
결코 진부한 것이 아니라 건강한 삶,
지속가능한 삶의 공동체를 위해
꼭 다시 되살려야할 것으로 가치평가되고 있다는 점을
말씀하셨다.
나아가 바로 그와같은 문화를 체현하고 사는
농민의 삶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농촌공동체가 얼마나 가치 있는지 강연을 듣는 할머니들이 공감하는
많은 예들을 드시면서 말씀해 주셨다.
사실 비나리마을에 벌써 십수년을 살아가고 있지만
마을에 제일 부족한 것은 바로
돈도 아니고, 다른 자원도 아닌
농민의 자긍심, 마을살이에 대한 자부심이었다.
농부로서의 자신의 삶이 당대에 끝나고
자식에게 이어져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가지신 분이 너무 많기때문이다.
그러다보니 당연히 마을의 미래를 꿈꾸고
가꾸어나가려는 노력이 부족할 수밖에 없었다.
교수님의 강연을 들은 주민들은
듣기는 좋은 말이지만 얼마나 현실성이 있는지
의아해하시는 듯도 했지만
지역사회에 더불어 살아가고 계시는 훌륭한 선생님이
주민들과 만나 좋은 말씀을 해 주시는 것만으로도
고마워하시고 뿌듯해 하시는 느낌이었다.
사실 자긍심은 그렇게해서 생겨나는 것이기도 하기때문에
앞으로 기회가 닿는데로 이런 자리를 많이 만들어 나가야 되겠다.
귀한 기회주신 임재해 교수님과
바쁜 중에 강연회에 참석해주신 주민여러분께도
고마운 마음 전해드리고 싶고
이날 강연의 결론대로
'농촌 마을이 인류의 미래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신나게 마을살이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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