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겨울에 농사꾼은 생각이 많다.
몸이 편한만치 마음이 편치 않아서일까?
농사를 계속 지어야 되나, 말아야되나는 생각부터
지나간 시간을 되돌아 보고
새로운 계획들을 세웠다 무너뜨렸다 지붕에 눈쌓이는줄 모르고 겨울밤이 깊어간다.

올 겨울은 늦은 농사갈무리를 하고
마을 사업으로 일본 규슈 연수까지 갖다온뒤,
일본에 대해 더 알고 싶고,
연수가 아니라 가족여행을 가고싶은 마음에
최소한의 돈으로 갈 수 있는 일본 여행을 꿈꾸며
이런저런 블러그를 떠돌며 일본 여행기를 섭렵했다.
그러다 문득, 네이버 등에서시도하다만 나의 블로그 생각이 났고
방치된 블러그를 과감히 폐기하고 새로운 블로그를 개설할 다짐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여기저기 더 헤맨 끝에 티스토리로 낙점하고
가입을 위해 초대장을 신청하기에 이르렀다. 
어제부터 시도한 몇번의 초대 신청에도 번번히 거절당하고말았다.
다소 짜증이 나기도 하고,
꼭 그렇게 초대장 제도로 문턱을 높이는 티스토리를 개설해야하는지 회의가 들기 시작할 즈음
갑자기 '티스토리'가 나의 뇌리 깊숙히 낯설지 않은 단어로 기억되어 있음이 어렴풋이 느껴졌다.
순간, 급히 티스토리 로그인을 시도해본 뒤 아연실색  할 수밖에 없었다.

'우잉~  티스토리 개설해 놓았잖아!!"

초대장 신청한 블로그에 들러 일일이 신청댓글 삭제하려고 하니
다 비밀댓글이라 어느 것이 나의 댓글인지 분간하기도 너무 어렵고 쯥쯥..
창피해서 얼굴이 화끈거리고, 그동안 뭐했나는 자책마저 들고...
그래도 어쩌냐 이미 엎지러진 물~~

산골농부의 세상읽기에 첫 글을 적으며 다짐해 본다.
이번에 나의 블로그를 절대 흐지부지 방치하지 말아야지,
나의 소중한 새 집을 끝까지 다듬고 꾸미고
아름답고 가치있는 보물들로 가득 채워놓아야지!!
2010년, 또 한해의 아름다운 나의 삶을 위하여~~ 건배!!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