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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식의 노래는 좌절된 꿈, 상처받은 자존, 나도 모르게 배게를 적시게 하던 알 수 없는 그리움이 아픔이 아니라 삶이 주는 달콤함, 생명의 환희임을 알게 해준다. 송창식의 노래를 들으면 나도 모르게 얼굴에 미소를 머금고 세상을 보는 눈길이 깊어짐을 느낀다. 송창식의 노래는 슬픔을 아픔이 아니라 기쁨으로 승화시키는 이상한 힘이 있다.
가지고 있던 CD를 테잎으로 구워 근 10년을 넘어 운전대를 잡으면 늘상 틀어 듣고 중얼거리며 따라불러 오던 송창식이 언제부턴가 보고싶어지기 시작했다. 더 늦기전에...
오늘도 안동갔다 들어오는길 내내 아내와 같이 송창식을 들었다. 그가 부르는 노래는 듣기는 편안하지만 따라부르기가 왜이리 참 힘드냐며 투들거리며 집에 들어오자마자 미사리 어디에 송창식의 라이브까페 록시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오랜 세월전의 기억을 되살려 인터넷을 뒤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더이상 송창식의 라이브 가페는 찾을 수 없었다. 세상에는 송창식의 라이브를 들을 수 있는 곳이 없어 보였다.
그 순간 엉뚱한 생각이 들었다. 도대체 송창식은 나이가 얼마나 되었을까? 나보다 10년은 족히 더 되었으니 한갑은 넘었겠네 하고 아내와 이야기를 나무며 그와 나에게 주어진 세월의 여분을 생각해 봤다. 이러다가 결국 내 인생에서 송창식의 라이브를 못듣는거 아니냐며 포기를 하려했다.
그리고 다시 배경음악으로 사용할 송창식의 곡을 뒤적이다 세시봉 전국순회공연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얼마나 다행한 일인지 반가운 마음에 이렇게 올려본다.
"세시봉친구들"이 올 연초부터 전국 순회 공연을 하고 있다. 트윈폴리오의 멤버였던 송창식, 윤형주 그리고 김세환이 MC 이상벽의 지행으로 공연을 펼치고 있단다. 어제 오늘은 안산에서 공연이 있고, 6월23~24일에는 대전에서, 7월1~2일에는 진주에서, 7월 8일은 서울에서 공연을 가진다는 사실이 웹서핑에 걸려들었다. 이렇게 기록에 남기고 게획을 세워본다. 입장료는 7만7천원에서 11만원정도다.
이번 기회에 공연을 보러가든지 그렇지 않더라도 다음기회가 또 있을 것같아 일단은 안도감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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