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아침 9시가 되면 비나리정보화센타 앞마당에 이쁜 차가 도착합니다.
"명호 보듬이 나눔이 어린이집" 통근차량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작년 경제단체의 지원을 받은 봉화군이 명호면 면민회관을 리모델링하여
올 3월에 명호어린이집을 개관했습니다.
명호어린이집은 명호면민이 육아의 어려움에서 벗어나
보다 편안하게 생업에 종사할 수 있게 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명호어린이집에는 현재 총 11명의 어린이가 등록을 하고 있고,
두분의 교사가 이 아이들을 돌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제부터 드디어 명호어린이집 통학차량이 운행하기 시작했습니다.
비나리마을에는 명호어린이집에 다니는 아이가 단 한 명밖에 없지만
아침마다 정보화센타마당에는 진풍경이 연출됩니다.
비나리마을의 유일한 '명호어린이집' 원생은 권영식 어르신의 손주 기현군입니다.
어르신의 자제분은 도시에 살고 있으면서 부부가 직장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고향마을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손주를 맡아 돌봐주고 있습니다.
아이가 귀한 동네에 '기현'이는 온 동네 주민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답니다.
마을회관에 주민모임이라도 있는 날이면 온동네 사람이
서로 기현이를 안아보고싶어 시셈을 할 정도로,
기현이 하나 때문에 동네에 생기가 돌고 사랑이 넘쳐납니다.
오늘 아침 권영식 어르신께서 손주 기현이를 업고 마을 정보센타 앞마당까지 나오셨습니다.
어린이집 차량이 도착하고, 선생님이 기현이를 데려가자하자
할아버지 품에서 떨어지지 않으려는 기현이가 울고불고 한바탕 난리가 났습니다.
그 모습이 아름다운 봄날의 비나리마을 풍경과 어우러져
보는 사람마다 절로 얼굴에 웃음을 머금게 했습니다.
기현이 하나때문에 비나리마을이 더 아름답고
정감이 넘치는 마을로 다시 태어난 것 같습니다.
마을에서 한 아이의 힘은 정말 대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