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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사람이 된지 12년째지만
아직 봉화를 안다고 하기엔 한참은 멀었습니다.
봉화가 너무 넓기도하고, 또 농사짓고 사는 삶이다보니
이골저골 다녀볼 일도 별로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다른 이웃에 비해 그래도 많이 돌아다녀봤다고
자부하면서도 봉화의 골짜기마다 사람들이
터 내리고 살아온 마을들중 나의 발길이 다았던 마을은
전체의 백분의 일도 되지 않습니다.

그것이 내가 '봉화 마을 순례'를 나선 첫번째 이유입니다.
앞으로 계속해서 '봉화 마을 순례'를 해 나갈 계획이기 때문에
나머지 이유들은 다음기회에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여정은 갈골입구에서 시작했습니다.
비나리 집에서 12시 42분에 차로 이동하여
정확히 오후12시49분에 갈골입구에 차를 세워두고
걷기를 시작했습니다.

 

간략한 여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 1시40분 이정환씨댁 도착

- 2시 40분 만리산 임도 갈림길에 도착

- 신라리입구도착(갈골입구에서 7.3km지점)

- 문촌(10.5km)

- 토일(12.4km)

- 4시40분 고지바우

- 골안 입구 (14.6km)

- 5시 34분 골안임도입구(17.4km)

- 918번도로 만나는 곳(19km)

918번 지방도를 만나 걷다가 버스를 만나 비나리로 갈 예정이었는데

역계정모씨 덕분에 골안임도입구에서 차를 얻어타고

출발점으로 되돌아 왔습니다.

오늘은 총 4시간 45분동안 17.4km(알맵으로 측정했을때 그렇게 나온걸 보면 실제는 19~20KM)쯤 걸었습니다.

 

여정중에 '겨우살이'차와 사과를 내놓은신 이정환 형님내외분과,

신라재에서 길을 알려준 산중 암자에 계신 젊은 여승께 감사드립니다.

부디 성불하시길...

 

* 이번 마을 걷기를 통해 한가지 꿈이 또 늘었습니다.
봉화군의 구석구석을 매주 한번씩 걷다보면
[하루 도보여행 코스]가 파악될거고
그러면 그 정보를 모으고 가공해 하루코스의
오지마을 도보여행 코스를홍보하는 겁니다.

제주 올레길과 전라도의 남도길(서편제 배경이 된)처럼
우리 봉화도 전국적으로 유명한 도보여행코스가 만들어지고
그래서 저가 나중에 봉화도보여행 전문 가이드가 되면
농사지어 먹고살기보다 혹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ㅋㅋㅋ



2009/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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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부터  걷는 재미를 갖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많이 걸어본 적도 없고, 걷는 재미를 느끼기 시작한지

오래되지도 못했지만 요즘 들어 부쩍이나 걷고 싶습니다.

최근에 소백산도 걷고, 장복산도 걷고, 청량산도 걷고

동네 앞산도 걷고 또 강변길도 걸었습니다.

물론 많이 걸어봤자 10km내외, 반나절 코스였지만

한번 걷고 나면 그 흥이 일주일은 족히 가는것 같습니다.

무미건조한 삶에 활력을 주는 것은 물론

건강이 좋아졌는지 몸도 가벼워지고

우울한 기분도 가쉬고 쾌할함이 저절로 생겨납니다.

 

그래서 앞으로 매주 일요일 오후면, 저가 살고 있는 비나리마을을 중심으로

이웃마을과 골짜기, 산들을 고루 걸을 계획을 세웠습니다.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을 제대로 알고 느끼고도 싶고,

덤으로 건강한 육체와 맑은 정신도 얻을 것이라 기대도 해 봅니다.

이번주에는 갈곡입구에서 신라리까지 걸어갈 생각입니다.

갈곡입구에서 신라리까지는 10KM가 조금 더 되는 골짜기인데

최근에 입구쪽부터 포장이 되곤있지만

아직 그 원시의 아름다움을 잃지 않고 있는 맑은 계곡입니다.

신라리는 만리산 건너 상운면이고

다시 비나리로 돌아오기 위해서는 봉성면을 지나

명호면 소재지를 돌아 와야합니다.

신라리에서 비나리까지는 차로 20분가량 걸리지만

봉성면 까지 걸어나온다면 10분정도면 충분합니다.

걷다가 지치면 이웃을 호출해 차를 태워  달라고 부탁해

돌아올 생각입니다만

가능한한 멀리 걸을 생각입니다.

같이 걷기를 원하시는 이웃이 있다면

이번주 일요일 오후 1시 갈곡입구에서 만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참가비 무료, 준비물은 물과 약간의 간식이면 충분합니다.

그냥 아무말없이 같이 걷고 싶으신분 모두다 환영합니다.

일단 참가자는 저와 저 와이프가 현재로선 전부입니다.

혹시 오지 산골 마을을 탐방하고 싶으신 외지인이나 도시민이 계시면 

함께 하셔도 좋습니다.

낡았지만 가치있는 삶의 흔적을 찾고

아름답고 맑은 자연속에서 같이 반나절을 걷고 나면

모두다 친구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09/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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