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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콩나물 시루한번 보실래요?
몇년전부터 이마트 갔다가 도기로 된 소형 콩나물 시루를 두개 사왔습니다.
그뒤 콩나물 시루는 세탁실로, 화장실로 쫒겨다니다가
결국 최적의 자리를 찾게 되었답니다.
지금은 요렇게 싱크대 옆에 시루를 갖다 놓고,
아래쪽에는 녹두를, 위쪽에는 쥐눈이콩으로 나물을 내어 먹습니다.


사실 싱크대 주변이 좀 어수선하긴하지만
그냥 가까이 두고 설겆이 할 때마다,
아니면 오다가다 생각날깨 물 한바가지씩만 주다보면
어느새 나물이 자라 콩나물국이며,
녹두나물 무침을 해 먹을 수 있게 된답니다.

요것이 위쪽에서 자란 콩나물이구요.


요것이 아래서 자란 녹두나물 시루입니다.


콩농사를 지어 팔다보면 다 팔지 못해 남아서 묵게 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먹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단지 묵었다는 이유로
천대받는 콩이 아까워 이렇게 집에서 나물도 내어 먹고,
매일 잡곡밥도 해먹게 되었습니다.
부엌에 항상 콩나물이 자라고 있다보니
이렇게 라면을 끓일때 한주먹씩 넣어 먹기도하고
급할 때 나물무침 등 요긴할 때가 많습니다.
특히나 우리집 같은 산골에서
장을 한번 보러 나가는 일이 쉽지 않기 때문에
늘 가까이에 신선한 야체를 길러 먹습니다.
하지만 야채철이 지나면 콩나물만치 고마운 찬거리가 없습니다.  

여러분도 당장 집에서 나물을 길러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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